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성병] [뇌,마음][아름다운 곳][주말여행][맛있는 음식]
[웰빙운동]
[애니메이션 모음]
고민 그만건강만점



[한마당] 원조교제

베르나노스가 그의 작품 ‘시골 사제의 일기’에서 정의하는 색정은 “인류의 옆구리에 입을 벌리고 있는 신비한 상처다.또한 인류의 모든 결함의 근원이요 원리이다” 정도로 간추릴 수 있다.종족번식의 도구인 성을 본 목적보다는 쾌락에 이용하는 유일한 동물 즉 인간이 저지르는 부도덕,죄악을 그는 이같이 경고한 것이다.

섹스가 본연의 임무수행에 동원된다면 그건 아름답고 고결하기까지 하다.그러나 엉뚱하게 생긴 상처처럼 온갖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아 개인은 물론 사회전체를 병들게 한다.

원조교제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추악한 증상이다.어떻게 성을 그처럼 철저하게 돈거래와 노리개의 대상으로 전락시킬 수 있는지 듣는 것만으로도 참담해진다.아버지 또는 할아버지 뻘되는 나이의 남성들과 중·고교 여학생들이 죄의식도 없이 놀아나는 증상이 일시적인 게 아니라 독버섯처럼 번져가는 데 더 기가 막힌다.

22일 서울지검이 원조교제 등을 통해 미성년자와 윤락행위를 한 59명을 구속 또는 수배했다.그러나 당국이나 여 중·고교생,일반인들이 한결같이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데 더 큰 문제가 있다.근년에 일본에서 건너온 원조교제는 이미 다른 범죄까지 파생시키고 있다.

얼마전 여중생과 연락이 돼 여관에 갔던 한 30대 남자가 한 패거리인 10대 남자 두명에게 현금 3백만원을 빼앗기고 폭행과 망신을 당했는가 하면,40대 쌀도매업자는 만난 지 5개월 된 여학생과 여관에 들어가 샤워를 하는 도중 그 학생이 1천6백만원이 든 지갑을 훔쳐 달아나는 통에 곤욕을 치렀다.또 어느 지역에서는 여중생들과 원조교제를 하던 공무원,교회 전도사 등을 협박해 경찰이 금품을 뜯은 일도 있다.원조교제가 또 다른 범죄의 온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70이 내일 모레인 60대 노인이 여고생 세명과 그룹섹스를 즐기다 들통이 난 것은 파생범죄는 없었다 해도 그럴 위험성이 높았다.

이처럼 개인적인 망신은 물론 범행 대상이 될 위험도가 매우 높은데도 원조교제는 고개를 숙이지 않는다.연락 방법 자체가 PC통신이나 인터넷처럼 은밀하고,청소년들의 성에 대한 의식이 미숙하기 때문에 그렇다.그러나 무엇보다도 큰 원인은 이에 대한 수요다.원하는 사람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

검찰은 앞으로는 적발된 성인들 명단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했는데 이번 해당자들부터 실시,잠재수요를 원천차단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현재 그 이상의 근절책은 없다는 것이 여론이다.그런 사람들한테 당신도 자녀를 키우면서 그럴 수 있느냐고 호소하고 책망해봐야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