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뇌, 마음][성폭력]알뜰쇼핑[패션][직장.취업][웰빙건강][재테크][몸짱][Joy][아름다운 곳][Fun & Joy]

해보지도 못한 멍청헌 놈들!


읍소재지에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 네명은 학교가 끝나면 으례 함께 지내는데, 소주 몇 병을 사마시고 동네 외곽을 걷고 있었다. 해가 막 저문 저녁시간에 한 여고생이 귀가하면서 급히 그들의 곁을 지나고 있었다. 잠시 후 그 남학생들은 그녀를 불러 세웠고 도망가려고 하는 그녀를 강제로 야산쪽으로 끌고 갔다. 집에 보내달라고 애걸하며 반항하는 그녀를 그들은 주먹세례로 기세를 꺾고 집단윤간을 시작했다. 순서대로 한 명은 강간을 하고 다른 세 명은 교대로 경계를 서기로 했다.

스스로의 행위에 대한 부끄러움도 점차 사라졌고 자기 혼자가 아니라 여러 명이 저지르고 있어서 죄의식도 없었다.

우연히 멀리서 그 장면을 목격한 한 아저씨가 경찰서에 신고했으며, 출동한 경찰에 의해서 그들이 잡혔을 때는 이미 두 명의 남자가 강간을 끝내고 다음 친구와 교대하려는 참이었다. 경찰서와 학교에서는 학부모들의 합의를 전제로 고소를 하지 않는 대신 학교내에서 처벌한다는 선에서 그 사건을 마무리지었다. 약속대로 학교에서는 강간을 했던 두 명은 무기정학에 그리고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던 두 명은 유기정학에 처했다.

학교가 술렁거리자 선생님들은 학생들에게 사건의 전모를 간략하게 설명하였다. 그 때 한 선생님이 유기정학을 받은 학생들을 "해보지도 못하고 망이나 보다 처벌당한 멍청한 놈들"이라고 말하였다. 과연 일반 학생들이 그 말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학생들은 잡히지만 않았다면 정말 흥미 있는 사건으로 이해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책임은 남자가 질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로 해석되는 것이다. 피해를 당한 여학생은 해당 학교와 부모의 간곡한 설득과 권유로 다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다. 그런데 사라지지 않는 악몽, 주위의 시선, 학생들의 소곤거림 때문에 더이상 생활을 못하고 가족이 모두 이사를 가버렸다. 그리고 나중에 그녀가 집을 나가버렸다는 소문만이 그 동네와 학교에 퍼져나갔다.

우리는 여기서 한 정상의 인간이 강간, 그것도 집단윤간이라는 형태에 의해서 얼마나 잔혹하게 짓밟히고 파괴되어 갔는지를 볼 수 있다.

강간은 인간이 인간이기를 포기하는 행위이다. 한 개인의 인격을 무참히 파괴했을 때 그녀가 받은 상처나 고통은 쉽게 회복되지 않는다. 인간이 존엄하다는 명제가 무색하고 무색할 따름이다.


[에이즈][뇌, 마음][성폭력]알뜰쇼핑[패션][직장.취업][웰빙건강][재테크][몸짱][Joy][아름다운 곳][Fun &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