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강원도장애인종합복지관
홍 정 실 (심리사, 강원도장애인복지관)

    장애인복지와 관련해서 일해온지도 벌써 1년이 되어간다. 처음 초년생 때에는 장애인복지와 복지정책이나 관련정보 같은 표면적인 지식습득 정도였다. 따라서 이 사회에서 장애인들이 살아가면서 느끼는 불편, 불만 등이 무엇인가에 대해 직접 와닿는 부분도 공감하는 부분도 너무나 협소하였다.
    그러나 1년여 동안 강원도 여러지역을 순회상담하면서 참으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 특히 장애인들의 복지부분이 여전히 너무도 열악하다는 것을 실감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안타깝게 그리고 절실히 느낀 것은 정신지체를 포함한 발달장애 아동을 위한 교육시설의 부족이었다. 이는 아마도 장애아를 둔 모든 부모와 장애인 복지부분에서 일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한결같은 생각일 것이며 이제껏 너무도 많이 언급되어온 문제일 것이다. 새삼 이 문제에 대해 거론하고자한 것은 이제까지 다른 사람들을 통해 들은 표면적 문제인식에서 내 자신이 순회상담을 통해 직접 경험하고 공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특히 내가 몸담고 일하고 있는 강원도에서는 춘천, 원주, 강릉 지역을 제외하고는 특수교육시설이 없는 형편이며, 그러한 교육기관들에서도 기숙시설을 갖추고 있는데는 한군데도 없다는 것이 더 큰 문제이며, 안타까운 현실이 아닌가 생각된다. 배우고자 해도 그리고 특수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해도 이들 3지역을 제외한 타지역 장애인들에게는 엄두조차 내지 못하는 것이 지금의 실정이다. 내가 삼척순회상담을 갔을 때의 일이다. 신변처리정도만 가능한 9세된 발달장애아인데 이 아이를 위한 마땅한 교육시설이 이 지역과 거리상으로 먼 곳에 위치하고 있어 이제껏 아무런 교육도 받지 못하고 있었다. 강원도 내에 있는 특수학교에 입학을 희망하는 부모에게 기숙시설을 갖추고 있는 학교가 없어 적극 추천해 드리지 못하였다. 참으로 안타깝고 하루빨리 해결되어야 할 시급한 문제임을 절실히 깨달았다. 삼척 뿐아니라 특수교육시설이 없는 타지역의 순회상담에서도 발달장애아를 위한 특수교육시설의 필요성은 여전히 문제로 대두되었다.
    GNP 1만달러가 넘어 선진국대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이지만 복지부분에서는 여전히 많은 지원과 투자가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현재 중학교까지 그리고 지역간에 차이는 있지만 고등학교까지 무상의무교육이 실시되어 누구나 교육받을 수 있는 균등하게 주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장애인에게도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을 지라도 실질적으로 누구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균등한 교육의 기회가 제공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 사회에서 신중히 생각해 보아야할 그리고 시급히 해결해야할 현안문제가 아닌가 생각된다.
    최근들어 매스컴을 통해 정부가 보이고 있는 장애인을 위한 복지정책부분의 관심은 우리에게 이 문제의 해결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갖게 한다. 하루빨리 모든 장애인들이 적절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여건조성이 이루어지기를 그리고 정부의 아낌없는 지원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