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기 - 평창군 장평초등학교를 찾아서
글 - 장 호 준

    한국선명회는 강원도 광산지역의 초등학교 결식아동들을 중심으로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들 아동들은 주로 영세가정으로서 소년소녀가장, 편부, 편모 가정의 아동들이 많다.
    태백, 정선, 영월, 삼척, 도계의 광산지역은 물론 강릉, 동해, 홍천지역까지 실시해오고 있다. '96년에는 평창지역에까지 확대하여 진부, 계촌, 장평초등학교 아동들에게도 급식비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 도내의 50개 학교 323명의 아동들을 지원하고 있다.
    취재팀이 방문한 학교는 평창의 장평초등학교[교장:이정규(61)]였다. 11월 초였지만 벌써 겨울을 맞고 있었다. 잔뜩 흐린 하늘에 약간의 눈발과 함께 바람이 불어 더욱 겨울을 느께게 하였다.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하진부 조금 못미쳐 장평에 다다랐다. 가끔 군인들을 태운 트럭과 줄지어 가는 헬리콥터들의 이동을 통해 무장공비 출현으로 인한 긴장감을 느끼게 하였다.
    그러나 도로와 마을은 비교적 한산하여 오히려 초겨울의 적막감과 여유로움까지 느껴졌다. 학교에 도착하자 아동들의 급식을 담당하시는 심금자(45)선생님께서 우리 일행을 반가이 맞아주셨다. 6학급의 전교생 78명의 작은 학교였다. 수업 중이라 학교는 아주 조용하였다. 장평초등학교는 아직 비급식학교이나 '97년부터 급식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래서 지금 주방을 짓고 있다고 한다.
    이곳의 주민들은 50%정도가 농업을 하고 나머지 50%는 소규모의 식당 등 기타유흥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다. 농업으로는 감자, 배추, 양배추 등을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상업으로는 조그마한 식당과 기타 유흥업을 하고 있지만 요즘은 대체로 불황이라고 한다. 이곳 학교에는 2학년 보미를 비롯해 5명의 아동들이 급식비를 지원받고 있다.
    보미와 3학년인 은미는 자매로서 소녀가장들이다. 중학교에 다니는 언니와 3자매가 장평초등학교 관사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까만 눈동자와 윤기흐르는 단발머리를 한 보미는 밝고 꾸밈없는 모습으로 활달한 성격을 가진 아이다.
    그리고 광민이, 명숙이와 선희는 모두 부모없이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아동들에게는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사랑을 베푸는 심금자 선생님의 모습을 통해 교육뿐 아니라 사랑으로 제자들을 양육하는 선생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될 것이다. 추운 겨울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더욱 살기가 어려워진다. 우리들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만이 이 겨울을 녹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