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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1. 1. 5



새벽에는
- 元 太 敬




Ⅰ.
바람 한 자락
툇마루를 하얗게
쥐어 뜯고 있었다.

늑골 몇 개씩 끊어내는
하얀 기침.
바람 갈피마다
백열등이 더욱 푸르게 타고 있었다.

Ⅱ.
마른 풀씨 수 개
江둑을 헤매이고 있었다.

무릎이 반쯤 빠진 사내가
바람을 거느리고
바위를 밀어 내고 있었다.
바람은 바람을 믿으며
바위는 바위로 버티어내고 있었다.

Ⅲ.
피피새 한 마리
작두아래 푸른 작두아래로
지나는 동안
눈썹에는 발 끝부터 물에 젖었다.

새벽 열차
눈섭 밑을 잔뜩 휘어져
돌아 나오고

Ⅳ.
새가 되지 못한
등불인 듯, 등불인 듯 계단을 짚어
오르는 밤개.

하늘이 떠나고 있었다.
山이 일어서고 있었다.

한 손에
바다를 쥐고
잔 기침을 세며.




원 태 경

1958 강원도 춘천출생
1977 소양새마을 청소년 학교 나옴
1975 고입검정고시 합격
1977 대입검정고시 붙음
1979 춘천시청총무과 근무
∼80
당시 전원다실에서 DJ를 맡고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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