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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관용



버스 속에서 미모의 아가씨 옆 좌석에 무릎을 맞대고 앉

고 싶으면서도 똥을 피하듯 그 자리를 피해 다른 자리에

풀썩 주저앉고 마는 발기불능의 나의 양심이여, 졸장부여,

그건 순수한게 아니고 위선이라구. 버스 속에서 빈 자리가

미모의 아가씨 옆 좌석만 있기를 바라는 나의 요행심리여.

자리가 없어 불가피하게 앉았으니 콧대 높은 아가씨 이해

좀 하셔야 할 테지. 그러나 어림도 없다고. 그런 행운을

기다리느니 하늘에 별이 떨어지길 기다리시지. 정작 미모

의 아가씨 옆에 와 무릎을 맞대고 앉았을 때 말 한 마디

못하고 주무시고 있는 체 하지나 말지. 속으로 사르르 떨

지나 말지. 흥, 이 아저씨 고자일거야. 아가씨 껌을 딱 딱

씹으며 신문만 읽고 있는 나를 가끔씩 흘겨 봐도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자만심이여. 똥만 가득 들어 있구나. 마파람

게눈 감추 듯 네 자신을 똥 속에 감추고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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