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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에서 탈피한 환자들의 보고

가족, 직장, 의사의 훌륭한 연계 활동에 성공한 세 가지 케이스

우울증에서 나은 사람은 모두 주위 사람이 놀랄 만큼 씻은 듯 하다. 아주 나은 사람에게 들어보면, 본인은 자기가 그렇게 심각한 상태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가족 쪽이 오히려 불만스럽게 생각할 정도이다.

그런 가족의 불만을 들을 때마다 의사 입장에서는 '아이고'하고 마음으로부터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주위 사람이 어이없을 만큼 말끔히 낫는 것이 이상적이다.그렇게 이상적으로 나은 사람을 보면, 우울증 치료의 근본 조건을 잘 알게 된다. 그들에게 공통인 것은, 첫째로는 만성 질환이나, 합병증 따위 같은 병이 아무것도 없었고 둘째로 항울제의 효과가 좋았고, 셋째로 가족과 직장과 의사 사이가 아주 잘 조화가 된 일이다. 그런 조건이 갖추어졌을 때에는 심한 우울증에 걸렸던 사람도 말끔히 낫는다. 그러므로, 주위에 불만이 남는 것은 오히려 치료에 만전의 협력을 한 훈장과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여기서, 특히 제3의 조건인 가족과 직장과 의사의 연계 활동이 잘 되었기 때문에 치료에 성공한 실례를 세 가지 소개하겠다.

남편의 고통을 받아들인 다부진 부인의 공

30살쯤의 샐러리맨의 케이스이다. 이 사람의 경우에 부인과는 오랜 교제 끝에 연애 결혼으로 서로의 성격을 아주 잘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다. 그 일이 치료하는데 아주 효과적이었다.

남편은 원래 '나에게는 재능이 있다.'는 자부가 강했다. 그러나 회사에 처음 나가기 시작했을 무렵에는 책임 있는 일을 여간해서 맡지 못했다. 그 때문에 결혼 후에도 잠시 동안은 몹시 괴로운 생활을 했던 것 같다.

30살쯤 되었을 때, 본사로부터 지방 지점으로 전근되었다. 몇 사람의 부하를 가진 프로젝트 팀의 책임자로서 영전되었다. '좋아, 이제는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생각한 그는 힘에 넘쳐서 지방으로 향했다. 우선 부인을 서울에 남겨 놓은 단신 부임이다.

그러나, 부임하고 나서 잠을 자지 못하게 되었다. 일을 해도 생각이 정리되지 않고 좋은 기획을 세울 수 없게 되었다. 몸 상태도 나빠졌다. 차츰 '나에게 책임자가 될 만한 능력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서울에 있던 부인이 아무리 기다려도 내려오라는 기별이 없자 전화로 독촉하였더니 아무래도 남편 얘기가 이상하다. 그래서 지방으로 내려가 보았더니 남편은 틀림없이 우울증이었다.

부인은 육감으로 '이 분이 이런 상태가 되었을 때에는 내가 밑받침이 잘못 되었으니 먼저 편히 쉬게 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남편에게는 '좋은 일자리를 얻어서 조금 긴장한 것이 아닐까요 지금은 충분히 쉬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은 원래 능력이 있는 사람이므로 나중에 얼마든지 실력을 발휘할 수 있어요. 무리하지 마세요. 회사에는 내가 연락할 테니.'라고 하여 쉽게 병원으로 데리고 왔다. 회사에도 어김없이 설명하여 기다려 주는 태세도 부탁해 놓았다.

그 결과, 일은 완전히 쉬고 치료에 전념할 수 있게 되었고 4개월쯤 되어 나았다. 그 뒤에는 재발되지 않았다.

그 부인은 의사에게 상담하기 전에 이미 의사가 부탁하고 싶은 것을 모두 스스로 해냈던 것이다. 함부로 부추기지 않고 쉬게 하고 회사에도 그런 태세를 만들고 자기를 믿게 하였다. 그녀에게 그 만큼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을 터인데, 남편 성격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던 것이 잘 대응하게 되었다는 비결이라고 생각한다.

나이는 남편보다 2살쯤 아래인데, 다소 누나 같은 느낌이 있었다. 그래서 남편은 마치 어린애처럼 아내를 의지하여 '나는 이제 글렀다.'고 하면서도 부인이 권하는 약은 고분고분하게 잘 먹었다. 부인도 기대는 것을 잘 알았다. 그것이 효과였는지 모른다.

보통 누님 같은 성격의 부인은 자칫하면 부추기거나 무리하게 독려하기 쉬운데, 그녀는 그렇지 않고 모든 것을 받아 들였다. 참으로 다부진 부인이었다.

어린이를 죽게 한 부인에게 한마디의 불만도 말하지 않았던 남편의 이해심

아직 젊은 주부 케이스로 보통 우울증과는 조금 다르지만, 남편의 대응이 아주 좋았던 예로 들겠다.

그 부인은 첫 아이를 목욕탕에서 익사시킨 것이 원인이 되어 완전히 우울증 상태가 되어 버렸다. 그녀의 경우는 확실한 원인이 있었다. 그러나, 아무리 원인이 확실하다고 해도 죽은 아이를 살릴 수는 없다. 더욱이 왜 죽게 했는가 하면 부인 자신의 실수이다. 그녀는 '모두 내 책임이에요. 죽어서 용서를 빌어야지 ... 어차피 살 보람도 없어졌다.'고 하면서 실제로 자살을 꾀할 만큼 우울해졌다.

그런 때 남편이 어떻게 했는가 하면 먼저 오로지 위로만 했다. '지금 슬프겠지만, 아이는 다시 낳을 수 있어요. 우리는 아직 젊지 않소, 물론 그 애는 불쌍하지만 또 낳아서 귀엽게 키웁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은 병을 고쳐야 해요. 나도 뭐든지 도와줄 테니 말이오.' 그리고 회사를 잠시 쉬면서 언제나 옆에 붙어 있으면서 간호하였다.

다음 아이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 처음에는 부인은 받아들이려 하지 않았다고 한다. '나 같은 죄 많은 여자는 어머니가 될 수 없다.' 고 하면서 그저 울기만 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잘 달래서 1년반 뒤에는 새 아기도 태어났다.

불과 얼마 전에 그 부인의 친정 어머니의 편지를 받았다. 그 편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지금은 아이도 셋이나 되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딸도 좋아져서 전에 죽겠다고 하던 일이 꿈만 같습니다.'

실은 이 이야기는 막 치료를 담당하기 시작한 무렵에 일어난 케이스이므로 상당히 오래 전 이야기인데, 필자가 텔레비전에서 이야기한 것을 보고 그 어머니께서 당시 일이 생각났던 것 같다.

보통, 아내가 실수로 아이를 죽게 했을 때에는 남편이 부인을 책망한다. 그러나 이 남편은 한마디도 꾸짖지 않았다. 우울증 치료에는 가족의 이해심이나 위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절실히 알게 된 케이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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