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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2/12일자 03면

(포커스)성희롱금지법 '실효성'에 남녀직장인들 '글쎄요...'

7월부터 도입될 직장내 성희롱 금지법을 놓고 남녀 직원간의 시각차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법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남녀 모두 고개를 갸웃거리는 분위기다.

(주)두산이 11일 남녀직원 200명에게 「직장내 성희롱」에 대해 조사한 결과 63.4%는 법 도입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그러나 법의 효과에 대해 24.9%만이 「상당히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고 65%는 「아주 극소의 효과가 있을 것」, 10.1%는 「사내분위기만 썰렁하게 하는 역효과를 낼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남자 직원의 56.9%가 법시행 후 여직원을 대할 때 「개의치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여직원도 회사 안에 설치될 성희롱 고발창구에 대해 「형식적인 창구가 될 것」(53.3%), 「인력.예산 낭비」(20%) 등의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

성희롱에 대한 남녀간의 생각은 크게 달랐다. 성희롱 오해를 살 만한 행동을 했느냐는 물음에 남자의 69.5%는 「없다」고 말했지만 여직원들은 80.7%가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 「주위에서 봤다」고 말했다.

여직원들은 86.7%가 술자리에서 술따르기나 블루스를 강권당했다고 답했으나 남자들은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다」(66.7%)고 책임을 미루는 분위기다.

여직원들은 앞으로 성희롱을 당하면 「참는다」(35.7%), 「개인적인 사과를 받는다」(28.6%), 「법적 고발을 하겠다」(21.4%), 「공개해 망신을 준다」(14.3%)고 답했다. 남자들은 성희롱 고소를 당할 경우 72.9%는 개인적인 사과로 해결하고, 20.9%는 당당히 맞서거나 무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