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 여대생 46% "교수 성차별 발언 경험"



여대생들의 절반 가량이 강의 도중에 교수들로부터 성차별적인 말 등 언어폭력을 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성균관대,서울여대 등 시내 8개대 총학생회와 여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학내 성폭력 근절과 여성권 확보를 위한 연대회의'가 최근 여대생 78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내 성폭력 실태조사에서 밝혀졌다.

연대회의가 4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여대생의 46.5%가 강의 도중에 교수들로부터 `여자는 시집만 가면 된다', `여자는 자고로 순종이 미덕이다'는 등의 성차별적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는 것.

이런 경우를 당했을 때 여대생들의 반응은 `짜증나지만 참는다'(40.2%)가 가장 많았고 `교수님의 말에 대해 학우들과 얘기한다'(36.4%)거나 `신경쓰지 않는다'(15.9%)는 식으로 미온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또 여학생 40.7%가 술자리에 늦게 남아있거나 조금 과격한 행동을 했을 때 `너여자 맞아, 여자가 그게 뭐야' 등의 성차별적인 말을 남학생들로부터 들은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함께 버스나 지하철 등의 공공장소에서 성추행을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50.7%가 `짧은 치마나 소매없는 티셔츠를 입고 가다 남자들이 아래 위를 쳐다보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지하철 또는 버스에서 남자들이 밀리는 척하며 엉덩이를 만지는 경우를 당한 적이 있다'(43.3%), `성기를 보이는 등의 성노출증적인 행위를 본 적이 있다'(24.8%), `직접적으로 성기를 몸에 접촉시킨다'(14.9%) 등의 반응도 나왔다.

이같은 일을 당했을 때 여대생 대부분이 `자리를 옮긴다'(70%)와 `무시하려 애쓴다'(11.8%) 등의 소극적인 대응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신체적인 성추행을 남학생으로부터 당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알고 지내던 선배가 MT 등의 행사에서 다른 학우들이 자는 동안 가슴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 모습을 본 적이 있다'(1.2%)거나 `술자리에서 남자 학우가 갑자기 키스를 하며 애무를 한 적이 있다'(5.6%)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