湖畔의 아침

金 英 一
<춘천시 신동사무소>


明의 起色에 놀란,
장닭이 목청을 한껏 가다듬어,
새벽을 깨우면
衣岩湖 뽀얀 물안개
戀人의 포근한 입김으로 다가오고,
鳳儀山 박새 夫婦
금산골 큰택으로 問安인사 떠난다.

햇살 쏟아지는 담장아래
붉다 못해 검은 듯 불타는 장미는,
밤새 속삭이다 새벽 잠에 취했고,

삽살개 밀치고 나간, 사립문 저-너머로
故鄕 참외밭 냄새가 바람으로 안기고,
풋고추 듬뿍넣고 끓이는 된장찌개 구수한 냄새가
막내를 얼르는 아내의 목소리처럼 甘味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