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성의 풍속사] (40)동성애


전남대 심리학과 윤가현 교수가 쓴 `동성애의 심리학'(도서출판 학지사)을 보면 `게이들의 폭력 문제 및 동성에 의한 강간'에 관한 부분이 있다.

윤교수는 "인간 관계의 역동성을 토대로 상하관계의 위계 질서가 비교적 뚜렷한 교도소나 군대와 같은 환경에서는 남성들간의 강간이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고 쓰고 있다.

감옥이나 군대같은 특수 집단에서 남성이 남성을 강간하는 사고가 상대적으로 자주 발생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성격상 남성이 남성을 강간하는 사고는 잘 밝혀지지 않고 묻혀 버린다. 피해 남성이 스스로 침묵하는 경우가 태반인 것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꼭 그런 것만도 아니다. 교도소나 군대가 아니라도 남성이 남성을 강간하는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사우나탕의 휴게실, 극장, 공중 화장실 등에서 동성에 의한 강간 사건이 심심찮게 신문 사회면을 장식하기도 한다.

가해 남성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은 선입견과는 달리 자신을 이성애자라고 주장하곤 한다.

또 희생 남성들 가운데는 이성애자보다 게이 남성이 더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윤교수는 "희생자들이 자신을 공격한 남성을 게이라고 생각하고서 게이를 찾아서 복수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한편 가해 남성은 피해 남성에게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심리 상태를 보이곤 한다.

윤교수는 책에서 "나는 발기도 되지 않았다. 섹스에 관심이 없었다. 그보다는 내가 그를 상처 입히면서 힘을 느끼는 것이 더욱더 나를 흥분시켰다. 그에게 나를 빨도록 한 것은 내가 육체적 만족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굴복시키기 위해서였다"는 미국 남성 강간자의 고백을 소개하고 있다.

현직 대학 교수가 동성 제자들을 상대로 성추행을 일삼아 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사건'에 이은 제2의 캠퍼스 성추문 사건으로 번질 조짐이다.

A씨(21) 등 C대학 무용과 학생 3명은 지난 11일 기자 회견을 통해 "무용과 교수(50)가 제자들을 협박,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왔다"며 성폭력 범죄 및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지난 5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K교수는 교내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남자 신입생의 몸을 더듬고 동침을 강요하는 등 남학생 3명을 3년여 동안 6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K교수는 자신을 고소한 학생 3명을 명예훼손 및 무고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맞고소했다.

진실은 당사자들만이 알겠지만 참으로 우울한 사건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