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분야 : 문화/과학 [서울신문]
게재일자 : 04월27일

학교 性교육 "시시해요"

  [孫靜淑기자]초등학교 5학년생 김난희양(고양시 덕양구)이 얼마전  학교에서 들은 성교육 강의는 너무 시들했다.영사기를 돌리니 우선 남·녀  해부도가 하나씩 나왔다.그러더니 ‘여성의 난자가 만들어지는 난소’에서  ‘남성의 정자와 만나는 자궁’에 이르기까지 줄곧 해부도만 보여주는  것이었다.2학년때 월경을 시작한 난희 친구는 물론,남자아이들도 모두 유치하다며 키득댔다.  초·중·고 성교육이 피상적 떼우기에 그쳐 호기심많고 예민한 학생들에게 별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주로 생물학적 지식 전달에 치중하는데다 그나마 조숙한 요즘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들어온 이야기를 반복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얼마전 여성민우회 부설 가족과 성 상담소(소장 양해경)가 중·고생을  상대로 학생들의 성교육 만족도를 조사한데 따르면 불만족한다는 응답이 79.9%에 이르렀다.‘뻔한 이야기’(45.6%)거나 ‘성교육을 거의  안’(27.4%)하거나 ‘정말 궁금한 것은 없다’(12.2%)는 때문.학생들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낮은데다 구체적이지도 않고,그나마 시키지도 않는 학교마저 많았다.  학생들이 비공식 경로만을 통해 성지식을 쌓으면 성이란 부끄럽고  부정적인 것이라 인식하기 쉽고 그것이 성폭력,폭행 등의 근거리 요인이  된다는게전문가들의 공통된 우려.여성용품 회사 직원이나 최근엔 AIDS연맹  등에서까지 강사가 나와 성을 성병이나 피임 중심으로 설명하는데 이는 성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하는 첩경이다.  서울 YMCA 성교육정보센터 박연이씨는 ‘즐거운 성교육’을 주장한다.“성교육은 육체에 초점맞춘 교육이 아니다.이성간에 마음을 표현하거나 자기 성에 책임지고 의사 결정을 하도록 돕는 일종의 관계훈련을 포괄한다.털어놓기 곤란해 하는 이런 문제를 다룰 때는 소그룹 토의식이 최적이다.교사,학생모두 참여와 토론훈련부터 돼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