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은 남편의 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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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선호 의식의 교정운동은 가정으로 부터 출발해야 한다. 특히 어머니로 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우리의 어머니들이아들을 더 중시하는 모습을 흔히 엿볼 수 있다. 우리네 할머니와 어머니들은 여성을 비하하고 여성의 역할을 열등한 것으로알도록 그렇게 교육받고 훈련되었던 셈이다. 그들한테 있어서 여자로 태어난 것은 '팔자소관;이었다. 그래서 시집가면애나 낳고, 빨래하고, 밥짓는 일이나 하는 그런 역할을 기꺼이 맡아했다. 여성들의 의식이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발전되지않았을 때에는 딸을 낳았다는 의사의 말에 '내 팔자와 같은 그런 딸이 태어났구나!' 하는 첫소감으로 그 딸과의 관계가시작되었다. 요즘 많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40대의 어머니들은 그런 잔재를 어딘가에 숨겨두며 살아가고 있다.

그런 감정이 미묘하게 변형되어 아들의 대학입시에 나타나곤 하는데 그중 하나가 아들을 남편의 대리인으로 삼고 있는모습이다. 남편에게 큰 불만 없이 그럭저럭 잘 살아가는 어머니라면 남편과 같은 아들이기를 바랄테니까 그 아들로서는아버지와 같이 되려는, 소위 동일시가 잘 형성되는 성장과정을 거칠 것이다. 문제가 일어 난다면 그건 아버지와 닮으려는아들의 능력이 그에 미치지 못할 때이다. 부모의 기대에 따를 수 없는 아들의 능력부족이 문제가 될 뿐이다.

하지만 더 흔하고 더 큰 문제가 되는 경우는 남편한테 불만을 갖고 있는 어머니가 아들을 통하여 보상받으려고 할 때이다.그러한 '엄마'의 마음을 눈치 빠르게 알아차리고 그만큼 노력해서 엄마의 기대에 따라갈 때에는 모자간의 긴밀한 유대감으로아들의 성격상에 문제가 나타날지는 몰라도 표면적인 갈등은 별로 없을 것이다.

부부관계에 있어서 아내가 남편을 은근히 멸시하고 헐뜯는 일은 드물지 않다. '아이고 저것도 남자라고'하는 노골적인 표현에서도 아들은 깜짝 놀란다. 아버지의 심기를 긁어대는 어머니에게 말 한 마디 대꾸도 못하는 아버지를 보게되면 아들은 결혼이란 남자의 힘을 째앗아 가는 덫으로 받아들이게 되어 결혼을 회피하게 만든다. 특히나 요즘 부동산 투기라든가증권투자를 통하여 남편의 고정적인 수입이 우습게 되어버리는 경우에 숨겨져 있던 이런 부부관계가 분명해질 수도 있다.이런 집안의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는 누릴지 몰라도 바빠진 어머니의 사랑은 기대하기 어렵게 된다. 어느 청소년 환자의말대로 "저는 엄마한테 돈은 많이 받았지만 사랑을 받은 적은 '한 번도' 엄ㅅ어요"가 될 것이다. 이 말을 들은 어머니는펄쩍 뛰었다. 자기는 다른 어머니 보다 열배는 더 사랑했다고. 왜냐하면 다른 어머니들이 용돈으로 천원을 줄 때 자기는만원을 주었으니까. 이 모자관계는 어렵겠지만 다시 시작되어야 했다.

갑자기 우스워진 남편과 같은 사내가 되지 말고 "무엇이든 다 해줄테니 무슨 과가 됐든 일류대학만 들어가 다오." 남편 복은글렀고 아들 출세에만 자기 일생을 거는 어머니다. 자기자신의 현재위치에 대한 욕구불만을 아들의 출세와 딸의 호사스런결혼을 통하여 보상받으려고 한다. 어떤 때믄 아들의 능력은 무시한 채 어떤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아들을 대학에 보내려는무리한 시도를 실행에 옮긴다. 그런식으로밖애 사랑할 수가 없다. 그러니 제 실력으로 합격해준다면 무얼 못해 주겠는가.시험도 치르기 전에 이미 합격행사 스케쥴을 다 마련해 놓았다. 자기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사람들을 모조리 뷔페에초대하고 아들에겐 자가용을 선물하고. 송이 허한 어머니의 자기과시이다. 쪼다 같은 남편과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주는 떡이나 먹으라는 것이다.

만일 입시에 실패하면 이 어머니의 분노는 엄청난 걸이다. 무얼 못해준 게 있어서, 뭐가 부족해서 떨어지느냐고 다그친다.이젠 이 아들은 못난 애비와 같은 족속으로 분류되어 버린다. 어머니의 관심은 그 다음 아이에게로 송두리째 옮아간다.하지만 외아들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아들의 실력이라든가 취향과는 전혀 상관없다. 투기처럼 오로지 투자가 있을뿐이다. 얼핏 보기엔 자녀에 대한 무조건적인 사랑으로 생각되지만 부모의 허영에서 비롯된 과잉 투자일 수도 있다.못난 남편에 대한 불만과 훌륭한 어머니라는 자기과사가 근본적인 동기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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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걱정 그만][국내주말여행][음식요리법]

남편이 대학을 못 나왔거나 대학을 나왔어도 지금과 같이 무능하게 된 것은 남편의 어머니, 즉 시어머니의 문제다.내가 그런 남편과 만나게 된 것도 친정어머니의 문제든가 그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더욱 나는 그런 실패를 반복해서는 안된다. 아니 내 스스로 그러한 실패를 용납할 수가 없다. 내 자녀를 통하여 나는시어머니나 친정어머니보다, 또 어떤 어머니보다도 성공적인 그런 어머니가 될 것이다. 성공하지 못한 남편의 아내로서가 아니고 성공한 아들의 어머니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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