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남자교수가 남학생들을 성추행 '충격'


현직 대학 교수가 제자들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를 당하는 사건이 또 다시 발생했다.

이번 사건은 남자 교수가 동성 제자들을 상대로 벌인 것이어서 서울대 우모조교 성희롱 사건에 이은 제2의 캠퍼스 성추행 사건으로 번질 전망이다.

서울 모대학 무용학과 A군(21) 등 3명은 11일 서울 프라자호텔 22층 덕수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대학 무용학과 교수이자 유명 무용가인 K씨(50)가 제자들을 협박, 지속적으로 성추행해 왔다며 성폭력 범죄 및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 5일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고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K교수는 지난 95년 남자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신입생 B군에게 다가가 몸을 더듬고 동침을 강요하는 등 남학생 3명을 3년여 동안 6차례에 걸쳐 성추행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K교수는 체격이 좋고 귀엽게 생긴 남학생을 보면 `체격이 좋다. 전공이 뭐냐'며 접근, 사우나 호텔 여관 룸살롱 등지로 데려가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견디다 못한 몇몇 학생들은 학교를 그만 두고 군대에 가거나 휴학했으며 개중에는 제적을 당하거나 타학교로 전학을 간 학생도 있다"며 "피해자는 수십명에 이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용계의 대부'인 K교수에게 잘못 보이면 이 분야에서 성장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참아왔으나 정신적, 육체적 피해를 견딜 수 없고 더이상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 스승을 고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K교수는 `사실 무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K교수는 "지난해 입시 부정 의혹으로 파면된 모 교수의 사주를 받아 나를 모함하는 것"이라며 자신을 고소한 학생 3명에 대해 명예훼손 및 무고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맞고소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