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VR AR & MR


소양강에 사람이 빠지다
by 성향자

소양강변을 지나자 다리에 올라 있는 그가 보인다
그가 바라다 보이는 이층 횟집에 올라 그와 벗하기를 청한다

전 이런 자유로움이 좋아요 나는 날 수 있지 언제나 혼자 였거든 어렸을 적부터 아무도 나를 돌보지 않았어 이 가로등과 다리만이 나를 반기지 난 숨바꼭질을 좋아해 술래가 있지도 않거든 날다가 지치면 꼭 숨바꼭질을 하지 자네는 사랑을 믿나 나는 결코 사랑을 믿지 않지 자신만이 존재하거든 세상은 나 이외의 것은 모두들 관심 밖이지 사실 나도 예외는 아니지 전 이만 가봐야 겠어요 늦었거든요 나도 이젠 날아가야 겠네 세상이란 숨바꼭질 놀이에서 숨어야 한다네

요리사에 의해 내어진 칼집에 펄럭이며 숨쉬는 광어를 곱씹으며
나에게 손짓하며 날아가는 새를 바라본다 그의 자리가 비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