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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절된 대표선수의 꿈





신군은 요즘 들어 공부도 잘 안되고 입맛도 없어지더니 머리가 아프고 학교가기가 싫어져 어머니와 함께 정신과를 찾아오게 되었다. 동네에 있는 신경외과와 내과에 다녔지만 도움이 되질 않았다. 몸에는 이상이 없었다. 신군은 한약도 먹어봤는데 귀찮기만 했었다.

신군은 비록 실업계 학교일망정 자기 반에서 1,2등을 할 정도로 공부를 잘했다. 사실, 공부를 못한다거나 가정형편이 곤란해서 상고에 들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는 원래 운동선수였다. 꼭 한 번이지만 시내 체육대회에서 준우승한 적이 있는 유도선수였다. 그러면서도 학과성적이 괜찮았다. 중 3 말쯤에 재수중이던 외사촌형을 만난 것이 신군한테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게 했다. 대학에 간다는 일이 고통일 뿐이라는 형의 말에 그는 체육고로 진로를 바꿔 버렸다. 그 당시 신군의 생각으로는 공부보다 운동에 더 자신감이 있었다.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신군은 조숙한 편이었다. 몸이 빨리 컸을 뿐만 아니라 생각하는 것도 의젓했다고 한다. 친구들도 신군을 잘 따랐고 그도 친구들한테 참 잘해 주었다. 그들 말대로라면 의리가 있었다. 다만 한 가지 결점이 있다면 무슨 일을 진득이 해내질 못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는 아들이 인문계에 가주기를 바라셨다. 하지만 신군의 생각이 너무도 의젓해서 하고 싶은 대로 한 번 해보라고 승낙할 수밖에 없었다.

그 당시 신군의 생각으로는 대학을 가기도 어렵지만 대학을 나와서도 무엇을 할 것인지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았다. 그러나 유도선수가 되어 유도대학을 나온다면 유도사범이 되어 체육관을 할 수 있겠다는 분명한 목표가 떠올랐다.

신군은 원하는 대로 체육고에 진학했다. 고된 훈련과 선배들의 기합도 두렵지 않았다. 조그만 틈도 주지 않고 훈련과 기합이 반복되었다. 그러는 사이에 급우들과의 우정은 더욱 두터워 갔다. 같은 학년에는 중학교 시절의 대표선수도 있었다. 누가 생각해도 신군보다 우세한 친구다. 그런데 이변이 생겼다. 시합만 붙으면 신군이 이겼다. 우정은 우정이고 시합은 시합이다. 하지만 신군은 시합이 끝날 때마다 늘 미안하다. 이젠 선배들조차도 신군을 더 우세한 것으로 판단했다. 친구는 갈수록 의기소침했다. 연습도 소홀해지는 것 같다. 신군은 친구가 염려스럽다. 사실 라이벌이 있어야 기량도 더욱 향상된다.

신군은 그 친구를 돕고 싶었다. 때마침 그 기회가 왔다. 학년 대표선수를 선발하는 시합공고가 있었다. 시합은 시합이라지만 우정도 중요하고 또 신군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도 그 친구의 분발이 필요했다. 신군은 연습을 소홀히 해갔다. 더구나 시합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연습을 소홀히 하면서 보던 무협지를 밤 늦게까지 보느라고 며칠간 잠이 부족했었나 보다. 막상 시합에서 그 친구와 붙었을 때에는 최선을 다한 것 같았는데 졌다. 그 친구도 의외였는지 이기고서도 떨떠름한 표정이었다.

며칠 후 코치 선생님께 불려갔고 그 자리에서 신군은 시합일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고 변명 아닌 변명을 했지만 운동선수로서 정신상태가 글렀다고 호되게 꾸지람을 들어야 했다. 그래도 신군은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그게 시작이었다. 2학년 선배들에게 끌려갔다. 이미 그 친구가 불었다는 것이다. 신군이 친구와 짜고 져준 시합이라고 실토하라는 것이었다. 신군은 흠씬 얻어맞으면서 오해라고 버티었다. 다음날 겨우 등교하자마자 이젠 3학년 선배들한테 불려갔다. 이미 그 친구도 와 있었다. 소위 대질신문인 셈이다. 그 친구도 아니라 하고 신군도 아니라 했다. 그 친구는 위증했다 해서 무참하게 맞았다. 신군도 또다시 터졌다. 똑같이 나쁜 놈이라는 이유였다.

얻어터지는 것도 얼마만큼은 참을 수 있지만 선배들의 모욕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다. 시합은 오로지 승패가 있을 뿐이라고 한다. 선배도 후배도 동료도 없다. 우정은 시합의 전이나 후에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운동선수로서의 정신상태도 문제지만 솔직하지 못했기 때문에 그 학교의 학생이기를 포기하라는 셈이라는 것이다. 신군은 억울했다. 있지도 않은 일을 꾸며서 있었다고 해야 솔직한 것이냐고 따지고 싶었지만 이미 입술이 터지고 피투성이가 되어 말이 나오지 못했다.

신군은 며칠간 학교를 나가지 않았다가 자퇴해 버렸다. 꼭 대표선수가 되어 유도대학을 졸업하면 체육관을 하고 싶었는데.

신군은 작년 이맘 때에도 입맛을 잃고서 어머니 애를 태웠었는데 올해에도 전국체전 포스터가 나붙기 시작하자 또다시 증상이 시작되었다. 작년에는 몰랐지만 금년에는 신군 자신이 왜 그런지 알고 있었다. 안다 해도 별 도리가 없었다. 더욱 곤혹스러웠다. 그래서 내과 원장님이 신경정신과를 한 번 가보라고 했을 때 어머니는 반대했지만 신군은 정말 원했었다.

면담에서 신군은 운동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시합이라는 것이 너무 승패에 좌우되고 인정머리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그는 아직도 노력만 한다면 대표선수가 될 수 있을 거라고 한다. 대표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한 꿈의 좌절이 우울증으로 되고 우울증의 증상으로서 식욕상실과 두통이 나타났으며 등교와 학업에의 의욕을 상실하고 있었다. 운동선수를 포기하는 대신 대학을 가야겠는데 그 또한 쉽지 않을 것 같아서 더욱 우울하다. 실업계인 그의 학교에도 진학반이 있긴 하지만 대학진학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오히려 성적이 좋은 친구들은 대부분 취업반에서 더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신군은 이것도 저것도 아니다. 공부 잘하는 애들은 취업반이고 별로 가망성이 없는 애들이 진학반이어서 친구가 없다. 더구나 운동하는 애들은 없다. 하려고 해도 수업시간이 끝난 이후에나 가능하다.

요즘엔 체육고에 잘 다니고 있는 친구들이 부럽다. 몇몇은 벌써 대학진학이 거의 확실해졌나 보다. 신군과 라이벌이었던 그 친구도 유도대학은 아니지만 가까운 대학에 입학될 것 같다고 한다. 그 친구들이 부럽긴 하지만 신군은 그처럼 냉엄한 승부의 세계에서 도저히 배겨날 것 같지가 않다고 말한다. 자신도 모르게 저 마음속 깊은 곳에서 해대는 변명 같기도 하다. 이젠 그때의 선배들도 미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하긴 두통의 정신적인 원인은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공격성이라고 알려져 있다. 신군의 마음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적개심의 무의식적인 대상이 누군지는 면담이 좀더 진행되어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우선 표면적인 대상은 체육고의 선배였든가 라이벌이었던 그 친구였겠지만 그 정도는 신군 자신도 이미 잘 알고 있다. 무의식에 깔려 있는 적개심의 대상을 찾아내고 그 적개심을 해결해간다면 신군은 증상으로부터 놓여나 무엇이든 다 잘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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