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복지국가 그리고 자원봉사활동




    시민사회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강압적으로 권력을 행사하는 조직체라는 의미의 '국가'에 대비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으로서, 시민들의 자유와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 또는 국가권력의 횡포로부터 시민들의 권리를 방어할 수 있는 사회라는 의미를 지니기도 한다. 따라서 시민사회에서는 국가에 의한 통제나 지배보다는 자율적인 시민들의 행위와 집합체가 상대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여기에서는 자유로운 시민들의 의사표현과 참여 그리고 이에 기초한 행동에 커다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민사회의 자율과 자유 그리고 참여에 기초가 되는 가치는 바로 시민들의 '자발성'과 '책임감' 그리고 '공동체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자원봉사활동은 시민사회의 기초가 되는 이러한 가리들을 적극적으로 실현하는 구체적 시민활동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통한 지역사회의 발전도모와 시민정신의 형성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하겠다.
    현대 모든 국가들은 '복지국가의 건설'을 국가이념으로 표방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에서도 1980년대에 들어 정치적 슬로건으로 등장한 복지국가라는 용어를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복지국가'의 실체에 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있는 사람을 그리 많지 않다고 하겠다. 복지국가는 [국민의 복지향상을 위하여 국가가 책임지는 정치체제]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복지국가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성장하기 위한 조건으로서 롭슨(W.Robson)은 [복지국가와 복지사회 (Welfare State and Welfare Society,1976)]에서 국민의 복지철학, 참여와 의사표현의 자유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롭슨에 의하면, 국민들의 이타적인 사회적 의무감의 약화, 소수 과격파들의 독단적 의사결정, 거대조직의 횡포 등으로 인하여 복지국가의 본래 정신이 퇴색하여, 국민들의 이기적인 주장과 함께 참여와 의사표현의 자유가 침해 당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한다. 롭슨의 주장과 같이 복지국가를 구성함에 가장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타적인 복지철학과 함께 참여와 민주적 의사표시가 가능한 사회를 이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같은 복지국가의 전제조건들을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장(field)이 바로 자원봉사활동의 영역이라고 하겠다. 즉,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공익정신과 자발적 참여 그리고 이를 통한 사회에의 책임감있는 의사표현이 가능한 시민활동으로서의 자원봉사활동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시민정신의 형성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올해부터 우리 사회에서도 본격적인 지방자치제가 실시될 예정이다. 지방자치제에서 가장 중요한 부문은 바로 '사회복지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지역사회주민의 욕구에 적합한 정치행정제도 및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바로 지방자치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제하에서 자원봉사활동과 같은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와 적극적 활동은 지역사회의 발전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