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대표작>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
삐노엔 S가 있었지
삐노의 오후는 너무 맑았지
그는 역에서 내려
가방을 들고
삐노를 찾아갔지
눈부신 해와
고운 바람만 불던 창가에
S는 앉아 있었지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
서울에서 부산하던 삶
삐노는 말없이 녹여주었지
삐노엔 S가 있었으니깐
고운 바람이 불고
바람이 불 때마다 정원에선
이름 모를 꽃이 피던
아아 오늘밤 삐노가 그립다
삐노엔 S가 있으니까
지금도 S는 말없이
창밖을 바라보고 있겠지
삐노는 머언 나라
밤이면 삐노가 그립다
그는 삐노에 가고 싶다


당신의 방

당신의 방엔
천개의 의자와
천개의 들판과
천개의 벼락과 기쁨과
천개의 태양이 있읍니다
당신의 방엘 가려면
바람을 타고
가야 합니다
나는 죽을 때까지
아마 당신의 방엔
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나는 바람을 타고
날아가는 새는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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