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 장. 성폭력 응급상담방법

Ⅰ. 응급 위기 상담

성폭력은 피해자에게 극단적인 위기 상황을 조성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성폭력 상담시 일 단 응급 또는 위기 상황으로 간주하고 그 상황을 현실적으로 지혜롭게 대처하는 길을 마련해 야 한다.

응급의 개념은 "즉갖적인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다. 극심한 상처나 스 트레스를 주는 외상체험(trauma) 직후(예 : 강간을 비롯한 성폭력을 당한 직후), 자살위기, 극 심한 불안 발작(panic)등은 응급처치를 요한다.

응급상황에서는 처치의 목표가 우선은 "응급상태를 일으키는 증상(증후군)의 감소 혹은 제어 (control)"에 두어지며 처치의 방법도 상담(면담)뿐만 아니라 효과가 예상되는 가능한 방법들을 융통성 있게 선택해야 될 것이다.

처치의 운영 방식도 정기적인 연속 상담을 상정하기 보다는 일회적인데 그 이유는 우선은 응 급상태로부터의 "탈출" 혹은 응급 증상의 제어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목적을 달성하거 나 아니면 목적 달성이 어려운 경우 새로운 대안의 시도를 하기까지는 일회적 처치를 지속하 게 된다.


1. 위기 관리로서의 응급 상담

가. 응급 상황의 인지

대화나 관찰을 통해서 상대방이 처한 상태가 위기나 응급상태인지를 알아차리는 일이 중요하 다. 물론 위기 상태와 위기가 아닌 상태를 칼로 두부자르듯이 구분할 수는 없다. 이렇게 위기 상태의 판단이 어렵지만 어떤 경우는 위기 상태가 분명한 사례들이 있으므로 상담자는 내담자 의 상태파악에 민감해야 한다.

위기에 처한 사람들의 행동은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말의 두서가 없고 급하고, 빨리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강박적인 행동을 보인다. 상담자에게 도와 달라는 메세지를 보낸다. 이런 경우 에는 상담자가 쉽게 위기 상태를 인지할 수 있다.

나. 전체 가족의 위기 여부 평가

내담자가 처해 있는 상황이 개인적 위기인지 가족 전체의 위기인지를 구분하는 것은 매우 중 요하다. 그것이 내담자 혼자의 위기라면 그 가족은 지원 체제로 활용될 수도 있다. 그러나 가 족 모두가 처해있는 위기상황이라면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 부부 갈등, 이혼의 위기, 가족 의 질병으로 인한 위기 등은 가족 모두가 휘말려있는 위기 상황들이다. 특히 부부 갈등이나 이혼의 위기 상황은 가족 내에서는 지원체제를 찾기가 더욱 어렵다.

위기를 극복하고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서는 주변 사람의 지원 체제를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가족 중에서 그런 인물을 찾지 못한다면 친가나 본가의 가족, 친구등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이 며 상담 기관 역시 그런 지원 체제의 일부로 기능할 수 있다. 그러므로 상담자는 위기 상황의 내담자에게 문제 해결 제시는 하지 못하더라도 단지 그에게 정서적 지원, 위안, 함께 있어주기 등의 역할만으로도 큰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다. 자살이나 어떤 "큰일"을 저지를 가능성 평가

위기에 처해 있는 사람은 자살이나 다른 어떤 "큰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럴 가 능성을 평가하는 것은 중요하다. 여기서 어떤 "큰일"이란 예컨대, 살인, 방화 등 타인을 해치는 행위, 가출, 간통 등 일단 저지른 다음에 되돌이키기 몹시 어려운 행위를 말한다.

그런 가능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는

1) 내담자에게 그런 의사가 있는가라고 직접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 이런 직접적인 질문에 의 외로 많은 내담자들은 솔직하게 대답하는 경향이 있다.

2) 내담자에게 암시적으로 물어보는 방법이 있다. (예 : "이제 오늘밤은 어떻게 지내실 생각이 에요?")

3) 만약 내담자가 전화로 상담을 요청했다면 내담자가 전화를 거는 장소를 알아보는 것은 자 살이나 사고 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자료가 된다. 집에서 전화를 건다는 것은 그런 가 능성이 더 높거나 집안 식구들의 지원을 받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 위기나 응급 상황을 넘기기 위한 전략

우리는 문제에 닥쳤을 때 그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고 싶어한다.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 어야 근본적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의 근본 원인을 알아내어도 문제 해결이 안되는 경우도 많을 뿐 아니라, 근본 원인을 알지 못해도 문제 해결 이 가능해지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응급과 위기 상황에서는 근본적인 문제 해결책 보다는 우선 당장 위기를 넘기기 위한 전략을 생각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다. 예컨대 상사에게 성적 농락을 당해 우울증에 빠져있고, 복잡 한 가족 갈등이 겹쳐 있고 자살을 기도하려는 한 여성에게 우선 상담자가 취해야 할 전략은 자살을 방지하려는 것이어야지 가족 갈등 해결과 직장생활에서의 적응이 아님을 우리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런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한 전략을 갖기 위해서 상담자는 다소 단순한 계획을 세우는 것 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시 설명하면, 「당황한 내담자에서는 안정을」「피로한 사람에 게는 휴식을」이라는 식의 단순한 사고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상담자로 하여금 목적 의식을 분명히 인식하게 하고 상담자의 의도가 내담자에襂도 좀 더 명료하게 전달 될 것 이기 때문이다. 이런 전략을 사용한 실제 경우를 하나 살펴보겠다.

"저는 강간을 당한 후, 당황과 공포에 떨며 어쩔 줄 모르는 분에게 심호흡을 시킴으로써 약간 의 안정을 시킬 수 있었고, 그 다음에는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안정을 더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는 물을 마시게 함으로써 안정을 더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에야 그 내담자는 저와 겨우 대화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 도중에도 여러 차례 공포와 당황에 휩싸이곤 했지만 심호흡은 그때마다 도움을 주겠습니다. 물론 대화의 방향도 그 사람이 지금 당장 할 수 있고 해야 하는 가장 이성적이고 상식적인 행동을 찾는데 주력했습니다."

마. 추수 치료

위기 상담이 내담자에게 약간 도움이 되었고 해서 그냥 헤어지는 것은 그다지 잘하는 일이 아 니다. 반드시 얼마 후 필요하면 또다시 상담자를 만나도록 격려, 권장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렇게 함으로써 내담자가 상담자를 하나의 위기 관리 수단으로 즉, 지원체제로 활용하도록 하 는 것이 필요하다.

Ⅱ. 법적인 조치 상담

1. 경찰에 신고하는 방법

경찰관서 여성 상담실, 상담 신고용 전화(해당 경찰서 국번 + 0118)

경찰에 가느냐 안가느냐는 당사자에게는 어려운 문제이다. 경찰에 가는 것은 용기있는 행동이 다. 어쩔 수 없다고 참는 것은 자기 자신의 굴욕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제2, 제3의 피해자를 낼 염려도 있으므로 대담하게 신고해야 한다.

피해를 당했을때 그대로 경찰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 도움을 얻기 위해 다른 여자와 함께 가 서 가능한 한 여순경에게 이야기 하는 것이 좋다.

피해를 당했을때 입었던 뾵어진 옷이나 속옷은 처분하거나 세탁하지 말고 그 상태대로 보관해 둔다. 피해당한 사실의 증거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경찰에는 진단서와 함께 고소장을 낸다.

경찰에서도 검찰에서도 또 나중에 재판할 때도 피해 당시의 자세한 상황과 남성과의 교제관 계, 성적체험에 대해서등 대답하기 어려운 것을 질문받게 될 것이다. 질문받는것 자체가 의심 하는 듯이 여겨져서 불쾌하게 느낄수 있는데 이점은 미리 각오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2. 고소 방법

강간은 현행법상 피해 당사자가 고소를 해야하는 친고죄이다.

고소 방법및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고소장을 작성한다. 고소장은 본인이 직접 작성하거나 법무사에 의로할 수 있다.

2) 고소장을 사고난 지역이나 가해자 주민등록지 관할 경찰서 또는 검찰청에 낸다.

3) 경찰이 수사를 한다. 이때 피해자 진술조서와 가해자 조서, 대질 심문등이 있다.

4) 검찰이 기소 여부를 결정한다.

5) 가해자가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면 피해자 측에서 항고할 수있다. 항고 시한은 불 기소 처분 통지를 받은 날로부터 30일 이내이다.

6) 기소가 결정되면 재판이 진행된다. 형사 재판이므로 필요시 증인으로 출두하는 경우가 있는 데 이때에는 비공개 재판을 요구할 수 있다.

7) 1심에 불복하면 판결이 난 날로부터 7일 이내에 항소할 수 있다.

8) 형사 재판과 동시에 또는 이후에 가해자에게 물질적 보상을 청구할 수 있다.

3. 재판에 드는 비용

직장내에서의 성폭력은 형사사건으로 분류된다. 형사서건으로 상대편을 고소하는데는 아무런 비용도 필요하지 않다. 고소장에 소정의 인지를 붙이지 않아도 된다.

Ⅲ. 의학적 조치 상담

폭행을 당했을때 정신적 쇼크가 큰것은 당연하지만 서둘러 기분을 새롭게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우선 가족이나 신뢰할 수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해서 오게 하고 동행하여 병원(산부인과)에 간다. 이떼, 절대 씻지 말고 그 상태 그대로 유지하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산부인과 진료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1) 여하한 부상이라도 당했는지 알아보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이다.

2) 성병이나 임신여부를 확인하고 치료가 필요한 경우 치료를 하며, 상처에 대한 두려움을 덜 어주고 혼란한 정신을 수습하기 위해서이다.

3)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고 강간당한 사실을 증명받는다. 이때 진단서는 반드시 받아두어 야한다. 몸에 멍이드는것은 수일이 지나서인데 이때는 꼭 사진(칼라)을 찍어두어야 한다.

강간을 당한 여성의 반응은 두단계의 강간외상증후군을 보인다.

첫째, 급성기 강간외상증후군으로는 강간 외상후 수면장애, 식사상태의 장애(식욕부진, 소화장 애), 정서적 반응(공포감, 창피감, 죄악감, 분노)을 나타낸다.

둘째, 재구성기 강간증후군은 강간 외상후 수일에서 수주 후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피해자의 인격구성, 타인의 도움여하, 주위 사람들의 반응여하, 연령, 가해자와의 관계 여하에 따라 다르 지만 장기간에 걸친 반복적 악몽과 공포가 있고 생활스타일이 붕괴된다.

미혼여성이 성폭행을 당했을 때는 특히 많은 충격을 받게 된다. 심리적인 영향으로는 순결을 잃게 됨으로써 죄악감을 느낄뿐 아니라 육체적인 영향으로는 처녀막 상실에 대한 두려움과 성 병감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성병이란 성교로 전파되는 질환 또는 성교성 전파질환을 말한다. 성병의 종류에는 임질, 매독, 연성하감, 성병성 임파육아종(혹은 제 4성병), 서혜육아종(혹은 제5성병), AIDS등이 포함되어 있으나, 근래에는 비임균성요도염 이외의 몇가지 다른 질환도 성병속에 포함시켜서 다루는 경 향이 많다. 성병의 치료는 비뇨기과에서 한다. 즉 비뇨기과 의원이나 종하병원 혹은 대학병원 의 비노기과에서 진료받는다. 특히 우리나라 보사부는 모든 성병환자를 국,공립병원과 보건소 에서 무료로 치료해 주고 그들에 대한 비밀을 지켜주고 있다.

임신의 조기진단

임신을 빨리 알아내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이 있다.

1) 임산부 자신의 자각증상 : 월경의 결여, 유방의 변화, 임신 6주 정도부터 12주 정도까지 계 속되는 매시꺼움, 오줌을 자주 누는 빈뇨, 특히 초기임신에서 잘오는 전신의 피로, 임신 16-20주부터는 임산부 자신이 태동을 느낀다.

2) 의학적 소견 : 초음파 촬영술로 임신 제6주부터는 임신윤이 나며, 임신 제 48일부터 태아 의 심장박동이, 그리고 임신 제16주부터 태아골격이 나타난다. 임신 20주부터는 태아의 움 직임을 의사가 검진한다. 기타 복부팽만, 생긱기의 변화등이 나타난다. 또 내분비 검사, 즉 뇨증에 인태반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최종월경의 시작일을 기준으로 5-6주째부터 야 성으로 나타나고, 혈청에서는 인태반 융모성 성선자극 호르몬이 3주째부터 양성으로 나타 난다. 그리고 '조기임신인자'라고 하는 것이 수태 48시간 내에 임부의 혈증에서 검출된다.

Ⅳ. 사회적 문제와 상담

1. 소외의식

성폭력 피해자의 소외의식은, 가족 및 친구, 그리고 직장내의 여러가지 인간관계에서 피해를 당하기 이전의 대인관계 양상과는 다른 고립, 동떨어짐 등에서 발생한다.

소외의식은 자발적 소외와 타인에 의한 소외 두 가지가 있겠는데, 성폭력 피해자의 경우에는 이 두가지가 결합하여 상호작용한다.

성폭력 피해자들은 반수가량이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았다.(438%)"고 할정도로 자신이 겪은 상처나 피해를 혼자서 감당할 수 밖에 없으며, 혼자서 감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여러가지 부정적인 정서의 경험이 피해자로 하여금 주변의 인간관계로부터 스스로 철수하게끔 하기도 하고, "모든 남성을 혐오하게 되었다"는 반응이 피해자의 약 30%에서 나타나고, 그 밖의 인간 관계가 손상, 파괴되는 경우나, 결혼의 기회가 차단되거나 제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가해자 의 지속적인 요구나 폭행, 폭로나 퇴직의 위협이나 협박, 혹은 줍젼 사람들의 차갑고도 따가운 시선과 스근거림, 따돌림에 의해 피해자가 고립, 위축되어 소외도기도 한다. 심한 경우에는 사 실이 알려져 집에서 쫓겨나고 직장도 잃게 되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에 피해자가 느끼게 되는 소외의식은, 의식자체로서의 문제를 넘어서 자살 등의 극단적 행동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소외의식의 문제를 다루는 상담에서는 성폭력의 경우에는 폭력의 강도의 차이와 관계 없이 그 책임이 가해자에게 있음을 피해자가 분명히 알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 하며, 동시에 이러한 일들을 당하는 여성들이 많이 있음을 통계자료나 자료집 등을 제시하여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로 그런 피해를 당하였고, 그 상처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여성이나 성폭력 문제를 다루는 단체에게 소개하여 함께 털어놓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

2. 가족간의 문제

가족관계의 문제

피해자의 대부분은 혼자서 그 상처를 극복, 치유하려하거나, 그렇지 않으면 주변의 가까운 사 람들에게서 위로를 받고자 한다. 이때, 남편이나 어머니, 언니 등의 가까운 가족들이 피해자를 따뜻하게 안아주지 않고 그 반대로 피해자를 의심하고 비난하게 되면, 피해자는 "나의 잘못으 로 이젠 나에게 씻을 수 없는 흠이 생겼다."는 생각이 더욱더 굳어지게 된다. 피해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강간을 실제로 당했다거나 하는 정도). 가장 큰 도움을 주어야 할 대상인 남편 에 의해 이혼을 요구당한 사례가 많다. 또, 한 피해자는 언니에게 자신이 입은 피해를 털어놓 았다가 "그런 남자를 상사라고 믿고 따라간 네가 미친 년이다."라는 말만 들었다고 한다. 그래 서 대부분의 피해자는 "가해자를 벌주고 싶지만 남편(혹은 약혼자, 애인)이 알게 될까봐...", " 알려진다면 이제 결혼생활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와 같은 불안과 두려움에 쌓여 주변 사람 들에게도 입을 다물어버리게 된다. 이러한 가족간의 문제를 다루는데 있어서도, 가족의 비난에 대해 자신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상담자가 먼저 주장하면서, 피해자가 그 사실을 함께 인정하고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되어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작업만으로 도 급성증상은 대부분 치료된다. 가족의 냉담한 대우와 비난의 눈초리와 반응이 그 정도가 심 하고 지속된다면 가족치료의 형태가 피해자 1인과의 개인상담보다 더 효과적일 수가 있다. 피 해자가 가장 가깝게 생각하는, 혹은 가장 믿고 의지하는 가족성원, 가장 심하게 피해자를 비나 하는 가족성원을 불러서 피해자의 심정과 상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피해 자의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3. 직장생활의 문제

성폭력 피해자는 심리적, 정신적 문제는 물론이고,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지장을 받게 되는 것이 보통이다. 심지어 정신적, 신체적 피해보다도 업무행동에 지장이 생기는 피해가 더 크다 고 응답하는 경우도, 가벼운 희롱과 추행의 경우가 약30-40%, 강간미수 및 강간의 경우가 20-30%에 해당하였다. 피해자는 가해자에 대한 불신과 증오를 다른 모든 남성들에게로 일반 화시킬 가능성이 크며, 직장내 성폭력의 경우 가해자가 직장안에 함께 있기때문에 다른 성폭 력피해자보다 더 심한 저도로 일에 집중이 안 될 것이다.

또한 직장내 가해자가 가벼운 추해을 계속하거나 계속적인 요구를 해 올 경우가 많고, 피해자 가 그러한 해위들에 대해 거부하거나 항의했을 경우에, 가벼운 희롱이나 추행이라면, "그 여자 지독하다, 별걸 갖고 다 그런다.","저렇게 까탈스러운 여자하고 같이 일 못해 먹겠다."는 반응 이 있기 쉽고, 강간이나 강간미수와 같은 폭력이 있었을 경우에는, "이전의 일을 폭로하겠다.", "작장에서 쫓아내 버리겠다." 라는 식의 협박이나 위협을 하게 되고, 심한 경우에 직장내에 소 문이 나버려 피해자가 직장생활을 계속하기 어려운 정도로 되는 경우가 많다.

상담자는 피해자가 직장내의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을 택하여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놓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지가 되어주면서 필요에 따라서는 증인이 되어줄 수도 있다. 또다시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가해자의 행동을 중지시키기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의논하고 제시하 여 실천하도록 해야 한다. 법률적으로 대응하고 싶어하는 피하자에게는 법률적 대응책을 알려 주고 피해자의 의사결정을 도와야 할 것이다.















Ⅴ. 심리적 문제의 상담

1. 상담의 기본원리

가. 공감적 이해

1) 개념 : 상담자가 내담자의 입장이되어 그의 주관적인 세계를 이해하는것. 이것은 상담자가 제 3의 귀를 가지고 상대방의 가슴에 있는 '소리없는 소리' 또는 '마음의 소리'를 듣 는 것을 말한다. 또한 두리가 상대방의 안경을 쓰고 사물을 보는 것과 같이 상대방 이 지니고 있는 생각과 느낌의 틀을 이용하여 그 사람의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상대방의 내적 준거 체제를 가지고 이해하는 것이라고도 말 한다.

2) 효과 : 상담자가 상대방의 감정에 공감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면 상대방은 그 자신이 이해 받고 있다느 느낌을 갖게되며 상담자를 보다 신뢰하게 되어 자신을 깊이 드러내 보이게된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촉진적인 의사소통관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3) 공감적 이해의 3가지 수준

가. 인습적 수준 : 인간 관계 형성과 문제해결 및 긍정적인 인간 특성의 성장과 발달에 도움 이 되지 못하고 오히려 파괴적이게 하는 수준이다.

나. 기본적 수준 : 부드러운 인간관계가 어느정도 형성될 수 있는 기초적인 관계로서 피상적 이고 일상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다. 심층적 수준 : 발전적인 인간관계의 형성 및 일상적인 문제의 해결뿐 아니라 마음의 세 계를 심화 발전 시킬 수 있는 수준이다.

4) 공감적 이해의 3대수준의 대화의 예

1. 김사장을 죽이고 싶어요

인습적 수준 : 자기자신을 반성하지 못하고 남탓만 하다니요.

기본적 수준 : 김사장이 죽이고 싶도록 밉단 말이지요.

심층적 수준 : 열심히 생활해보겠다는 수미양의 성실성을 역이용한 김사장이라 생각하 면 오죽이나 밉겠어요.

2. 마음이 답답해요. 아무것도 하고 싶지가 않아요.

인습적 수준 : 기운차리고 벌어진 일을 수습하기도 바쁜 마당에 신세 타려을 하고 았 는 겁니까?

기본적 수준 : 너무 답답해서 뭐든 할 마음이 안생기나 보군요.

심층적 수준 : 문제해결을 시도하기에 앞서 답답한 마음부터 풀어야 한다는 생각이군 요.

나. 무조건적 존중

1) 개념 : 내담자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며 그의 감정, 사고, 행동을 평가하거나 판단하지 않 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이것은 상대방이 어떤 문제를 지니고 있건 어떤 죄악과 과오를 범하였건 상관없이 무조건적으로 그를 귀중한 존재로서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의미한다.

2) 효과 : 상담자가 이러한 태도를 마음과 행동으로 보여줄 때 상대방은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어 자유롭게 자신의 경험과 감정을 표현할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심층적인 의사소통의 관계가 이루어지게 된다.

3) 무조건적 존중의 3가지 수준의 대화 예

1. 난 완전히 이용당했어요. 나같은 속물이 살 가치가 있는 것인가요?

인습적 수준 : 그러게 매사에 처신을 잘 해야지요.

기본적 수준 : 완전히 이용당한 것 같은 마음때문에 자신의 가치도 의심스러운가 보군 요.

심층적 수준 : 그래도 주저앉지 않고 상담실 문을 두드린 수미야이 대견하군요. 그게 바로 문제를 해결하는데 필요한 큰 힘이 아닐까요?

2. 정조를 잃었으니 여자로서 내 인생은 끝장난 거예요.

인습적 수준 : 이제와서 후회하면 뭘 합니까?

기본적 수준 : 중요한걸 잃었다는 생각에 좌절감이 심하게 드는것 같군요.

심층적 수준 ; 그토록 여자로서의 자기가치를 소중하게 여겨온 수미양이니 지금의 자 기자신도 소중하게 여기고, 현명한 대처방안을 모색해갈 것 같은 신뢰 감이 생기는군요.

다. 순수성

1) 개념 : 내담자와의 관계에서 자유스럽고 아주 깊은 뜻에서 자기 자신이 되며, 자기 자신 및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경험하는 것을 충분히 그리고 정확하게 인식하여 표현 하는것, 다시 말하면, 이는 내적인 경험과 경험에 대한 인식, 인식된 경험의 표 현들이 모두 일치되는 것을 말하며, 이는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갖게되는 감정, 사고, 태도를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2) 효과 : 상담자가 내담자를 순수성의 태도로 대함으로서 내담자는 진실되고 일치된 인간 적 경험을 하게 되며, 상담자와 함께 문제해결을 위한 상담을 하는것을 더욱 기 꺼이 받아들이게 될것이다.

3) 순수성의 3가지 수준의 대화

1. 내가 혹 그를 부추긴 건 아닐까요?

인습적 수준 : 수미양의 욧차림을 보니 그럴 가능성이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기본적 수준 : 글쎄, 무 그럴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군요.

심층적 수준 : 전혀 근거없는 소리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그보다 큰 이유가 있을 것 같고, 지금 상황에서는 그 죄책감을 앞으로의 행동지침에 반영하는게 좋을 것 같군요.

2. 그저 모든 것에 화가 나요. 김 대리가 밉고, 우리 부모가 밉고, 세상이 미워요.

인습적 수준 : 본인이 처신을 잘 못해서 그런거지 이제와서 남탓하면 무슨 소용이 있 겠어요.

기본적 수준 : 그런 일을 당하고 나면 모든 것이 혐오스러워질 수 있겠죠.

심층적 수준 : 혐오스러운 마음이 이해가 되는 군요. 미움이 크다는 것은 잘해보려는 마음이 그만큼 강했다는 뜻이기도 하지요.

라. 구체성

1) 개 념 : 내담자의 애매모호한 표현이나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말들을 가급적 피하거나 아 니면 최소한으로 줄이고 줄이고 경험, 행동, 감정에 대해 실제적이고 사실적인 내용을 상세하게 말하는 것

2) 효 과 : 어려움에 처해있다라는 일반적인 좌절상태에 마냥 빠지기 보다는 자신의 어려움 을 구체적인 경험, 행동, 감정의 차원에서 분석함으로서 문제를 보다 명확하게 파악하며, 해결가능한 과제로 바꾸어불 수 있다.

3) 구체화 시키는 방법

가) 개방질문, 간접질문의 형태를 취한다.

개방질문 : 상대방에게 특정한 답변보다 포괄적인 답을 요구함으로써 상대방으로 하여 금 보다 시야를 넓히도록 한다.

예) 상사한테 모욕당하고 나니 기분이 어떤가?(개방질문)

상사한테 모욕당하니까 계속 직장생활할 기분 안나지, 그렇지?(페쇄질문)

간접질문 : 물음포없이 넌즈시 물어보는 것이다.

예) 그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군.(간접질문)

그 상황이 어떤가?(직접질문)

나) 상대방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꼭 할 수 있도록 한다.

다) 상태방에게 의미있는 내용을 구체화시켜야 한다.

구체화시켜야 될 내용

경험 : 상대방에게 일어난 일

행동 : 상대방이 했거나 하지 못한 일

감정 또는 정서 : 상대방이 느꼈거나 느끼고 있는 일

라) "왜?" 보다는 "어떻게?"나 "무엇?"으로 바꾸어본다.

예) 왜 화를 내었습니까?

→ 어떻게해서 화를 내게 되었지요?

→ 무슨 일 때문에 화를 내었습니까?

마. 직면

1) 개 념 : 사실이나 행동을 있는 그대로 기술하여 내담자가 간과가고 있을지도 모르는 진실 을 볼 수 있게 해주고 새로운 관점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되게 하는 것.

2) 효 과 : 내담자가 간과하고 있을지 모르는 상이점, 모순점들을 생각해보고 그것에 대해 논 의할 수 있게 한다. 내담자가 새로운 통찰과 이해를 발전시켜나가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3) 직면이 필요한 상황

가) 생각하거나 느끼는 것과 말하는 것, 말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 현실과 원하는 것, 표현하 는 가치와 실제 행동사이가 불일치하는 경우

나) 현실을 왜곡되게 지각하는 경우

다) 자기파괴적 사고방식을 지니고 있는 경우

라) 자기자신을 위장하는 경우

마) 변명을 하는 경우

4) 방 법

가) 설교적, 충고적인 어투를 피한다.

나) 비난하는 방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다) 유관한 상황 및 행동을 구체적으로 정확하게 기술한다.

라) 상대방의 행동에 의해 나타날 제 3자의 충격 또는 결과를 기술한다.

마) 문제를 다루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지 알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바) 직면하기 위해서 내담자의 힘과 능력 그리고 잠재적 활동능력 갖은 것을 활용하여 문제 사태를 잘 다루어나가지 못하는 경우에 바로, 그힘, 능력, 잠재력, 활동능력을 검토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사) 직면하기 전에 무조건적 존중, 공감적 이해, 순수성과 같은 핵심원리가 충분하게 지켜지 는 것을 내담자가 체험하고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

2. 문제영역별 상담

성폭행을 당한 내담자들은 여러가지의 뒤죽박죽된 부정적 감정들을 가지고 있다. 주요 심리적 문제에는 수치심, 죄의식, 공포, 불안, 분노, 절망감, 복수심 등이 있다. 이 여성 들은 단기적으로 며칠에서 장기적으로는 수년동안 공포, 불안, 우울, 모욕감, 복수심, 성 관계의 어려움, 생활습관의 변화등을 겪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감정은 충격적인 부정적 경험때문에 일어난 자연스러운 것으로서 상담자는 우선 이 감정들을 수용하고 충분히 표현하도록 지지할 필요가 있다. 공감적 이해, 무조건적 존중, 순수성, 구체성, 직면과 같은 상담의 원리들을 이용하면 내담자의 충분한 감정표 현을 도와주며 내담자의 감정상태를 올바로 파악하고 지지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심리적 문제의 상담은 내담자의 상태와 상담자의 판단에 따라 사례별로 다른 과정으로 이루어질수 있으나 대체적인 상담과정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가. 수치심

우리나라의 경우 성폭행은 피해자에게 비난의 화살이 돌아가는 수가 있으며 피해자 스 스로도 폭행의 원인이 자신의 부주의(밤늦게까지 사무실에 남아있음), 자신이 성폭력을 유발했다는 생각(노출이 심한 옷을 입거나 음담패설), 또는 저항을 충분히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스스로에게 책임을 들리는 경우가 많다. 수치심은 자기의 행위가 자기의 기 준(가치관)에서 미치지 못해서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때 유발되는 감정이다. 이러 한 수치심으로 인해 내담자는 "내가 살 가치가 있는 것일가"라는 회의에 빠지기도 하고, 남들에게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거나 대책을 논의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러나 성폭력이 행해지는 상황에서 피해자가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미약하다. 대부분 의 성폭력은 계획저으로 한 단계씩 점차로 진행되었고 각 단계마다 가해자는 불응시에 피해자에게 돌아갈 불이익과 순응시에 돌아갈 잇권을 은근히 제시하는데, 불응시의 불 이익은 직장생활적인 손상을 줄 수 있는 것이었음(상사와의 관계약화, 승진, 승급기회박 탈...)을 구체적으로 살펴봄으로서 내담자가 가진 수치심의 타당성을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내담자는 정조를 중요시하는 우리나라의 풍토에서 자신은 이 미 여자로서의 가치를 잃었다는 수치심때문에 심한 자기비하에 빠지기도 한다.

여기에 대해 상담자는 내담자를 도와 인간을 가치롭게 하는 것들을 차근차근 생각해 보 게하고 가능한 한 많은 항목을 열거한 뒤, 성적인 순결이 중요하기는 하되 불가피한 상 황에서 순결을 상실했다 해도 내담자의 인생을 가치롭게 하는 많은 것들이 아직 남아있 음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

나. 죄의식

성폭력의 피해작들은 피해당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에 "비도덕적"이라는 딱지를 붙이 는 경향이 있다. 내담자들은 성폭행의 책임이 자신에게 있으며 자신이 성폭행을 당함 으로 인해 가족에게 우환이 생겼다는 생각 때문에 죄의식을 갖게된다. 자기행동이 자 신의 기준(가치관)에 비추어 비도덕적인 것으로 지각되었을때 유발되는 감정을 죄의식 이라고 보았을때 특히, 장래를 약속한 애인이나, 남편, 자녀들이 있는 경우 죄의식은 더욱 심해지게 된다.

상담자는 일단 피해자의 죄의식을 적그적으로 경청하면서, 피해자들이 자신의 죄의식 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죄의식의 결과로 인해 일어날 문제는 어떤 것들인지를 구체적 으로 탐색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성행위 자체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해려 자신은 가해자의 의도에 말려들어간 "피해자"임을 인식하도록 도돠주어 야 한다.

다. 분노

성폭력의 피해를 경험한 내담자들은 일단 성폭력의 가해자에게 분노를 느낀다. 그것이 점차로 일반화되어 자신으로 하여금 그토록 직장과 승급에 얽메이게 만든 가족, 성폭력 을 허용하는 직장풍토, 그에 순응한 자기자신에게까지도 화를 내게 된다.

상담자는 비록 그것이 과격한 표현일지라도 내담자의 분노를 있는 그대로 수용할 뿐 아 니라 내담자를 도와 분노 자체를 철저히 표현할 수 있도록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 또한 성폭력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집단치료를 실시함으로서 같은 상황에 처해있는 사람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집단성원들이 분노를 표현하는 방식을 보면서 자신의 것을 객관화시 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라. 절망감

성폭행의 피해자는 자기가 당한 경험과 자신의 신체에 대해 자율적인 통제를 하지 못했 다는 생각과 자신이 가장 소중하다고 여겼던 것을 하찮은 계기에 무기력하게 빼앗겼다는 생각에 절망감을 가질수 있으며 이런 절망적인 느낌이 전 생활영역에 일반화 될 우려도 있다. 실제로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이 자신은 남자에게 쉽게 보이는 천박하고 못생긴 외모를 가졌다는 호소를 많이 하기도 한다.

이에 대해 상담자는 내담자의 현상황에서는 그런 절망감을 가질 수도 있음을 수용하며, 내담자의 호소를 경청하는 동시에 내담자로 하여금 피해당시의 상황과 다른 생활사태를 엄밀히 구분하도록 인도할 필요가 있다. 피해당시에는 누구라도 자신의 행동에 통제력을 잃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으며 그런 상황은 다른 생활영역과 엄연히 다르고 특히 지 금은 피해당시의 무기력에서 벗어나 문제해결을 도모해야 할 때임을 인식시켜야 한다.

상담자는 내담자가 객관적인 시각을 갖고 자신의 인생목표를 점검하고 아직도 할 일이 많은 사람이며 지금의 상태로도 충분히 가치로운 존재임을 인식하도록 적극 권장할 필요 가 있다. 또 집단치료를 권유해서 자신의 문제를 여러사람이 공유하고 있다는 공통읫기 을 갖게 하고 집단원들과의 토론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강한 지지를 얻는 것등 자 존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내담자는 상담자의 인도에 쉽게 따라갈 힘이 없고, 일이 이미 저질러진 후 문제 해결을 도모하는데서 겪어야 하는 고통과 인내를 요하는 작업을 해낙鱁 힘이 없을 수 있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이런 상태까지도 공감적으로 이해하고 충분히 수용하여 예리한 시각으로 내담자의 상태를 진단함과 동시에 내담자의 성장속도에 맞추어 인내심있게 상 담단계를 이끌어갈 필요가 있다.

마. 복수심

여기서의 복수의 의미는 성폭력의 피해자가 인권단체나 법조계인사 등을 통해 합법적이 고 합리적인 해결을 도모하는 것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개념이 아니라 상대방을 해치혀 는 감정으로 국한된다. 전자와 같은 합리적인 단계를 내담자가 생각한다면 내담자의 그 런 의도를 지지하고 결겨하며 어떤 절차를 따라 시행해야 할지를 알아보는 단계로 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복수심을 다루려는 상담자에게는 객관적인 시각과 구체적인 상황을 감지해낼 수 있는 예리함이 필요하다. 다만 사태를 다룰 때는 냉철하되, 사태를 다루는 궁극적인 목표는 내담자를 돕는데 있음을 명심하여 공감적 이해와 존중의 자세를 흐트리지 않도록 주의 해야 할 것이다.

바, 공 포

직장내에서 성폭력을 빈번히 당하면서도 "해고될까봐" "가정파탄이 일어날까봐"등의 감 정때문에 괴로워만 한다면 피해자는 공포감에 사로잡혀 판단기준을 잃어버린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공포감은 위험하거나 위혀적인 상황을 느끼면서도 그것을 피할 방법을 모를 때 유발된 다. 상담자는 이러한 두려움을 자연스런 현상으로 수용하되 내담자가 무엇을 두려워하 는지, 내담자가 가진 공포는 현실적으로 타당한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탐색하여, 현실적 인 위해요인이 있는 공포심이라면 현명한 해결방안을 구체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사. 불 안

성폭력의 피해자는 "얼떨결에" 벌어진 엄청난 사건에 자신이 휘말려 있음을 알게 될 때, 언제 또 이 엄청난 사건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벌어질 지 불안해 하게된다. 이런 불 안이 심해지면, 갈수록 행동반경이 좁아져 업무능력이 떨어지고 대인관계도 곤란해질 수 있다.

불안은 공포의 원인 혹은 원천을 모를 때 유발되는 공포의 일반적인 상태이다. 즉 어떤 사람이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 원천을 모르는 상태를 말하며 일정한 대상이 없이 전반 적으로 걱정이 많은 상태이다.

상담자는 우선 불안감이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수용해 줄 필요가 았다. 다 만 원인도 모르는 채 가지고 있는 불편한 감정은 내담자가 당면문제를 해결해 나가는데 합리적인 시각을 방해할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반적이고 막연한 불안을 호소하는 내담자를 만났을때 상담자는 적극적인 수용과 함께 내담자로 하여금 불안의 원인 및 결과를 구체적으로 탐색하여 비현실적인 불안은 버리 고 현실화 가능한 불안에 대해서는 대응책을 마련해 가야 할 것이다. 여기서는 상담의 원리들 중 특히 구체성과 직면을 응용할때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