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서정
차수정, 199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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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벤취에 앉아 생각해보았다.
결국,
네가 내 외투 속으로 들어올 수 없음을
우리는 흘러가는 강물 속의 자갈처럼그렇게 놓여 있구나.

밤공기가 차다.
새소리 멎은지 오래이고
스쳐가는 바람에 낙엽마저 날아가버린다.
<물망초 꿈꾸는 강가를 돌아
달빛 먼길 임이 오시는가...... >
문득 반짝이는 달빛,
실끈을 타고 다가온다.
온하늘의 별이 나를 향해 다가온다.

꿈에 돌아가신 아버님을 뵈었다.
웬일인가 싶어
담배 한 개피 물고 생각해보았다.
멀리서 닭우는 소리 들리고
이웃집 불빛 하나, 둘 어둠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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