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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시인
황미라의 시

베란다에서

한 발짝만 벗어나도 이렇게 환하구나
내면의 벽마다 장식을 걸어 놓은
오늘이 빤히 들여다 보인다.
저 식탁에 둘러앉아 탐욕을 배웠지
저 안락의자에 그리움을 주저앉히고
저 침대 깊숙이 꿈을 잠 재웠나 보다
울긋불긋한 양서를 넘겨도 풍기지 않던
진한 향기를 베란다 구석에서 흠, 흠, 뼈속에 들이킨다.
죽은 화초의 잔뿌리 달라붙은 빈 화분이여
흠집투성이 가구와 언제 버려질지 모르는 망가진 물건들
사이, 깊은 생의 행간이 놓여있어라
저 행간마다 꽃씨처럼 숨어 있는 별들이
밤이면 눈부신 추억의 뿌리를 뻗을 것이다.
마음의 한 발짝, 요만큼만 내 디뎌도 내가 보인다.
한쪽에서 빨래가 마르고 있다.
쫙 펴 놓은 허물마다 하늘이 입김을 분다.
피안이 어디던가



[황미라의 시][춘천 시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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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리: 강원대학교 김유영, '99년 2학기 지역사회홍보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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