希來燈에서의 날개접음

1995. 3.13. 신형철 교수

이제 따듯한 봄의 냇가에서
봄내에 취하는 그런 계절인가 봅니다!

물오른 소양강에
봄향기 가득 머금은 처녀의 노래소리가
아지랑이처럼 피어남이 보이지 않는가요?

옛 이야기속의 전설로 긴 겨울은
저 멀리 꼬리를 감추는
그 아득한 소리가 들리지 않습니까?

태고의 어둠을 깨고 봉의산이 힘차게 솟아오를 때
어린 봉황을 지켜주는 한떼의 독수리들이 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세요. 그 먼 옛날, 독수리들의 날개접음이
희래등에서 있으리라 예언되지 않았던가요.

그 예언은 "鳳凰飛上"이라는
독수리 文字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