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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세계는 벗은 생물들이 얽혀진 세계이다


현대인들은 깨끗하고 상쾌한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차림새나 패션도 그렇고 인간 관계 또한 마찬가지다. 질퍽하고 끈끈한 남녀 사이에 잘 볼 수 있는 감정 싸움도 없어져 가고 있으며, 만남도 헤어짐도 그야말로 산뜻하고 시원하다. 성적인 면에서도 이런 경향이 강해 시각 중심의 이미지만을 젊은이들은 선호한다. 성인 비디오나 누드집의 범람, 가상적 섹스 등 관념적인 쾌락의 세계에 남성들은 흠뻑 빠져 있다. 분명 깨끗한 세계는 기분이 좋다.

시각만의 성의 세계에도 그 나름대로 에로티즘이 존재할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남자도 여자도 생물이다. 성의 세계는 벗은 생물들이 얽혀진 세계이다. 신체를 접촉시키고, 서로의 체취를 맡으며, 서로의 달콤한 향기를 맛보면서 서로를 확인한다. 당연히 거기에는 생물적 감각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러나 깨끗하고 상큼한 세계에 길들여지면 이 생물적인 감각이 왠지 지저분하게 느껴지는 모양이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 오락 게임만 하고, 만화나 영상 세계에서의 생물들만 보다 보면 촉각이나 후각은 거의 사용할 일이 없다. 시각만을 안테나 삼아 동물도 인간도 깔끔한 것으로만 착각을 하니 새롭게 느끼게 되는 이상스런 감각에 혐오감마저 느낄 수 있는 일이다.

현대 젊은이들은 청결을 좋아한다고들 한다. 땀냄새나 퀴퀴한 냄새가 그들에게서 나는 일은 없다. 묘한 표현일는지 모르겠지만 무미무취이다. 또 그것이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기에 생물들의 냄새를 싫어한다. 따라서 냄새가 나는 실제 동물에 대한 따스함이나 배려를 잃어가게 된다. 사실 요즘 아이들에게서는 온정을 느낄 수가 없다. 언뜻 보기엔 어른스럽게 보일는지 모르겠지만 모든 생물에 대해 배려가 없다. 고양이를 8층 아파트에서 떨어뜨려 죽이는 일도 있다고 한다. 그것도 아무렇지도 않게 말이다. 동물도 오락 게임 화면속의 생물과 같은 감각으로 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라 하겠다.

인간에 대한 온정도 잃어 가고 있다. 깨끗한 부분만을 보고 보이려 하고, 남녀 관계도 마음이 뜨겁게 달아 오르질 않는다. 끈쩍끈쩍한 감촉이나 냄새가 나는 생물체로서의 이성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진정한 사랑이나 따뜻함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감각이나 후각은 맨 처음 입을 통해서 발달을 해 간다. 유아는 무엇이든 넣어 여러 가지 세계를 느끼고 인지해 간다. 성장을 위해서는 필요 불가결한 행동이다. 음식은 미각이 생긴 후에는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된다. 미끄럽고 끈적거리는 생물적인 감각들은 음식을 통해서 친해지게 된다.

그런데 요즘 아이들은 음식을 너무 가볍게 여기고 있다. 물론 부모의 책임이겠지만 인스턴트 식품이나 패스트푸드면 만족한다. 맛은 모두 같고 부드러운 감촉에 끈적거림은 느낄 수 없다. 이런 식생활로 지내다보면 몸은 어느새 끈적거리는 것을 수용하지 못하게 된다. 입은 새로운 세계를 알기 위한 중요한 출입구임에도 불구하고 그 출입구를 닫아 버린 채 어른이 된다.

성욕이나 식욕을 최종적으로 지배하는 전두엽은 9살 정도만 되면, 신경연결의 기본형이 만들어진다. 즉, 그때부터 스스로 사고하는 능력이나 판단력, 타인과의 유대관계 등을 알게 되는 것이다. 이때 체험하는 세계가 인간의 원풍경이라 불리우는 시기로 이후 성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어른이 되어 인생의 목적에 커다란 비중을 두는 것도 원풍경속에 있는 어떤 쾌감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풍경에 끈끈한 쾌감이 없다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것을 추구하려고 하질 않는다. 오히려 위화감을 갖고 배제할 뿐이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도 깔끔하기만 하면 어딘가 공허한 구석이 남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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