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 빨래골

by 이인자



하늘 나라, 빨래 골에서 지구를 빤다고
물 잘나오는 여름 장마철이
때 잘 빼는 제철이다

못된 빨래, 순한 빨래
심술궂은 빨래, 인심 좋은 빨래
MR. 사탄, MISS 천사가
가리고 가리더니
허리 삐끗, 팔 다리 욱신욱신
도저히 안되겠다며
그냥 한데 놓고 돌리는데
제 아무리 큰 하늘나라 세탁기라도
北半球 南半球는 가리는게 좋다 싶다

지구 반쪽만 덤벙 담가 놓고
急速 冷水를 3박 4일 뿜어
지근덕지근덕 돌아가는 회전판 季節風
저저, 꾸정물 나오는 폼이
365일은 돌려야겠다 싶어도
속상한 흰 빨래가
속감까지 우글우글 울어버려
이제 그만, 35도 暴炎으로 뽀송 뽀송 탈수 시키고
빳빳해질 때까지 여름내내 말리는데
아무리 빨아대도 깨끗해 지질 않는
지독한 인간 빨래들

안되겠네
올 겨울에는 표백 세제
흥청 풀어 넣어, 대설주의보라도 내리겠다는
하늘 나라 빨래골
빨래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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