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 1
바다 別曲
- 權 赫 昭



오후의 바다에
끈끈한 해초로 밀려다니다가
관절염으로 돌아서는 저녁
파도 저편
보이지 않는 손길들의 눈부신
반란
나는 돌아가지 않는다

그대
바다에 누워 본 적 있는가
노래 부르면서
하얗게 남은 소금기 꿈으로
나체되어 부드럽던 그대가슴에
깊게 칼을 겨눠 본 적 있는가

나는 보았지
잘게 부서지는 물빛 오르가즘
서럽게 풀뿌리를 씹다가
눈물로 흘러내려 바다가 되던
들켜버린 꿈

자정이 지나는 길목
바다가 진혼곡을 부르는 것은
무엇 때문, 물은
흘러서 힘을 갖지만 나는
죽어서야 비로소 흙이 된다

달은 바다에서 뜨지만
달빛은 건초더미에 내려쌓이고...

권 혁 소
1962 강원도 평창 진부출생, 강원고 졸업
1983 제2회 중앙문화상 시당선
1984 제6회 강대문화상 시당선
1984 「詩人 2-민주. 민중. 운동. 문학」에 「論介가 살아 온다면」「美人會話」
등 작품발표 시작
당시 강원대학교 음악교육과 4년 재학
춘천시 朝陽동 5-28 5통 1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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