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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자본주의의 제물인가

#재클린의 진주 목걸이

재클린의 사진이 부착된 가짜 목걸이 길면, 어떤 기분이 들까? 최근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는 '재클린의 진주 목걸이'라고 이름 붙여진 상품 판매가 한창이다.

이 목걸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지만 재클린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이 부착되었다는 상품 가치 때문에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사진 속의 재클린이 걸고 있는 진주 목걸이와 이 가짜 목걸이는 똑같은 스타일로 제작되었던 것이다. 모조품이며 게다가 1백 50달러라는 엄청난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목걸이가 불티나게 팔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왜 수많은 여성들은 이 목걸이를 걸고자 그토록 안달하는 것일까. 여성들의 근본적인 허영심 때문인가? 그러나 이것은 단순하게 여성의 허영심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한 현상이다. 여기에서 우리는 여성의 '지위공포(ststus panic)'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하고 있는 자본주의 판촉 전략을 읽을 수 있다. 원래'지위공포' 심리는 미국의 사회학자 밀즈(C.lW.Mills)가 이름 붙였다.'지위공포'란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이나 사회적 지위를 표출할 기회를 갖지 못한 데서 오는 극단적인 심리적 불안감을 말한다. 미국의 사회경제 학자인 베블린(T.Veblen)은 '지위공포'심리를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루어지는 소비행태를 이용하여 설명하였다. 왜 사람들은 소비를 할까? 베블니에 따르면, 사람들은 본질적으로 보다 나은 삶을 지행하는 욕구를 갖고 있는데 이것은 자신보다 한 단계 높은 계층을 부러워하고 그들의 생활 방식을 본뜨는 행위로 표출된다. 이런 과정에서 소비 현상이 나타나고 이러한 소비를 통하여 타인에게 자신의 사회적 위치를 인정받고자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지위공포 심리란 바로 타인들로부터 자신의 사회적 지지를 인정받고자 하는 하나 하나의 표출적 행태인 셈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과시적 소비' 현상이다. 과시적 소비행태는 자본주위와 맥을 같이 한다.



자본주위 초기 단계에서 '과시적 소비'현상은 단지 성공을 표시하는 하나의 수단이었지만 , 자본주의가 팽배 해감에 따라서 신분 과시에 필요한 하나의 방법으로 구체화되었다. 이때 신분 과시를 위한 '과시적 소비행태'는 속물적인 허영과 낭비로 이루어지고 극단적인 경우에는 헤도니즘(hedonism;쾌락주의)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자본주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의하여 사람들에게 경쟁을 통하여 부를 획득하는 것이 곧 인생의 성공이라고 끓임 없이 부르짖는다. 자본주의 그 자체가 다름 아닌 과시적 소비의 주범인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끓임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지위를 과시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성공을 상징하는 징표를 소유힌다. 이러한 과정에서 그는 지위 공포에 함몰된, 자본주위의 희생양이 되는 셈이다. 우리 주변에는 주말이면 오히려 비싼 옷을 휘감고 고급식당에서 외식하는 사람들, 연극이나 음악회의 일등석에 앉아 있는 사람들,휴가철만 되면 어김없이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아마도 소비를 하는 동아에 스스로를 무척 대단한 사람이라고 자위할지 모른다. 바로 이들이 자본주의에 길들여져 지위공포를 느끼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서 자신에 대한 타인의 호감이나 평판에 귀기울인다. 그래서 이들은 끊임없이 소비에 몰입한다. 이러한 지위공포는 우리 사회와 같이 권위주의 체계 속에서는 공적 역할이나 활동에서 밀려난 사람들, 특히 여성에게서 강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층에서 이런 심리적 불안감이 보다 뚜렷하다. 그래서 이들은 공식적으로 밀려난 자신의 사회적 지위를 만회하기 위하여 소비생활을 통하여 지위 경쟁에 뛰어들게 된다. 대체로 여성은 공적 영역에서 밀려나 가정이라는 사적 공간에서 내몰아져서 남은 대부분의 삶을 보낸다. 그래서 여성들은 쉽게 '지위공포'에 빠지게 되고. 남의 눈을 의식한 구매 행위로 이러한 공포 상태를 해소하려고 한다. "소비가 최고의 미덕이라고......"이같은 타인지행적인 구매행위가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와 결탁될 때 여성은 왜곡된 소비자, 과소비의 주범으로 낙인찍히기도 한다. 언뜻 보면, '재클린의 진주 목걸이'는 수많은 여성들에게 '지위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를 제공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 이면을 보면 여성을 두 번 죽이고 있다. 한 번은 남성 중심의 자본주의 이데올로기를 강화함으로써, 또 한 번은 여성 에게 타인지행적인 삶을 사도록 강요함으로써.

>이 땅의 여성들이 가짜 인생을 사느라고 소모하는 엄청난 에너지를 진정한 자아실현에 투자하게 될 날은 과연 언제일까? 그것은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일어난 '재클린의 진주 목걸이' 소동이 여성의 허영심에서 비록된 것이 아니라 여심에 파고든 교묘한 자본주의 상술 때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 날, 바로 날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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