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생 제자 성폭행한 교사 구속

경남 창원경찰서는 8일 2년전에 담임을 맡았던 여자초등생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해 성폭행한 창원시 O초등학교 교사 명우진씨(34)를 미성년자 의제 강간치상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명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3시50분께 창원시 사림동 주택가에서 학원에 가던 초등학교 4학년 B양(10)을 우연히 만나 "선물을 사주겠다"며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초등학생 어머니(40)는 "사건 당일 학원에 갔다온 아이가 평소와는 달리 서둘러 샤워를 한데다 그후에도 계속 우울한 표정을 지어 물어보았더니 울면서 낮에 있었던 일을 털어 놓았다"고 말했다.

B양의 어머니는 "다음날 아이와 명씨를 데리고 병원에 가 정밀진단을 받아본 결과 아이의 몸에서 정액이 검출됐다"며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지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조사 결과 명씨는 95년 B초등학교에 재직하면서 담임을 맡았으며 당시에도 유사한 문제로 물의를 빚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명씨는 B양의 담임을 맡고 있던 지난 95년 또다른 제자를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학부모들과 심한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보상금 1천만원을 주고사태가 수습된 이후 O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시 명씨로부터 성폭행당했다고 밝힌 S양(10)은 더이상 학업을 계속하기 어려워 가족들과 함께 다른 도시로 전학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은 명씨가 범행을 완강하게 부인함에 따라 B양의 몸에서 가검물을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