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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강 by 김조숙 시인

이틀밤을 비가, 눈이
다시 못올 것처럼 내린 뒤
풍만함으로 부푼 개울을
끼고 앞으로 뒤로 물러갈
앞으로만 걷는다

나뭇가지 나무의 가지 까치노래로
매달린 물.. 방울은 땅으로
떨어지는 꿈을 꾼다.

문득 문득 돌아서보면
곧, 숨소리는 따라오다
흠칫, 멈춰선다
나역시 흠칫 숨을 멎고
어두움에 투영된 나즈막해
엎드려 기구하는 마을의
산들을 올려다본다

내가 사랑이라면 저기
비스듬히 고개 꺽고 무릎절며
오는 기다란 사람은 무엇인가.

발소리 죽이며 형체로만 오는
저 무색이 사랑이라면 여기
겨울 어느 개울 곁을 걷는 나,
내 실체의 이름은,

땅으로부터 날아오르려
해본 적이 있는가 길디길게
늘어나 또 길어질 소원으로
사는 그대여

풍경인양 굳은
허리 파르르 새처럼 털고
아귀가 맞지 않아 삐그덕대는
육신의 문 열고 퍼더덕
시퍼런 소리로 날아보고 싶지는
않은가

강. . . . . .
강이라고. . . . . .

고단한 양 어깨위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

나는 흘러갑니다

고여있지 않습니다.

내 등뒤에서 그의 목소리가
내 속에서 동시에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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