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10대 소녀 상습 성폭행 진정

난치병으로 학업을 중단한 10대 소녀가 이웃집 50대남자로부터 7년여 동안 성폭행을 당해 왔다는 진정서가 접수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水原지검에 따르면 水原시 勸善구 細柳2동 崔모씨(50.여) 등 이 마을 주민6명은 崔씨의 딸 朴모양(18)이 이웃집 文모씨(57.세탁업.勸善구 細柳2동)로 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는 진정서를 접수했다.

崔씨 등은 진정서에서 지난 89년 3월 선천성 난치병인 윌슨씨병으로 중학교를 휴학한 朴양이 같은해 4월 근처에서 세탁소를 하는 文씨로부터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후 文씨는 "주위에 성폭행 사실을 알리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등의 협박을 하며 朴양에게 상습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했으며 심지어 朴양이 혼수상태에빠져 있을 때도 집으로 찾아가 성폭행하는 등 지난 7년여 동안 성적 노리개로 삼아왔다고 말했다.

朴양은 지난 94년부터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나머지 지병에 대한 치료를 거부, 지난 5월 각혈과 함께 쓰러진 뒤 水原 아주대병원에서 차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崔씨 등은 지난 5월 20일 이같은 내용을 담아 文씨를 水原 남부경찰서에 고소했으나 경찰은 "이 사건은 `화간'일 가능성이 높으며 朴양이 오히려 무고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수사를 종결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水原지검 조사부 金學昇 검사는 "이번 사건은 경찰에서 이미 고소장이 취하된 상태이기 때문에 검찰이 다시 수사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며 "그러나 文씨의 행위가 아주 파렴치한 만큼 수사자료를 재검토, 처벌 가능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