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대] '성폭력 통행금지' 이색표지판



`캠퍼스에 웬 통행금지 표지판?'.

성균관대 캠퍼스에 새로운 모양의 통행금지 교통표지판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성균관대 정문에서 중앙 도서관 앞까지 나 있는 대성로 양 옆에 줄지어 빨간 원안에 사선이 그려져 있는 통행금지 표지판 걸려 있다.

이 표지판은 자칫 남녀가 함께 잔디밭에 들어가서 이상한 짓(?)을 하지 말라는 뜻으로 오인할 수도 있으나 실제는 캠퍼스 내에서 성폭력을 추방하자는 캠페인의 마스코트.

총여학생회에서 최근 교내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성폭력 사고를 뿌리 뽑기 위해 학생들의 각성을 촉구함과 동시에 학교를 찾는 외부인에게도 이를 알리고자 새로운 교통표지판을 설치해 놓은 것.

백영식군(23·경영학과 3년)은 "요즘 타대학생이나 일반인들까지 교내로 들어와 성폭력을 일삼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새로운 교통 표지판을 개발해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기발한 생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새로운 표지판이 걸리자 이를 의식해 길 밖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줄었는데 풀밭에서 데이트를 즐기던 CC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모양(20)은 "예전에는 남자친구와 함께 잔디밭에 앉아 자주 일광욕을 즐겼는데 표지판이 걸린 후에는 잔디밭으로 들어가는 학생들이 없어 데이트를 하기가 왠지 어색하다"며 "잔디에 앉아 수다떨기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이를 불편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