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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국제마임페스티발 가이드]

매년 5월이 되면 아름다운 도시 춘천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것은 신록과 마임 때문이다.
삼월에 산과 내의 눈·얼음이 모두 녹아,
사월에는 지난 겨울의 자연과 새 자연이 바쁘게 엇갈리면서
드디어 오월, 송양강 모진강 또 신연강에는 완연한 새 물이 오른다.
경춘가도 주변 산들에는 정말 시원한 신록이
자연의 은혜로움과 신비스러운 힘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이 춘천의 자연이
가장 원시적이고 순수한 마임을 (춘천)무대위로 인도하고 있다.
주무대를 예술회관으로 삼고 있지만, 축제기간 동안 그 무대는
명동거리, 공지천 분수대, 대학캠퍼스 그리고 변두리 시골 국민학교 교실이기도 하다.
계절의 여왕 오월이
침묵의 메신저 마임과 함께 춘천시민들을 자연예술로 취하게 하고 있다.
춘천시민들이 춘천시민이기를 가장 자랑스러워 할 때가 바로 이 때이다.

춘천 마임축제 일자를 알고 싶으면
4월 하순에 춘천시청 문화예술과(0361-50-3520)으로 문의하면 알 수 있다.



[춘천 마임의 집 공연안내]


왜 하필,
춘천에서 마임바람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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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 국제마임 축제 지휘자 마임이스트 유진규 -

춘천에 봄이 오면 내 마음은 언제나 설레인다. 꽃들이 마구 피어나며 이 작은 도시를 온통 뒤덮어 버리는 환상에 잠긴다.

춘자때문일 것이다.

춘정, 춘사, 춘화 모두 설레임을 자극하는 단어들 아닌가?

그 설레임은 본능적인 창조의 기운이다. 그리고 거리낌없는 젊음의 기분이다.

1981년 봄, 살벌한 서울을 떠난 나와 아내는 따듯한 남쪽나라 같은 느낌의 남춘천에 내렸다. 벌써 16년 전의 일이다. 처음 몇해는 생활의 안정을 위해 정신없이 움직였고, 그 다음 몇해 부터는 조금씩 사람들을 만나면서 이 도시의 분위기를 익혀가기 시작했다. 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도시였다. 물과 안개와...

그런데 어느 한 부분이 텅 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바람이였다. 바람이 비어있었다. 새로운 바람의 징조가 없었다. 향기가 없는 꽃처럼 정체된 도시, 바람을 피워야겠다.

85년 「아름다운 무대」가 첫 번째 바람이었다.

강원대학교 앞의 작은 공간에서 미술, 국악, 문학, 소형영화를 하는 젊은 친구들과 자주 어울렸다. 이 바람은 강원대 앞이 상업거리로 변해가는데 대란 (예술을 한다는)우리들의 책임감이기도 했다. 그래서 매주에 한 번씩 그 작은 공간에서 공연과 토론을 했다. 88년 6월에 두 번째 바람이 분다. 문화통신 (대표 박동일)이 제작한 나의 마임공연이었다. 이 공연은 서울을 떠나면서 손을 놓았던 나의 재기공연이었다. 시민들은 처음 대하는 마임의 신선한 바람을 편하게 즐기는 것 같았다.

89년 5월 춘천MBC가 예술극장으로 한국마임페스티벌을 초청공연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한국방송사상 처음으로 제작 방송하는 의미있는 일을 한다. 이 방송은 강원도지역에 마임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그해 12월에 나의 두 번째 공연이 있었다. 마임의 바람이 폭넓게 그리고 깊게 번져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동안 문화통신의 박동일씨와는 예술적인 바람이 거의 없는 춘천을 살릴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작업에 관해 지속적으로 이야기 해오고 있었다. 그 첫 작업으로 한국마임페스티벌을 유치하여 독특한 장르 - 마임의 바람을 일으키기로 뜻을 같이 하였다. 이래서 매년 5월이면 마임축제의 바람이 불게 되었다. 때 맞춰 춘천인형극축제가 매년8월에 열리니 춘천은 바야흐로 축제의바람으로 술렁이기 시작한다.

그로부터 9년. 축제(바람)란 무엇인가?

올해도 5월이면 아홉번?舅?마임축제바람이 그리고 8월이면 역시 아홉번째의 인형극제의 바람이 분다. 이번 바람은 시민들과 함께하는 살아있는 바람이 될 수 있을 것인가? 매년 끝내고 난 뒤에 남는 의문이 다시 시작된다. 극장에 오는 특정인물에게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이 과연 축제일 수 있을까? 거리에서 시민에게 보여주기만 하는 것을 축제라고 할 수 있을까? 춘천시민 한 5만명쯤이 함께 흥에겨워 들썩이며 도시를 온통 신바람나게 뒤집을 수는 없을까?



언제부터인가 우리에게선 축제문화가 사라져갔다. 그리고 관이 주도하는 형식적인 축제만이 반복되고 있다. 공동체의식이 해체된 이 시대에 다시 살아나는 축제는 어떤모습일까? 2,000년대로 가는 축제란 어떤것인가? 이런 의문속에서도 마임축제는 길놀이, 가장행렬, 전야제, 거리마임, 어린이 마임, 야외공연, 극장공연, 강습회, 심포지엄등 다양한 구성으로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하려는 몸짓으로 펼쳐나갔다. 축제의 첫날 저녁 길놀이와 함께 벌어지는 가장행렬은 시민 누구나가 얼굴과 몸에 가장을 하고 함께하는 축제의 꽃이다. 차가 멈춰버린 넓은 길을 사물놀이와 브라스밴드와 앰프의 음악속에 너도나도 바뀐모습으로 낯선 세계를 향해 떠나는 것이다. 자기 변신을 통해 자신으로부터 이탈하고 생활로부터 탈출하는 것이다. 자신도 잊고 남도 잊는 것이다. 축제가 베푸는 자유에의 바람만을 마음껏 누리는 것이다. 그리하여 춘천을 온통 바람난 도시,바람난 사람들로 만들어 버리는 것이다. 꽃들이 마구 피어나며 온통 꽃에 뒤덮인 것처럼.


마임축제, 인형극축제

우리에게 일녀에 한 번쯤은 이런 살맛나는 일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춘천에 사는 사람들은 행복하다는 부러움을 받아야 한다.

춘천에 봄이오변 언제나 이렇게 설레기 시작한다.



오월 마지막 주에 마임보러 춘천에 가자

새로운 문화접촉 - 마임



마임축제가 열리는 날 : 5월 마지막 수요일에 시작해서 일요일까지

관광요점 : 어린이회관 야외무대 공연(토요일 저녁), 거리공연, 극장공연, 5월의 신록

1989년

춘천에서 MIME이 시작되었다.

무언극 또는 몸짓으로 풀이되는 마임을 서울에서 만난다면 극장공연뿐이겠으나, 춘천에선 공지천이나 명동거리에서 행해지고, 시골의 마을 회관이나 면사무소에서 공연되고, 초등학교 교실에서 꼬마들에게 선보인다. 춘천에서의 마임은 무대에 올려지는것이 아니라 생활속으로 파고 들어가는 예술가들의 인간사랑이다. 해마다 5월이 되면 세계의 마임이스트들이 춘천으로 모인다. 5월 중순의 봄비로 더더욱 싱싱해진 경춘구간을 사랑하는 이와 함께 달려가 춘천호반에서 마임을 만나자.



PANTOMIME

「춘천국제마임축제」에서 '마임'은 '판토마임'의 줄임말인가? 아니면 마임과 판토마임은 어떻게 다른가?

집합개념에서 마임은 전체집합이고 판토마임은 그의 부분집합이다. 마임은 인간의 행위적 '몸짓' 모두를 개념화하는, 무언그극으로 진행되는 행위 일체를 일컬으며 동물의 흉내를 예술적 형태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광대의 연극, 굿(춤), 무용 등의 몸짓표현을 총칭하는 광의의 예술이다. 이에비해 판토마임은 마임의 원소 중 코믹요소를 집화시키고 화이트페이스(영국에서는 '크라운', 프랑스에서는 '삐에로'라 부르기도 한다)를 특징으로 하면서 과장과 풍자를 통해서 전개하는 희극적 연기이다.

오늘날의 마임은 연극적마임, 즉 마임드라마, 마임극을 지향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몸짓'으로 말하고 있다. 이러한 개념에서 진행되 온 춘천마임축제에 최규호, 무세중, 심철종, 심우성, 유니스모리스등이 그간 참가했던 것과 탈춤이나 인형극 등이 함께했던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춘천국제마임축제

아비뇽연극제, 깐느영화제 등 특색 있는 문화프로그램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소도시들과 같이, 춘천이 '마임의 도시'로 자라고 있다. 지방자치 시대가 열리면서 각 자치 단체들이 주관하고 상업성을 추구하는 여타의 것들과 달리, 마임축제는 10년 전 진작부터 민간인들의 아이디어와 의지와 시민들의 애정으로 발전해 왔다. 춘천마임축제의 특징은 세계 각국(축제때 마다 5-10개국 마임이스트 참가) 마임의 온갖 종류(판토마임, 굿, 무용, 행위예술)를 다양한 형태( 거리마임, 야외공연, 극장공연, 강습, 길놀이 등)로 만날 수 있으며, 상업성보다는 문화성을 일관되게 견지해 온 점이다. 소수 민간인의 순수성에 의존하면서도 어엿한 국제문화행사로 성장한 마임축제가 세계적 관광 문화상품으로 그 몫을 다하기 위해선 전문가와 시민과 시당국간 합의하는 중장기 발전계획이 필요하다. 마임전용극장. 상설 마임공연, 행사의 전국홍보와 국제 홍보, 시민의 문화화와 주인의식 등이 그것의 일부일 것이다.



한국의 마임

한국의 현대적마임은 1972년 실험극단 에저또 소극장(을지로 입구 지금의 선경빌딩자리)에서 시작되었다. 마임은 이후 삼일로 창고극장(중앙극장근처)과 공간사랑에서 공연되었다. 1970년대 초 시작 이후 중단 되었던 한국마임은 1980년대 초 김동수 김성구 유진규 최규호에 의해 재개되었다가 1980년대말 김두한 심철중 유홍형으로 이어진다. 간단하게나마 존재하던 한국마임을 하나의 조류로 몰아가기 시작한 것은 1988년도에 유진규가 무대에 복귀하고 1989년에 제1회 마임축제가 시작되면서 부터이다. 유진규는 1990년에 한국마임협의회를 조직하여 춘천마임축제를 성장시킴과 동시에 한국마임 발전의 주역을 맡는다. 일본의 마임이 자연과 함께하는 맑고 가벼운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에 비해, 한국의 마임은 메시지가 강하고 무거운 것이 주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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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임보는 방법

마임은 관객이 상상력을 동원할 때 그 묘미를 즐길수 있다. 연기자가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이가 공연자이 행위를 해석하고 상상력을 더하면서 함께이뤄지는 예술이다. 이런명에서 상상력을 잘 열어주는 작품이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마임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이 중요하다. 막연히 어디서 본듯하다거나 피상적인 선입견을 버려야만 자유롭게 상상력을 동원할 수 있다. 음악을 감상하듯, 마임도 작품이 전하려는 주제와 신체의 테크닉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가? 드라마틱한 극전개가 있는가? 무대장치를 썼다면 그작품과 어우러지는가? 하는 각양의 것들을 파악해 보면서 감상한다. 또한 마임은 긴 여운을 남김으로 감상후 그 마임을 상상케하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는 곱씹는 작업도 또 다른 관객을 위해 바람직하다.

춘천마임축제가 국제행사인 고로 여러나라 마임이스트를 만날 수 있는데, 그들이 표현하는 마임의 분위기가 개인적인 것도 있으나 대체로 그 나라의 마이풍이라고 보면 된다. 일본의 것은 자연을 소품삼고 가벼운 이미지를 묘사하는 것에 비해, 한국의 것에서는 인간 내면세계로 들어가거나 강하고 무거운 주제를 자주 만날 수 있다. 따라서 외국 작품을 감상할 때는 이러한 면을 생각하면서 감상하는 것도 마임의 재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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