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적을 많이 죽였을 뿐이에요"

    시에라레온 소년병 이야기

    어거스틴 므바임마는 11살이었던 1991년에 군인들이 마을사람들을 죽이는 일을 거들었다. 그 때 어거스틴이 군인들의 말을 듣지 않았다면 그를 죽였을 것이다. 16살 때 어거스틴은 군인들이 약탈을 일삼고 여자들을 강간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시에라레온에서는 1만명에 이르는 남녀어린이들이 직접적으로 전쟁에 개입되었거나, 폭력에 휩쓸렸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프리타운 어린이 보호소에는 옛 소년병들이 보호되고 있는데, 이들은 겉으로는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어린이 보호소에 처음 입소 했을 때 이 아이들은 군인복장을 하고 있었으며 총과 탄환, 칼, 심지어 마약까지 소지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아이들에게서 무기들을 압수하려고 했지만, 이들은 뺏기지 않으려고 숨겼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이들의 마음에는 폭력성과 공격성이 깊이 뿌리박혀 있어 행동으로 나타나고 있다.
    시에라레온 선명회의 직원이 165명의 어린이가 살고 있는 프리타운의 보호소를 방문했을 때, 친구에게 뜨거운 차를 엎질렀다는 이유로 한 어린이가 깨진 유리컵 조각을 가지고 엎지른 그 아이를 찌르는 순간을 목격하기도 했다. 또한 한 소년이 어린 여자친구를 죽인 후 자살하기도 했다. 11살인 엠마누엘은 할아버지, 할머니가 반군들에게 손발이 잘리는 잔인한 일을 당하자 복수를 하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소년병들처럼 엠마누엘도 사람을 죽이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들은 가족 등을 죽인 적들을 많이 죽였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소년병들이 겪은 이러한 끔찍한 경험들은 너무나도 심각하여 이들을 완전히 그러한 기억들로부터 벗어나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 어린이들을 계속적으로 도와주고 무엇보다도 기도로써 힘이 되어 주어야 한다. 시에라레온 선명회는 비정부 민간단체(MGO)를 도와 심리치료, 가족과의 재결합 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