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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리 가슴이 참 예쁜데!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다니는 한 여사원에게 고민이 생겼다. 키도 크고 성숙해 보이는 그녀는 40대 후반의 유부남인 직장 상사와 가끔 점심이나 저녁 식사를 같이 하고 드라이브도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처음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는 그 남자가 엉덩이를 탁 치면서 "예뻐진는 걸 보니 시집가야겠구나"라고 말했단다. 그녀는 누가 볼세라 급히 돌아섰고, 아버지 뻘 되는 나이 차이를 떠올리며 귀여워서 그랬으려니 생각했단다. 그런데 잔업무를 자주 맡기면서 자연스럽게 저녁식사를 같이 하게 되었고, 휴일이면 야외로 드라이브도 가게 되었다.

그녀는 완곡하게 거절을 했지만 막무가내로 약속을 한다는 것이다. 이제는 애무와 같은 신체의 접촉이나 성희롱까지도 공공연히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직장여성들은 위의 여성처럼 여러 가지 형태의 성폭력을 당하고서도 개인적으로만 분노하다가 그냥 참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흔히 성폭력이라면 강간 등의 추행만을 떠올리는데, 가벼운 언어 희롱과 추행들은 문제 삼지 못했기 때문이다. 결혼을 했든지 그렇지 않든지, 남자들은 습관적으로 "와! 미스 김, 각선미 끝내주는데", "미스 리는 엉덩이가 커서 애기를 잘 낳겠어", "다리가 미끈한게 보기 좋은데", "오늘은 가슴이 참 예뻐 보이는데" 등 자신의 성관계 의사를 부담 없이 농담으로 표현한다. 농담에 화를 내기라도 하면 "화를 내면 더 이쁘단 말이야" 하고 한술 더 뜬다.

역시 그러한 성폭력도 남녀간 힘의 불균형이나 사고방식의 차이에서 시작한다. 남자사원들은 여사원들을 동료사원이 아니라 그저 자신을 보조하는 사원, 자기의 뜻에 따라 움직이는 개채로 생각한다. 그래서 아무런 거리낌 없이 어깨에 손을 얹는다든가 엉덩이를 만진다든가 짖궂은 농담을 던지는데, 어떤 여사원들은 남성들에게 추파만 받아도 굉장한 모욕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단지 무시해 버리려고 노력한다.

일부 남성들은 자기들의 반응에 여성이 반발하면 완력을 휘두르기도 하고, 여성이 두려워하는 것 같으면 이 기회다 싶어 더욱더 치근덕 거린다. 또한 어떤 남성들은 미혼여성이 결혼하면 남성 고객들이나 동료에게 주는 신선미가 사라졌다고 여겨 여성은 일의 성격상 결혼과 함께 당연히 퇴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지 않을 경우 여성은 부당하게 대우받게 된다. 남성들은 아직도 여성을 동등한 인격체가 아닌 성적인 상대자나 보조자로만 여기기 때문이다.

많은 남성들 중의 한 여성을 홍일점이라고 한다. 이는 남성들의 무리 속에서 생활하는 여성은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반면에 많은 여성들 중의 한 남성을 청일점이라고 하는데, 이는 여성들속에서 살아가므로 어딘지 모르게 연약하고 여성스러운 특성을 지닐 가능성이 높은 남자라는 뜻이 된다.

직장생활 속에서 남자들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한 농담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혹자는 남자들끼리만 있으면 직장생활이 단조롭다고 느끼며 "여성이야말로 직장의 꽂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 말 속에는 혹시 그녀가 결혼하지 않았다면 자신의 소유가 될 수 있다는, 자기의 성적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는 남성들의 얄팍한 기대심리가 깔려 있다. 남성들은 여성을 직장의 동료라기보다는 욕구충족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애 '직장 내에서 여성을 성희롱하는 남자사원은 해고한다"는 경고를 한 기업이 등장했다. 매우 고무적인 일임에 틀림없지만, 문제는 여전히 대부분의 남성들은 그런 희롱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데 있다.

설령 남자가 여자를 성관계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고 해도 여성에 대한 우월감이나 무시감, 지배욕이 머리 속에 박혀 있는 한 그런 성희롱의 욕구는 계속 존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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