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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기 시민 환경 학교(1994. 3. 10∼4. 10)


매주 목요일 오후 6:30

운교 신용협동조합 강당(동부시장 옆)

후원 : 춘 천 시

춘천환경운동연합

춘천시 후평2동 687-21(2F)

TEL : (0361) 52-1098

선 언

그러나 오늘날 우리들의 자연 환경을 보라, 우리들 삶의 토대이며 생명의 근원인 자연 환경을 향해 우리들은 지금 어떠한 횡포와 어떠한 폭력을 저지르고 있는가를 보라. 어머니 품처럼 너그러운 자연의 가슴을 향해 우리가 지금 무슨 죄악을 저지르고 있는가를 보라. 극도의 개인 이기주의와 성급한 산업화의 욕구, 그리고 무지와 정책적 판단의 오류에 의해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과연 무엇인가를 보라. 강물과 바다를 향해 버려지는 온갖 공업 폐기물과 하늘을 덮는 검은 연기, 또는 푸른산 이구석 저구석에서 마구잡이 썩어가는 행락 쓰레기들의 저 암담한 모습을 보라. 찬란한 햇빛은 서서히 핵구름 속에 묻히고, 우리들 생명 위에 내리는 싱싱한 빗줄기는 마침내 산성화되어 공포의 적이 되고 있으니, 지금 우리가 어디에 서 있는가를 보라.

자연은 너그럽지만 그 인내에는 한계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자연은 말이 없지만 어느새 그 숨소리가 거칠어지고 있음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리하여 우리들 인간의 건강한 육체는 비틀어지고 정신은 몽롱하여 마침내 우리가 누릴 생명의 기쁨 말없이 사라지게 됨을 알아야 한다. 자연의 너그러움과 자연의 말없음만을 믿어 우리가 저지르는 폭력과 죄악을 자각하지 못할 때 어느날 우리 앞에 문득 다가설 저 회복할 수 없는 절망의 참혹함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이 당장 우리가 직면한 우리들 자신으 절박한 현실 문제임을 알아야 한다.

일정표

일 시

내 용

강 사

장 소

3. 10

PM 6:30

환경과 환경운동

이대형

춘천교대 교수

운교신협강당

3. 17

PM 6:30

그린라운드

최열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3. 24

PM 6:30

환경과 예술

최돈선 시인

3. 31

PM 6:30

춘천지역의 환경실태

환경청 춘천출장소

이창호 측정계장

4. 7

PM 6:30

환경을 지키기 위한

시민실천운동

사례발표와 토론

4. 10

공지천 환경답사

지도/전상호

강원대 교수



참고도서

-. 시민을 위한 환경교실, 환경련 엮음, 푸른산

-. 환경의 이해, 시민환경연구소 엮음, 환경운동연합 출판부

-. 우리들은 환경파수꾼, 김용근, 푸른나무

-. 「환경운동」2월호 특집 : 그린라운드, 위기인가 희망인가

환경운동의 내용과 방향

- 환경시민학교를 열며

오늘날 우리는 매우 심각한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우리의 생명이 뿌리내리고 있는 우리의 환경이, 산업화라는 물질 이기주의에 희생이 되어 마침내 우리의 생명을 위협하는 파탄의 지경에 이르고 만 것입니다.

그간 우리는 막연한 가운데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고는 있었지만, 산업화와 물질적 삶의 풍요를 꿈꾸면서 그만 거기에 수반되는 환경 파괴으 처절한 상황을 외면하여 왔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우리의 과거가 얼마나 무모한 것이었던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에 서 있습니다. 산업화도 물질적 삶의 풍요도 우리가 원하는 것인 것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힘이 산업화나 물질적 풍요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됩니다. 산업화나 물질적 풍요는 우리의 생명이 뿌리 내린 환경을 함께 지키는 노력과 더불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 됩니다. 성급한 욕심이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고 말 때, 어떠한 산업화도 어떠한 물질적 풍요도 우리의 생명을 지켜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지금 매우 심각한 환경 문제를 직면해 있다는 현실을 인식하고 우리 자신을 새롭게 가다듬지 않으면 안 되는 때에 이르러 있습니다.

오늘 춘천환경운동연합이 시민 환경학교를 열고 환경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지금 환경을 중심으로 하여 무엇이 문제되고 있으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되는가라는 방법론적 과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고, 그리하여 우리의 실천 의지를 다져보자는 것입니다. 잘 아는 바와 같이 환경 운동은 두 방향에서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는 환경 운동이고 하나는 지도적 환경 운동입니다. 실천적 환경 운동이란,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시민 개개인이나 작은 모임들이 스스로 환경을 지키기 위한 행동 방향을 설정하여 그것을 생활 속에서 몸소 실천해 나아가는 운동입니다. 지금 우리 사회 속에서는 이러한 보이지 않은 많은 실천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음, 지도적 환경 운동이란, 우리 환경의 보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에 관해 구체적이며 과학적이고, 세부적이며 총체적인 행동 내용과 방향을 확인 설정하고, 그것이 실천될 수 있도록 앞장 서 이끌어 나가는 운동입니다. 따라서 지도적 환경운동은 실천적 환경 운동을 안으로 끌어안으면서 보다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환경 운동의 내용과 방향의 설정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더욱 큰 역량이 요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환경 운동의 이상과 같은 두 측면에서 볼 때 춘천환경운동연합의 창립과, 이번 시민환경학교의 개설은 지도적 환경 운동의 목표 아래 이루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하자면 우리 춘천환경운동연합은 안으로 실천적 환경 운동을 전개하면서 밖으로 환경운동을 위한 지도적 내용과 방향 설정을 목표로 창립된 것이고, 이번 첫 행사로 계획된 시민환경학교 개설은 그 목표의 첫 사업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작년 11월 12일 우리 춘천 환경운동연합이 창립되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여러사업을 계획하고 실천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로 우리 스스로가 그 실천을 위한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회원이나 시민들이 능동적으로 활동하고 참여할 수 있는 내용과 방향을 설정하고, 그리하여 환경 운동의 힘있는 추진이 이루어지도록 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왔던 것입니다. 이번 시민 환경학교 개설은 이러한 면에서 춘천환경운동연합의 실천 내용과 방향을 설정하는 자로 삼아 우리 회원이나 시민들이 환경에 대한 자각을 높이고, 직접 환경운동에 참여하여 우리 고장, 나아가서는 지구의 환경을 지키는 실천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우리의 환경을 지키지 않으면 안 됩니다. 환경은 우리의 생명이고, 우리의 미래입니다. 한시도 관심을 늦출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큰 일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모두 환경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부디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라며, 바쁘신 가운데서도 강의와 사례 발표를 맡아 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1994. 3. 10

춘천 환경운동연합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