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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21세기의 실세인가

#정보향유자로의 변신

"당신은 컴퓨터를 능숙하게 조작하십니까? 혹시 컴퓨터에 적응하지 못해서 마음이 상하십니까?"

이같은 질문에 대해서 답변이 궁색하더라도 걱정하지 말자. 이제 곧 이같은 고민을 무의미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흔히 미래 사회를 머리 속에 그릴 때 우리들은 컴퓨터 키보드를 가장 먼저 떠올릴지 모른다. 대체로 우리는 안방에서 버튼 하나로 모든 사회생활을 자동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자신을 그린다. 그래서 그런지 요사이 컴퓨터와 관련된 학문이나 직업이 가장 잘나가는 분야이기도 한다. 물론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컴퓨터에 쉽게 적응하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다. 컴퓨터의 세계는 대체로 남자들의 것으로 생각되어진다. 실제로 컴퓨터로 컴퓨터 관련 업종은 남성들의 대다수다. 그래서 그런지 어떤 사람들은 "컴퓨터 조작 능력에 남녀 차이가 있다"라고 말하고 한다. 이런 상황을 비추어 본다면 미래 사회에서의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암울하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미래 사회에서의 요구되는 컴퓨터 산업은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영역이기 때문이다. 대체로 페미니스트들은 컴퓨터 분야에서의 성불평등 현상은 남녀간의 능력 차이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남성 우월적인 사회 및 문화 구조가 만들어 낸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우리 사회 문화의 구조를 보자. 이것은 '남성성'과 '여성상'으로 교묘히 수직적으로 이분되어 있다. '남성성'은 객관성, 정신, 주체자로 반면에 '여성상'은 주관성, 감정, 객체자로 구조화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남성'은 이성적인 추론과 기능적 역할에, 반면에 '여성'은 합의와 조력적 역할에 탁월한 존재라고 자연스럽게 규정되었다.

이런 문화적 맥락 속에서 남성은 컴퓨터, 자동차와 같은 기계를 다루는데 능숙한 존재로 부각된 반면 상대적으로 여성은 이 문화에 배제되어 주변부로 내방쳐진 인생을 전락하게 되었다. 그러나 최근 영국의 로슬린 연구소가 성공한 양의 복제에 주목해 보자. 이러한 일은 공상영화에서난 볼 수 있었던 기이한 일이 현실에서도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하나의 실례이다. 이러한 복제 현상은 이미 미래 학자들에 의해서 이미 예측된 바있다. 많은 미래 학자들은 앞으로의 사회는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이루어진다고 예견한 바 있다. 예를 들어보자. 일찍이 마샬 맥루한은 전자 미디어가 발달함에 따라 세계가 하나의 '지구촌'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예견하였다. 오늘날 그 예견은 그대로 재현되지 않았는가. 이제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을 통하여 전세계를 넘나들면서 생전 보지도 못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미래 사회를 이끌 것이라는 논지에 귀기울여야 한다. 어떻게 미래 사회의 중심부를 여성들이 차지한단 말인가? 그 이유는 고도의 정보화 사회의 구조적인 특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남성우월 혹은 여성차별 이데올로기는 남성이 지배하던 문명사회의 산물이었다. 그러나 미래 사회는 더 이상 남성의 육체적 힘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다. 미래 사회는 창조력이나 통합력을 요하는 생산 구조로 재편될 것이다.

마찬가지로 미래 사회에서 주름잡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이란 바로 매스 미디어가 아니라 컴퓨터 등과 같은 뉴미디어이다. 이러한 뉴미디어에 의한 커뮤니케이션 채널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는 네트워크를 형성한다. 그런데 오랜 역사속에서 구조화된 여성들의 사회적 성향이 바로 이러한 수평적인 네트워크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같은 고도의 정보화 시대에 대비하여 여성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그것은 고도의 정보화 사회에서 요구하는 창의력과 비판력 등을 배양하는 일이다. 여성은 이제 컴퓨터를 조작하는 등의 하드웨어에 적응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그 하드웨어속에 집어넣을 아이디어, 즉 소프트웨어를 개발. 통합시키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이제 미래 사회에서는 보다 인간적인 삶을 위한 복지 정책에 최고의 관심을 할애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들은 이간의 행복을 누릴 권리를 충족시킬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데 적극적으로 앞장서야 할 것이다. 이런 입장에서 볼 때 여성들이 관심 쏟아야 할 영역은 바로 정보 창조인 컴퓨터를 어떻게 다를 것인가가 아니다. 대신에 정보 창고에 어떤 정보를 집어넣고 빼내어서 어떤 새로운 요리를 만들러 낼 것인가이다. 이것이 바로 미래 사회에 적응하는 앞서 가는 방법이다. 이제 정보의 바다를 마음껏 헤엄쳐 다닐 수 있는 노련한 정보향유자로 변신하는 여성이 지혜롭지 않겠는가.

#아이 낳는 남자

남자가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최근 과학계가 이룩한 유전공학의 혁신 덕분에 이제 인간이 동물의 장기에 의존하여 생명을 연장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우리는 인간의 장기를 대량생산하는 '동물농장'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같은 사회가 전개되면 여성의 사회적 지위는 어떻게 변할까? 이것은 참으로 흥미진진한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들에 의하면, 여성이 그 동안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억압받아 온 이유는 아이를 낳고 길러야 하는 그들의 생물학적 특수성 때문이었다. 여성들의 삶의 의미는 아이를 낳고 양육하는데 있다는 것이 바로 모성 이데올로기이다. 길들어진 삶은 여성을 사회적 생산 활동에서 몰아내어 절대적으로 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존재로 구속하였다. 여성의 숙명적인 출산 부담이 바로 여성 억압의 기제였던 것이다. 나아가 '급진적 여성해방론자들'은 남녀간의 생물학적 차이를 극복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혁신이 여성에게 평등한 사회적 지위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였다. 다시 말하면 진정한 남녀평등이란 여성이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과 같은 방법으로 출산의 숙명에서 해방될 수 있을 대 비로소 가능한 셈이다. 여성과 남성의 자녀 출산의 과정에서 맡았던 역할을 그만두게 될 때 모든 성역할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사람은 바로 급진적 페미니스트인 술라미스 피이어스톤(S.Firestone)이다. 그녀에 따르면, 혁신적인 기술이 발전하게 되면 자녀 출산은 인공적인 방법으로 완벽하게 가능해진다. 이같이 인공적인 방법에 의한 자녀의 수단인 이성간의 생식기 사랑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이에 따라서 제도화된 남성과 여성의 역할에 따른 성관계가 사라지데 될 것이다. 그러한 사회에서 여성은 더 이상 가정에 머물지 않게 될 것이다. 이처럼 남성과 여성에게 더 이상 생산, 재생산의 역할이 구분되어 맡겨지지 않게 되면 여성은 피억압자로, 남성은 억압자로의 기존 구조가 사라지게 될 것이다. 최근 양의 복제기술이 성공한 점이나 돼지 장기로 인간의 생명 연장이 가능하다는 뉴스는 여성의 출산 행위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기술 혁신은 남성이든 여성이든 원하는 사람 누구라도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세상을 펼쳐 낼지 모른다. 그런 날이 오면 세상은 어떻게 될까? 화이어스톤의 말처럼 인간 사회를 구분했던 억압자 남성과 피억압자 여성이라는 불공평한 관계, 구조, 개념들이 사라질지 모른다. 그런 사회가 오면 남녀평등에 관한 여성들의 외침이나 차별받는 여성의 슬픈 이야기는 한편의 희미한 전설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마 그 시대에는 모성 이데올로기 속에서 어머니의 역할 수행에만 인생을 거는 여성은 기네스북 첫장에 기록될지 모를 일이다.

#페미니스트 대통령

드디어 자신의 직장에서 명퇴행력이 시작되었다는 한 친구의 하소연이 새삼스럽다.

그 친구의 직장이어야말로 절대 명퇴는 없을 것 같았던 고소득 전문직이 아니었던가. 이제 어떤 직장도, 어느 누구도 명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매서운 IMF 한파를 최전선에서 실감하는 계층은 누가 뭐라해도 여성들이다. 가정주부는 결혼반지까지 빼내면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고, 직장 여성들은 명퇴 대열의 영순위가 되었다. 이러한 한파속에서 한 가닥 희망을 준다. 그는 오랜 세월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병폐인 지역 차별의 구도를 깨뜨린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우리 사회의 골깊은 여성 차별의 恨을 깨뜨려 줄 거라고 기대한다. 실제로 김대통령 당선자는 지난 선거 기간동안에 넘녀간의 평등한 사회 참여를 반드시 구축해야 한다고 소리 높여 외쳤다. 그는 21세기를 "여성의 세기"로 규정하고 여성의 잠재력을 계발할 10개 분야의 63개의 공약을 내세웠었다. 특히 그 공약 중에서도 정치경제 분야에서의 여성할당제 실시, 산전산후 휴가 및 수당지급 등의 모성보호 비용의 사회적 분담, 아동. 농어민. 장애인 복지 제도의 체계화 등이 두드러진다.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는 정치인들 중에서 상당한 페미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선거유세 기간 중에서 그가 내세운 많은 공약들에 대한 기대는 상당하다. 특히 그는 국무위원을 5~6명선, 국회 비례대표의원 30%, 지방의회 비례대표의원 50%라는 여성 할당제를 약속하였다. 이런 할당제에 대한 공약은 우리 나라의 여성 정치 참여율 현황에 비하면 파격적인 제안이었다.

98년 1월 현재 우리 나라 여성의 정치 참여는 국회기 3.0%, 기초 의회 1.6%, 광역의회 5.8%, 기초 자치 단체장 0.4%의 수준이다. 이것은 48.3%이라는 여성의 경제참여율과 교육 수준에 비하면 너무나 낮은 비율이다. 이런 맥락에서 김대통령 당선자의 공약은 대단한 희망의 빛이다.

우리는 이런 김대통령 당선자의 여성 정책을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 실현 가능성에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보통 사람의 성차별 체감은 제도화된 성차별 정책과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우리는 여성 노동에 대한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하여 '남녀공용평등법'이라는 법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현실에서는 여러 부분에서 성차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다. 요즘처럼 정리해고 한파에서 이 법이 얼마나 효력을 발휘할지 의문이다. 여기 저기에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부양의 부담에서 조금 멀리 있다는 이유로' 수많은 여성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일순위로 밀려나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이처럼 법적 장지의 여성 정책과 현실적인 여성 정책간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새 대통령 당선자가 바로 이러한 밥. 제도와 현실간의 차이를 좁힐 수 있을 때에만 진정한 페미니스트 대통령으로 인정받게 될 것이다. 새 대통령의 혁신적인 여성 정책이 21세기를 활짝 열었음 좋겠다. 많은 눈들이 공약(####) 아닌 공약(公約)을 지켜보고 있다.

#대통령표 수정란

드디어 대권 후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들은 세차례의 토론회에서, 또 몇십 초의 방송 광고에서 자신의 비전을 마음껏 뽐내게 되었다. 이제는 누가 뭐래도 미디어 정치 시대다. 수십년 전 미국의 존 F 케네디는 텔레비전 토론의 성공에 힘입어서 대통령이 되었다.

당시 케네디의 준수한 외모, 세련된 화술, 스타 기질은 텔레비전을 통해서 안방을 강타했던 것이다. 만약 텔레비전이 만들어지지 않았더라면 케네디가 대통령이 되었을까?

분명히 앞으로의 정치는 텔레비전의 영향력에서 자유롭게 못 할 것이다. 유권자들은 미디어크라시 시대에 후보자의 됨됨이보다는 외모에 치중하여 평가하는 정치 문화를 창출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자신의 외모를 두고 애매한 조상탓에 열올릴지 모른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못생긴 것이 조상 탓"이라는 푸념이 필요 없는 세상이 지금 오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이제는 수정란도 사고 파는 시대이다. 최근 뉴저지에 사는 캐기 버틀러라는 부인은 원하는 수정란을 구입하여 세 쌍둥이를 임신했다고 한다. 이 부인을 유난히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아이를 원했는데 이러한 특성을 가진 유전인자의 수정란을 구입하였다고 한다. 또한 최근 미국 명문대 주변에서는 '우수한 머리'를 가진 난자를 찾는 광고를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사회와 같이 외모 지향적인 사회에서는 '아름다운 외모'의 난자를 찾는 광고가 쇄도할 날이 그리 멀지 않은 것 같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여성의 미는 사회 진출의 중요한 자원이 된다. 수많은 여성들은 실력이나 능력이라는 자원보다는 외모 가꾸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 왔다. 그래서 그런지 이 시대의 여성들은 사회적 능력의 배양보다는 외모가꾸기에 더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

만약 어떤 여성이 실력이나 능력을 배양하여 사회 진출을 꾀한다면 그녀는 상당한 사회적 저항이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다. 또 이러한 사회적 저항이나 압력을 극복할 여성들이 얼마나 될까?

이런 사회적 모순 때문에 우리는 성형수술로 얼굴로 바꾸고 다이어트나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는 수많은 여성들의 눈물겨운 고뇌를 쉽게 목격할 수 있다. 그러나 수정란을 사고 파는 미래 사회에서는 여성의 외모가꾸기의 방법이 근본적으로 바뀔 것 같다. 그 시대에는 성형수술이나 살빼기에 열올리는 여성들은 거의 사라질 것이다. 대신에 우수한 혈통이나 피부색을 가진 수정란이 불티나게 팔릴 것이다. 만약 누군가가 특정한 피부 색깔을 원한다면, 혹시 특정한 형태의 이목구비를 원한다면 그는 반드시 그에 걸맞은 수정란을 구입할 것이다. 그로 인해 태어난 사람은 구입한 수정란의 모습대로 이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 날이 오면 최고의 돈벌이는 아마도 수정란 매매업이 될 것이다. 예비 부부는 혼수품 목록에는 '잘생기고 머리 좋은 수정란'이 영순위를 차지할 것이다. 또 한편으로 이 세상에는 온통 통념에 따른 비슷 비슷한 여성들로 가득찰지 모른다.

만약 당신이 미래 사회에 대통령을 꿈꾼다면 '리더십 있고 훌륭한 외모' 로 만들어진 '대통령표'유권자를 구입해야 할지 모른다. 그래야만 당신의 자녀는 미래 사회에 적합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머리 좋고 잘생긴 사람들만 살아 숨쉬는 그런 날이 오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 또 똑같은 스타일의 여성들이 판치는 세상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



#여자 대통령

"나와라! 여성 대통령, 여성이 만드는 세상은 다르다. 세상을 바꾸자. 부드럽게 바꾸자."

이것은 모 여성 대학의 광고 카피다. 이 광고로 보고 "아니 여성이 대통령을? 어떻게 감히 이런 생각을 할까"라고 깜짝 놀라는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 그는 덧붙여 여성 대통령이란 겨우 화장품 광고 속에서나 볼 수 있는 게 아니냐고 반문할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여성 정치인들이 상당히 등장하고 있다. 세계 여기저기를 한 번 보자. 정치계에서 실세인 여성들이 많이 있다.

아일랜드에서는 '메리 로빈슨'의 뒤를 이어 '메리 매컬리스' 라는 여성이 제2의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전직 대통령이었던 '메리 로빈스'은 성공적인 여성 대통령이었다. 그녀는 대통령직에 있을 때 여성과 난민, 소외된 사람들에게 대하여 상당한 관심을 기울였다. 로빈슨은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사고 방식의 소유자였다. 특히 그녀는 상원의원 시절부터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에 보수적인 카톨릭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피임과 이혼의 합법화, 여성 권익 신장, 그리고 동성연애 차별 금지법 등을 꾸준히 현실화하였던 것이다. 그녀는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북아일랜드의 과격 인사들과 네차례난 평화를 위하여 협상하였으며, 르완다 내전사에는 먼저 달려가 난민들의 고통을 몸소 겪음으로써 정치적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였다. 게다가 로빈슨은 경제 분야에서도 탁월하였다. 연평균 10%안팎의 경제 성장을 주도함으로써 국민1인당 GNP를 영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향상시켰다. 또한 여성 대통령이였던 로빈슨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바로 그녀가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만들어 냈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녀는 정권욕으로부터 건전함을 과시하였다. 실제로 그녀는 국민들로부터 90%가 넘는 지지를 받았지만 '메리 매컬리스' 에게 대통령직을 맡기고 자신은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또 아일랜드 국민은 왜 매컬리스를 대통령으로 선택했을까?

그것은 바로 그녀가 로빈슨 대통령의 역할을 훌륭하게 이어갈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기 때문이다. 전 아일랜드 대통령'메리 로빈슨' 은 97년의 '올해의 유럽인'으로 선정되었다. 이것에 대해서 프랑스 카톨릭 주간지인 <라비>는, 로빈슨의 활동이 유럽문화 가치의 전달자임을 확인시켜 주었기 때문이었다" 라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