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도시락 가정배달팀 활동사례

효자 1동 부녀회 한수자




    95년도 저물어 간다
    또 한해를 보내며 지난 1년을 돌이켜 본다.
    사랑의 도시락 배달, 한두번쯤으로 여겼던 지난해를 보내고 달력에 남은 날짜를 세어보며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었다.
    어쩌다 지나치게 되는 노인들을 다시 한번 뒤돌아 보게되고 불우한 소년, 소녀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는 마음을 자리잡게 하였다.
    일주일에 한번씩 사랑의 도시락 배달하는 것을 금년에는 자주 참석하지 못했다. 나의 생활에 쫓기다 보니 한달에 한번쯤이나 할까. 여러 회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었다.
    금년은 그래도 아름다운 일들이 있어 마음이 조금은 편안하였다. 늙은 아버지가 당신의 몸도 불편하신데 딸의 병을 걱정하시며 애태우시더니 여러 기관, 단체의 주선으로 유명 의료진에 진찰과 치료를 받아 볼 수 있었던 것이 흐뭇한 일의 하나였다.
    그 집을 들릴 때 마다 딸이 조금은 건강한 모습이 다행이다 싶어 아직은 사랑하는 마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언덕 골짜기에 사시던 한 할머니의 일이다. 좁은 언덕길이 힘들고 불편해서 다니기가 힘들어 하시더니 평지로 이사를 하셔서 조금은 편해지셨다고 하셨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지난 해 그렇게도 손주들 뒷바라지에 열심이시던 그 할머니께서 금년 봄 도로 사정으로 집이 헐리게 되어 이사를 가셨는데 다시 이곳 이웃으로 이사를 오시지 않았는가. 이사를 가셨던 곳에서 생활이 힘들다는 것이였다. 그래서인지 지난 봄에 정정한 모습은 보이지 않고 많이 야위고 불편한 거동을 보니 마음이 안스러웠다. 그래도 지금 이웃은 마음 편하고 따뜻한 편이시라며 내년에는 주위의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생활보호대상자로 책정이 되셨다고 하시는 말을 듣고 돌아서는 발길이 무겁기만 하였다.
    온통 매스컴과 언론은 모두 몇 천억원대의 액수들이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심한 격세를 느끼며 우리도 언제나 사회복지 사업이 선진국처럼 빈곤한 노인들이 노후를 편안히 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런 생각 속에 마음을 삭히며 발길을 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