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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시인
황미라의 시

오리야, 무슨 방법이 있을 거야

표면장력에 대한 실험중, 오리를 비누로 깨끗이 닦아 물에 집어 넣으니 제대로 뜨질 못한다.
꼬리 부분에서 유성이 나와 몸을 감싸는데
그 유성을 닦아내어 깃털 사이로 물이 스미기 때문이란다.

끊임없이 발을 저어대라 한다.
운명이란, 때를 놓치지 않는 철저한 기회주의 자여서
동작을 멈춘 순간 우리를 물먹일 줄 모르니
한눈 팔지 말고 물결을 타라 한다.

무엇이 잘못된 걸까
익사 직전의 나날들 한숨과 눈물이 세포마다 스며 나는
너무 무겁다
목만 내밀고 간신히 떠있다
허우적 이며 일으킴 크고 작은 파문에 하늘이 흔들린다.
언젠가 꿈속에서 이회창이 나를 향해 빙그레 웃어주어었다.
원 생각지도 않은 얼굴이라니
나중에 들어보니 꿈에 김대중이나 이회창 같은 인물을 본 사람들이
복권에 당첨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때는 미처 그런데까지 생각이 미치지 못했다;
보증 빛 갚긴 다 글렀다. 꿈 같지 않은 내꿈은 꽝, 이다
티브이를 켜자
무료급식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실직한 사내가 인터뷰를 한다.
아내는 도망가고 아이들은 아동보호소에 맡겼다며 고개를 떨군.
밥 한그릇의 그림움이 사람에 대한 그리움보다 앞선다.
는 사실을 부정하면서도 밥 앞에 줄을 서야하는
그 사내에게 있어 직장이란 사람 앞에 마음을 세워주는
흔들려도 이 세상에 우아하게 띄워주는 오리의 유성 같은 것이 없는지
모른다.

갑자기 내가 의문스럽다.
젖은 손으로 젖은 몸을 더듬어 본다.
없다. 나를 감싸던 생의 유성, 언제 어두운 손이 다녀간 걸까
아침부터 푸푸 물을 먹다니
수초에 머리를 처박고 깊이 수장되고 싶다. 하면서도
잠깐씩 정신을 놓칠 때마다 허겁지겁 발을 저어대는
이 이율배반이 나을 살게 하는 구나

보호막 없이도 깊은 곳에 빠지지 않는 방법이 있을 거야
먼저 숨을 크게 쉬어봐야지
후_ 멀리서 새 한마리 물을 차고 날아오른다.
기적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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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리: 강원대학교 김유영, '99년 2학기 지역사회홍보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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