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 VR AR & MR

아카시아
by 윤병순


아카시아
새하얀 향기는
달빛에 비치운 구름이 되어 흐르고
바람은 너를 향해 다가간다

아카시아
바람은 너에 기대어 향기롭고
달빛이 날 위해 비추지는 않지만
한 가닥 훔쳐내어 술을 따른다

아가씨야
바람을 탓하지 말아라
날 너무 나쁘다고 말아라
네 향기가 나의 길위에 섰지만
딱히 날 위해 있는 것이 아니어도 좋다
한 조각 가슴에 훔쳐내면 그 뿐
바람이 지닌 향기가 그의 것이 아니고
달빛은 훔쳐내어도 달빛이란다
아가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