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보조팀 활동사례

서면 적십자봉사회 이희순




    안녕하세요?
    저는 서면 적십자봉사회 소속 자원봉사자 이희순입니다.
    서면 적십자봉사회는 82년 결성되어 그동안 사랑의 집, 군병원, 무지개동산 등 여러 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으며 1994년 봄, 서면사무소 복지계의 부탁으로 재가복지 가정방문봉사를 시작하게 되면서 서면 지역에 거주하는 어려운 이웃들의 실재를 보는 기회를 가질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94년 4월 사회복지전문요원으로 부터 우리 지역의 거동 불편한 할아버지, 할머니를 대상으로 목욕봉사를 해 보지 않겠느냐는 제의를 받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봉사회는 예전에 사랑의 집에서 목욕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분들을 목욕봉사를 한 적이 있었는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분들을 목욕 시키는 일이 너무 힘겹게 느껴졌었고, 그들이 풍기는 구수한 냄새등 참기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처음에는 약간 망설여진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이웃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될 수 있겠다고 느껴져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은 회원들이 2명씩 돌아가면서 관절염으로 겨우 걸음을 옮기시는 할머니, 앞을 못 보는 할아버지, 간질로 언제 발작을 일으킬지 모르는 아주머니, 말 못하고 걷지도 못해 두사람의 부축을 받아야 하는 아주머니 등을 선명회 재가봉사차량으로 모시고 하나탕에 도착하여 각각 남탕, 여탕으로 모시고 들어가 옷을 벗겨 드리고, 부축하여 탕으로 모시고 들어가 등을 밀어주고, 머리도 감겨주는 등, 깨끗하게 씻겨 드린 후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일입니다.
    봉사자들 고생시킨다며 혼자 씻으신다고 고집하는 할머니, 때타올로 밀어 드리면 아프다고 하셔서 수건으로만 살살 해야하는 할머니, 또 빨래비누를 써야 좋다며 한사코 빨래비누로 씻겨주기를 바라시는 할머니, 넘어지면 위험하고 탕 안에서는 성애 때문에 보이지도 않을 것을 안경을 쓰고 들어가야 한다고 떼를 쓰시는 분, 목욕도중에 사라져서 봉사자를 당황하게 만들었던 정신장애가 있는 아저씨. 이런 분들을 모시고 봉사를 하다보면 힘들고 짜증스럽고 멀미 때문에 집에 오면 오후 내내 누워서 쉬어야 할 때도 있지만 좋은 일 한다며 우유를 사 주시고 가는 마음 착한 아주머니로부터 칭찬도 받고 할머니'할아버지의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면, 역시 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 어렵게 사시면서 소외감, 외로움, 가난 때문에 힘겨워하는 이웃들에게 조금이나마 힘과 용기를 드릴 수 있다는데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봉사하겠습니다.
    끝으로 더 많은 노인분들께 목욕 봉사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게 저의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