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가해자 대부분 '아는 얼굴'

............ 한겨레신문 ... [ 사회 ] ...1998. 6. 29. 月

성폭력의 가해자는 대부분 얼굴을 잘 알고 있는 주위사람들이었으며 어린이에 대한 성폭력도 상당 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성폭력 예방센터 전주지부에 따르면 올 6월 중순까지 성폭력 상담은 모두2백90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78건보다 1백12건(62.9%) 늘었다.

 성폭력의 피해자는 20세 이상의 성인여성이 1백93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14-19세의청소년도 80명을 차지했으며 13세 이하의 어린이도 17명이나 됐다.

 가해자의 대부분은 친·인척(41건)이었으며 직장동료나 상사(13건), 동급생이나선·후배(11건), 교사나 강사(10건) 등이 그 뒤를 이었으나 모르는 사람은 43건에 불과,성폭력의 가해자 대부분은 '면식범'인 것으로 밝혀졌다. 또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 정리해고나 감원 등을 빌미로 상사에 의한직장내 성폭력도 18건이나 접수됐다.

 김현자상담실장은 “접수된 상담건수는 빙산의 일각으로 사회곳곳에서 여성의 뜻과는 상관 없이 남자의 힘에 의해 성폭력이 자행되고 있다”며 “성폭력에 대한 엄중한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