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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그만건강만점

10. 칼로 물베기
[책의 차례로], [11장으로]

"아! 형님, 집에 계셨군요. 접니다. 오진섭!" 태식은 시계를 쳐다보았다. 11시 50분. 자정이 다 되어 가는 시간이었다. "이봐, 진섭이야." 태식이는 수화기를 손으로 막고 자그마한 소리로 현숙에게 말했다. "뭐? 민영이 신랑? 무슨 일이야, 이 밤중에!" 현숙은 누워 있다가 벌떡 일어나 앉았다. "이거 술이 많이 취한 모양인데? 무슨 좋은 일이 있나 보지? 응? 지금? 글쎄......"다시 태식은 현숙에게 눈까지 꿈적거리며 전했다. "이 친구가 한잔 하자는데." 민영은 두 살 연하인 진섭과 결혼하였다. 진섭은 번역을 하면 대학원에 다니는 학구파였고 민영이가 근무하는 출판사를 오가다가 그녀를 좋아하게 되었다. 민영은 진섭의 열렬한 구애작전에 항복하고 말았다. 진섭은 꽤 많이 취한 상태로 태식과 현숙을 맞았다. "여 - 형수님까지 나오셨습니까! 좋습니다, 좋아요!" 진섭은 현숙이더러 형수라고 불렀다.

민영은 그렇게 부르는 걸 반대했지만 딱히 다른 마땅한 호칭이 없어서 그렇게 부르는 걸 그냥 내버려둘 수밖에 없었다. 현숙은 진섭이와 민영이가 다투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이미 술집은 파장한 상태였고, 진섭을 달래서 집으로 대려가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진섭 씨, 우리집으로 가요. 우리집에 매실주 담아둔 게 있으니까 그거 따서 같이 한잔 하자구요." 현숙은 진섭을 달랬다. 진섭은 싫다고 버둥댔지만 결국 태식이의 부축을 받아 택시에 탈 수밖에 없었다. 현숙은 두 사람을 집으로 보내고 자신은 민영이네로 발길을 옮겼다. 혼자 있을 민영이 생각 때문이었다. "형님, 무슨 여자가 그렇게 딱딱거립니까? 한마디도 안지려고해요. 내가 나인 어려도 남편 아닙니까? 와, 내가 정말 미친다니까요!" 진섭은 태식을 붙들고 하소연을 했다. "그래서 오늘 한판 붙었어?" 태식은 신혼에 있을 수 있는 부부싸음이려니 하며 가볍게 생각하고 웃으며 맞받았다. "예, 그랬어요. 한판 왕창 붙었지요." 진섭은 술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생각해 보면 별 것도 아닌 일이다. 민영이가 조금만 양보하고 따뜻하게 해 주었다면 그렇게 성질을 부릴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 벽을 치거나 민영이 뺨을 때리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진섭을 괴롭히는 것은 민영의 꼬장거림이나 잔소리가 아니었다. 자신이 그런 폭력적인 행위를 했다는 사실이 견딜 수 없이 싫고 또 미웠다. 술을 아무리 퍼 마셔도 그 자괴심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자꾸만 살아 나왔다. "아 뭘 그걸 가지고 괴로워하고 그러나? 다 그렇게 하는 거지." 태식은 진섭이를 위로하느라고 둘러대긴 했지만 남의 일 같지 않은 게 사실이었다. "아니, 형님두 형수님을...., 아니 그럼 형수님도 형님한데 한방 먹은 적이 있단 말입니까?" 아차, 이게 아닌데, 태식은 뭔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다. 진섭은 또 단숨에 술잔을 비웠다. 민영은 어지러워진 방을 그대로 내버려둔 채 응접실 소파에 앉아 있었다. 블도 켜지 않았고, 얼마나 울었는지 눈이 퉁퉁 부어있었다. "미친 놈, 씩씩거리며 나가더니 겨우 거길 갔더란 말이지?" 민영은 현숙이가 와 준 것이 고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이런 꼴을 보이는 것이 속상하고 자존심이 상하기도 했다. "무슨 일이야? 뭐 심각한 문제라도 있었니?" 현숙은 따뜻하게 차를 끓여 민영에게 내주었다. "우리도 많이 싸웠다. 그러면서 정이 들리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서로를 건드리지 않게 되는 것 같아. 왜 그랬어?"

진섭이가 뛰어나간 후 민영이도 줄곧 그 생각을 해보았다. 왜 그랬지? "요 며칠간 좀 기분이 안 좋았어. 진섭 씨 하는 짓이 자꾸 마음에 안 드는거야. 꼭 어린애같더라구. 그러다 오늘 폭발한거지, 뭐." 그렇게 말해 놓고 보니까 싱겁기가 짝이 없었다. "무슨 동기나 계기가 있었겠지. 어린 줄 모르고 결혼했어?" 맞아, 연하라서 감수할 게 있으리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결행한 결혼이었다. 오히려 더 젊게 살 수 있을거라고 호기있게 자부하기도 했었고. "너 진섭 씨가 너를 무한히 이해하고 포용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구나? 그런데 그 기대를 제대로 채워주질 않아서 짜증이 나는거지?" 현숙은 민영이 곁으로 옮겨 앉아 어깨를 감싸주었다. 민영은 현숙의 가슴에 얼굴을 묻었다. "그런 것 같아. 내가 좀 질리게 하기 했지..... 그렇다고 해도 그게 때릴 이유가 되니?" 민영은 고개를 들었다. 금방이라도 눈물방울이 쏟아질 것처럼 눈이 그렁그렁 해졌다. "때렸어? 진섭 씨 안되겠는데.... 좀 성격이 불같다 했더니 손찌검을 했더란 말이야?" 그러고 보니 민영의 볼이 발갛게 상기되어 약간 부어있는 것 같았다. "넌 맞은 적 없어? 여자들 반 이상은 맞고 산다는 얘길 들어보긴 했지만 내가 얻어맞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어" 민영은 또 울음을 터뜨렸다. 억울한 생각할수록 억울한 심정이었다. 세상에 단 한 사람, 평생을 믿고 의지하며 살려고 했던 사람에게 맞았다는 데서 오는 상실감, 자라면서 부모나 교사로부터 받은 체벌과는 전혀















다른 모욕감, 그동안 주고 받은 그 어떤 사랑과 믿음의 밀어도 다 거짓이 아닌가 하는 회의. 그런 처지에 놓이게 된 자신의 처지에 대한 기막힘, 절망감. 그 느낌들이 걷잡을 수 없는 울음으로 터져나오는 것이었다. " 나도 맞은 적 있지. 지난 설 지내면서. 내가 너한테 얘기했었지? 시댁에서 중간에 빠져나왔었다구. 그때 굉장히 화를 내더라. 태식 씨 알지? 그 사람 평소엔 별로 말도 잘 안하다가 한 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거." 현숙은 자신이 잘못했음을 인정했고 사과도 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태식이가 자신을 때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화가 무지무지하게 나더라. 난 맞을 정도롤 잘못하지 않았어. 더구나 남편한테 맞다니. 그래서 그길로 집을 나왔어. 그런데 너흰 어째 때린 사람인 집을 나왔니?" "내가 나가라고 했지." 민영이가 현숙의 얘길 듣느라고 얼굴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집을 나오니까 태식 씨가 쫓아오더라. 자신도 알겠지. 자신이 잘못했다는 걸. 뒤도 돌아보지 않았어. 태식씨가 때린 건 미안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가 어떻게 한 줄 아니?" "어쨌는데?" 민영은 이제 완전히 기분이 나아진 것 같았다. "나도 한방 먹였지. 길거리에서 말이야." 민영은 깔깔거리며 웃었다. "태식 씨가 화를 안 내던?" "어이가 없는지 웃더라. 내가 또 때리면 정말 집을 나갈 거라고 했더니 알았다고 했어. 그리고는 어깨걸고 함께 집으로 왔지." "태식씨나 가능한 일이다. 우리 진섭씨 같으면 어림도 없었을 걸." 민영은 또 풀이 죽었다. "그렇지 않아. 오히려 진섭 씨는 솔직하고 뒤끝이 없으니까 더 잘 할 수 있어." "글세........" 두 사람은 얼싸안은 채 창 밖을 바라보았다. 어느 새 새벽하늘이 검푸르게 밝아왔다. 진섭은 새벽이 되도록 태식과 대작하여 술을 마시다가 태식이 잠든 사이 현숙의 집을 나섰다. 술을 그렇게 퍼마셨는데도 정신이 말짱했다. 태식은 별 것 아니라고 위로했지만 자신이 민영을 때렸다는 사실은 내내 괴롭기만 했다.

진섭은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라도 해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았다. "집으로 가자. 가서, 죽었습니다하고 빌자, 빌어." 현숙은 언제 갔는지 집엔 민영이만 조용히 잠들어 있었다. 진섭은 민영의 머리말에 쭈그리고 앉았다. "내가 잘못했어. 다신 안 그럴께." 진섭은 잠든 민영에게 속삭였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민영의 잠든 얼굴은 평안해 보였다. 진섭은 그 얼굴에 취해서 마음이 녹아버렸다. 밤새 마신 술이 그제야 흥건히 취기로 올라 오는 걸 느꼈다. 진섭은 저도 모르게 민영의 머리에 자신이 머리를 맞댄 채 잠이 들고 말았다.

#########################열번째 이야기 - 부부싸움과 아내구타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부인 중 맥 절반이 남편에게 맞은 경험이 있고, 그 57%가 병원치료를 받을 정도로 심하다고 합니다. 맞고도 내색하지 않는 여성들의 경우까지 생각해 본다면 매맞는 아내들의 숫자는 휠씬 더 많을 것입니다. 또한 꼭 손찌검과 같이 직접적인 구타가 아니라도 감정이 격해진 남편이 욕을 한다거나 다른 물건을 부수고 깨는 등의 폭력적인 행위를 겪어본 부인은 아마 90% 이상일 것입니다. 우리나라 속언에 북어와 마누라는 두들길수록 부드러워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북어와 사람인 마누라가 동격으로 취급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속언에 스며있는 여성비하의식에 의분을 느끼게 됨은 물론이요, 이같은 속언이 여태까지 회자된다는 것은 이 사회의 전근대성, 원시성을 확인하게 되는 비극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얼마 전 신문에 학생에 대한 교사의 체벌이 타당한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보도된 일이 있습니다. 체벌억제, 또는 불가와 입장을 가진 교육자들의 입장은 학생들에게도 나름대로의 판단력이 있기 때문에 설득과 교양으로 교육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또 고학력으로 올라갈수록 체벌의 효과는 감소할 뿐 아니라 오히려 역효과라는 실증적인 분석도 나왔습니다. 사회경험이나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 대한 체벌이 사회적인 문제로 제기되는 판에, 성숙한 인간인 여성이 남편에게 구타당하고 욕지거리를 들으며 사는 것이 어떻게 용납될 수 있겠습니까? 그 여성이 사람이 아니라면, 사람이 아니어서 도저히 말로는 되지 않을 정도의 금수와 같은 상태라면 몰라도 말입니다. 그 정도라면 이미 같이 살 수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아니,. 금수라도 그렇게까지 할 수 있습니까? 어떤 사람들은 고양이나 개를 껴안고 자거나 값비싼 옷과 음식으로 호사를 시키기도 하는데 말입니다. 사람만이 인식능력을 가지면 사람만이 생각하는 존재입니다. 사람은 두들겨 패지 않고도 옳고 그름을 알려줄 수 있는 존엄한 존재입니다. 무력적인 협박과 침략적인 살상으로부터 대화와 설득, 타협을 배우고 공존을 익혀온 것은 오직 인간뿐입니다. 더구나 평생을 함께 하겠다며 손가락 걸어 사랑한 부부 사이의 폭력은 서로를 더 이상 인간이 아닌 것으로 전략시키는 패륜적 행위입니다. 때릴수록 부드러워지는 건 명태이지 여자는 아닙니다. 여자를 때릴수록 때리는 자신과 아내는 동물이 되어 갑니다.

#민주주의, 민주주의!

몇 해전 아내구타를 다룬 소영화가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상영된 일이 있었습니다. 그 영화에는 아내를 구타하는 남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광주민중항쟁 당시에 구타당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사이사이에 부각시켰습니다. 이것은 이 사회의 만연한 폭력성이야말로 아내구타의 본질적 주범이요 근원임을 표현한 것입니다. 인간의 행동은 사회적인 것이며 사회적인 영향을 받는 것임을 고려할 때 타당한 분석이었다고 보여집니다. 말을 듣지 않으면 잡혀가고 얻어맞고 죽을 수도 있는 사회. 이 사회의 폭력적 규범들은 봉건적 잔재와 결합하여 일상적 생활 속에서는 아이들에게, 여자들에게 사사건건 구타와 손찌검으로 표현되는 것입니다. 더욱이 생계는 물론이요. 교육. 의료문제나 복지, 문화적인 생활이 모두 가정경제에 의해 이루어지는 상황 속에서 가장인 남편들은 늘 경제적인 부담을 짊어집니다. 그 짐은 갈수록 무거워지고 직장이나 사회적 관계속에서 당하는 고통이나 억압의 정도도 계속 심해집니다. 그들은 그 책임이 상당부분 정부나 국가, 또는 재벌들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을 때까지 집안식구들에게 내내 화풀이를 하게 됩니다. 정겹고, 소중한 가족은 자신의 발목에 족쇠를 채우는 원수들이 되고 맙니다. 특히 전업주부들은 일방적으로 남편의 화풀이 대상이 되고 맙니다. 그러나 사람들이 점차 자각해 감에 따라 사회는 더 이상 폭력이라든가 가족과 가정에 모든 책임을 지우는 방식으로 안정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국민대중의 민주화에 대한 높은 열망과 요구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내들도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남편의 구타에 그저 당하고만 있지는 않습니다. 가정내의 민주주의가 점차 보편적인 추세로 정착해 가고 있으며, 이 속에는 아내들의 항의, 분노, 자각이 있습니다.

#감각에서 이성으로

아내와의 싸움, 남편의 구타라는 현상 뒤에는 이와 같은 본질이 감추어져 있으며, 대안도 이미 알려져 있긴 합니다만 구체적이고 개별적인 상황에서는 여전히 혼란과 어리석음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이듯, 문제의 본질이며 해결책이 아무리 그럴 듯해도 각자의 상황에 적용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일입니다. 부부 사이의 싸움도 적대적인 게 아니니 대화와 타협이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래야 서로를 상처내는 구타와 욕설이 근절될 수 있을 것이며, 민주적인 관계도 성립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려면 부부는 감각과 감정으로부터 이성으로 나아가는 노력을 부단히 전개해야만 합니다. 서로 익숙해지면 감정의 추스림이 줄어들고 즉자적인 반응에 익숙해지는 법입니다. 먼저 소리부터 지르고, 화부터 낸 뒤에 후회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편이 감정적으로 대하면 아내도 그렇게 합니다. 아마 민영이네도 그런 경우였을테지요. 진섭이가 뭔가 생각없이 툭 뱉은 말을 민영이도 감정적으로 되받고, 그렇게 언쟁이 아주 즉자적이고 감각적으로 진행됩니다. 이러한 경우를 두고 사람들은 칼로 물베기라고 하지만, 칼은 칼이니 아프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감정이 상하고 괜한 불신이 생겨납니다. 그러다가 폭력적인 문화에 훨씬 노출이 심했던, 그래서 훨씬 그 영향에 감염되기 쉬웠던 남자가 내려칩니다. 이쯤 되면 이미 그 칼은 물을 벤 것이 아니라 회복되기는 무척 어려워집니다. 다시 둘 사이의 신뢰가 원래대로 회복되기는 무척 어려워집니다. 다시 화해하고 살아간다 해도 그 이후의 관계는 서로에 대해 일정한 간격이 두어지는 것이 되고, 그 간격은 구타의 정도가 심할수록, 횟수가 잦을수록 더 커집니다. 남편은 아내의 표형이 감정적이라고 판단되면 응수할 게 아니라 잠시 피하거나 차분히 마음을 가라앉혀야 합니다. 아내는 자신과 남편이 금수와 같은 상황에 처해지지 않도록 애를 써야 합니다. 바야흐로 부부관계는 열렬한 감각적 애정관 열정만으로 유지되던 초기단계에서 냉철한 판단과 추리를 통한 이성적인 관계로 비약하는 것입니다. 이성적인 노력으로 전혀 관계 개선에 진전이 없다면, 그 경우에는 서로 헤어지는 편이 낫다고 냉정하게 판단하는 게 좋다고 봅니다. 그 경우, 서로에게 들이는 노력은 소모적일 수가 있으니 까요. 헤어짐이 오히려 상대를 인간으로 변화시키는 지름길일 수 있습니다. 현명하거나 바람직하지 않지만 말입니다. 이 경우에도 이성적인 판단과 노력이 토대가 되고 전제되어야 설득력이 있음을 다시금 강조합니다. 이성적 인식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훈련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성적 인식을 하려면 부부 사이에 다양한 대화가 있어야 합니다. 사회, 정치, 경제 등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서로 나눌 수 있어야 하고, 그러면서 서로 열심히 공부하고 독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신문을 꼼꼼히 읽고 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그런 과정에서 두 사람은 서로의 삶의 방식, 가치관이나 감정 등을 비교하여 일치시킬 수 있고, 그것들이 변화하고 있음도 알게 됩니다. 그리하여 상대가 어떤 갑작스런 상황에서 감정적으로 포착하고, 여유 있게 대처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더 이상 답답한 아내, 말이 통하지 않는 아내 소리는 듣지 않을 수 있고, 일방적이며 권위적이어서 늘 비난받는 남편도 줄어들지 않겠습니까? 아울러, 부부의 이성적 판단을 돕는 주변 친구들의 역할이 지대함을 지적해 두어야겠습니다.


[책의 차례로], [11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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