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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의 시인
서경구의 시

단풍든 사람

추석이 어제 그제
막장에서 돌아온 많은 아들의 아들들이
문패도 욕심도 없이
제 몸 크기의 집을 가진
낯 없는 사람의 양지에 모여
단풍잎 씹으며 막소주 마시네

추석이 어제 그제
돌아오지 못한 더 많은 아들의 아들들이
둥그렇게 돌아 앉아
가장 화려한 때에 몸을 버려
아직도 화려한 한 시절 살며
제 몸의 빛을 단풍에 물들이네

추석이 어제그제
날이 저물어 세상은 문득
막장으로 졸아 붙지만
닮아가는 서로의 붉어진 얼굴을
불빛처럼 이으니
이른 단풍나무 숲 속의 무덤들
온통 단풍빛이네


[춘천 시인의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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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정리: 강원대학교 김유영, '99년 2학기 지역사회홍보 봉사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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