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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시인
김홍주의 시

아버지의 귀향

새벽 첫 버스를 타고 공향으로 가는
아버지의 굽은 어깨에
초겨울 흰 서리 내리고
우수수 쏟아지는 삶의 엽신들이
그 뒤를 쫓는다.

육십 여년전 집을 나설때
고개 마루까지 배웅하던
아비의 기침 소리 사리지고
그 자리 낮은 비석하나
소리없는 그늘 속에
아흔의 어미만이 어두운 눈으로
아들을 맞는다.

손만 잡아도 열 자식 구별하던
어미 손에 힘이 사라지고
앞산 계곡 귀에 익은 골바람 소리는
바랜 가슴 속을 헤집고 찾아들어
상념으로 어지러운 기억의 실타래를
미친듯이 때린다.

문풍지가 유난히 떨리는 날 밤
삶의 순서가 바뀐다.
산 아래 모든 사물은 정연히 침묵하고
긴 겨울밤 삼촌 마을 흐린 불빛아래
아랫방 에미의 바튼 기침 소리에
고향 밤의 정적이 깨진다.

[김홍주의 시][춘천 시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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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리: 강원대학교 김유영, '99년 2학기 지역사회홍보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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