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성폭력가해자 64%가 아는 사람

청소년에 대한 성폭력 가해자의
64%가 친인척 등 아는 사람인 것으로 조사됐다.

박금자 한국성폭력상담소 대표이사가 15일
대한가족계획협회 주최로 전북 전주에서 열린 ‘청소년
성문제 대처방안에 대한 지방 세미나’에서 발표한
「청소년 성폭력 실태와 대책」에 따르면 지난 91년
상담소가 문을 연 이후 지금까지 성폭력 문제로 상담한
사례 1천21건 가운데 14-19세의 청소년은 2백32건으로
22.7%를 차지했다.

청소년 피해자의 대부분은 여성이었으나 남성도 8.6%나
있었다. 피해자중 여자의 경우 중학생이 50%, 고등학생
42%, 대학생 2.3%, 기타 5.7%였으며 남성은 고교생(85%)과
대학생(15%) 뿐이었다.

피해유형은 단순강간(58.6%)이 가장 많고 그다음 단순
성추행 (16.4%), 윤간을 포함한 특수강간(8.6%)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와의 관계는 친아버지(12.4%)를 포함해 가족이나
친인척이 27%로 가장 많았으며, 동네사람(8.1%), 데이트
상대(6%), 교사(5.6%) 직장상사(3%) 등 평소 아는 사람이
63.9%였다.

청소년들은 성폭력을 당한후 분노, 우울, 공포 등의 심리적
후유증과 처녀막파열, 임신과 낙태 등의 신체적 피해
뿐 아니라 등교거부나 대인관계 폐쇄 등 사회적 부적응
증상도 겪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의 3분의 1만이 부모에게 피해사실을 알리고
의논했는데, 남자 청소년의 경우 대부분 부모에게 알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상담사례중 가해자가 청소년으로 밝혀진 경우가
10.8%, 1백11건이었는데 윤간을 포함하면 가해자는
1백35명이다.

박씨는 청소년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매매춘을
포함한 유흥퇴폐업소 규제 ▲인터넷 등 대중.정보매체
음란물 규제 ▲학교 성교육의 정규과목화 ▲상담기관의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