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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병을 함께 앓고 있는 어머니


















이 어머니는 자기와 같이 고통받고 있고 또 앞으로도 고통을 받을 어머니들을 위해 자신의 이야기가 널리 소개되었으면 하고 바라셨습니다. 이 어머니의 증상은 노이로제였지만 스스로는 "입시병"이란 진단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아들 하나 딸 하나, 남매를 둔 45세의 이 어머니는 몇 년 전 그러니까 아들이 고1때만 해도 평소 성격대로 항상 유쾌하고 자신만만하여 남부러울 게 없었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있었다면 의리의 사나이라고 하는 남편이 간혹 친구들과 어울려 밤새 고스톱하는 일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건 오히려 나이 들어가며 건강을 해칠까봐 두려워서였다. 남편은 원래 상대를 나와 은행에 다녔으나 개인사업을 하고 싶어했기 때문에 그 좋다는 직장을 그만두고 관광버스 몇 대로 여행사룰 차려 지금은 성공한 셈이었다. 사실은 이런 남편의 경력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아들만큼은 의대에 보내서 존경도 받고 아주 안정된 생활을 해주었으면 하고 바랐었다.

이 아들도 중학교에 다닐 때에는 전교에서 2-3 등을 하며 삼년 내내 반장 부반장을 지내다가 고등학교에 진학했었다. 고1 담임 선생님께서도 연고대쯤은 문제 없다고 하셨던 애다. 인천에 있는 대학을 우습게 알 정도였다. 어머니도 이 아들 덕분에 의기양양했고 세상 사는 재미가 있었다. 오히려 애들 걱정하는 어머니들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 놔둬도 그냥 공부 잘할텐데 너무들 극성떤다 싶었다.

그저 남들이 좋다고 하는 보약이나 먹이고 저희들 사달라는 것들이나 사주면 그것으로 그만이었다. 물론 신발이나 옷가지 정도는 꼭 메이커가 있는 것으로 사주곤 하였다. 그런 아들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눈에 띄게 모양을 내고 뭘 사달라는 요구사항이 많아졌는데 어머니로서는 그럴 능력도 있었고 사춘기라서 그런가보다 하고 무심코 지나쳐 버렸다. 그러던 어느날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으로부터 연락이 와 찾아 뵙고는 그날 밤부터 속이 울렁대고 쓰리고 머리가 아파 한숨 자질 못했다. 떨어진 성적이야 더 열심히 해서 보충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문제아가 되는건 아닌지 그게 문제였다. 학교에서 담배 피우다가 걸렸다는 것이다. 그것도 한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이나, 또 어울리는 친구들이 모두 골치 아픈 녀석들이란 말씀에 이르러서는 기절할 것만 같았다. 그런데도 남편은 그날 밤 들어오질 않았다. 다음날 새벽 이 얘기를 남편에게 했다가 오히려 핀잔만 들었다. 집에서 애들 단속 안하고 뭐했느냐는 것이다. 지쳐서 쓰러지려는 남편을 붙들고 대판으로 싸웠다. 그렇게 심한 부부싸움은 그들 부부로서는 처음이었다.

그동안 아들한테 속은 것 같았다. 분했다. 다음날 아침 겨우 밥상을 차려주고는 자리에 몸져 누웠다. 친구들이 찾아오고 여러 가지 말들로 위로를 해줬지만 억울하고 분함은 풀리지 않았다. 남편도 미워졌다. 그 때 갑자기 몸이 가려워 긁었더니 두드러기가 났다. 남편이 일어나서는 보고 안 되겠던지 평소 잘 아는 내과의원에 함께 갔다. 거의 일년간이나 다녔지만 약 먹을 때만 우선하고 약 떨어지면 마찬가지였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우선해졌다. 아들도 책상에 붙어 있는 시간이 제법 많아졌다. 어머니는 기대를 놓지 않았다. 기본이 있는 녀석이니까. 그러나 한 번 떨어진 성적은 좀체로 오르지를 못했다. 아들도 제깐에는 노력하는 모양인데 쉽게 지치는 것 같았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안타깝기 시작했다. 그래도 하는 수 없이 채근할 수밖에 없었다. 아들은 고3이 되면서 점점 신경질이 늘어만 갔다. 어떤 때는 아무 말 없이 몇 시간씩 몰래 나갔다 기어 들어오는 것도 같았다.

물론 그 해에는 인천에 있는 전기대학에 낙방하였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후기대학에는 응시조차 하지 않았다. 어머니도 그런 아들에게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재수하는데 동의하였다. 처음에는 열심히 하더니 두달도 못되어 지치기 시작하였다. 아들은 공부가 안된다고 하였다. 깨알 같은 글씨가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 미칠것만 같다고 했다. 어떤 때는 자포자기하는 것 같아 어머니를 미치게 만들었다. 남편은 그럴수록 더욱 외박이 잦았다. 이삼일씩 안 들어왔다가 며칠 쉬고는 또다시 그 짓이었다.

어머니는 아들로 인한 스트레스에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었다. 남편이 집에 들어오는 날은 영락없이 싸우는 날이다. 이젠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치고 머리를 쥐어뜯고, 스스로 생각해도 꼭 미친 사람 같았다. 친구들의 권유에 따라 고스톱도 배우고 춤도 배우고 에어로빅을 해봐도 소용없었다. 항상 가슴에 응어리가 맺혀 있어 기쁠 수가 없었다.

아들도 2학기가 되면서 가정교사도 두고 노력을 하는 것 같은데 성적은 자꾸 떨어져만 갔다. 어떤 때는 미칠 것만 같다고 정신과에 한 번 가보고 싶다는 말도 했었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런 아들이 안타깝긴 하지만 이때만 어떻게라도 잘 넘기면 뭔가가 될 것 같다는 기대 때문에 몰아 세우게 된다. 그러면 아들은 자포자기했다가도 기어코 대학에 가겠다고 결심한다. 하지만 원서교부가 가까워지자 오히려 학원에도 안 나가고 담배만 피우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어 어머니는 아들만 보면 가슴이 뛰고 심지어 어떤 때는 아들을 죽일까봐 불안을 느낀 적도 있었다.

이러다간 어머니도 미치고 아들도 미치겠구나 싶어 대학을 포기하라고 할까 생각하다가도 그리 되면 허전하고 허탈감에 사로잡혀 사는 의욕이 없어지고 완전히 돌 것만 같다. 이젠 후기대학이 됐든 지방대학이 됐든 어디든 좋으니 갈 수 있는 대학만 있으면 가라고 하고 싶다. 취직이 문제가 아니니까 "그저 4년제 대학에만 가다오"하고 아들한테 사정하고 있다. 어머니는 애를 위해서라면 무슨 짓이라도 할 것 같다고 말한다. 친정식구들이 모두 미국에 가 있어 미국으로 유학울 보낼까하고도 생각해 봤지만 애만 더 버릴 것 같아 포기했다. 오직 아들만 믿고 살아왔는데, 더구나 아들은 훤칠하니 큰 키에 잘 생겨 대학만 가면 일등 신랑감인데. 요즘엔 남편도 살맛이 없다고 하면서 매일 집에 들어오긴 해도 밤늦게 귀가한다.

요즘 성적은 더욱 절망적이어서 겨우 전문대 정도밖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한다. 전기대학에는 원서도 넣어보지 못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 원서접수기간이 끝나자 남편은 다시 외박이다. 그런데다 취미를 붙이는 이유를 알겠다. 그런데도 신경질이 나고 그러면 또다시 온 몸이 가려우면서 두드러기가 나고 속이 쓰리고 골치가 아파 누구하고도 실컷 싸우기라도 했으면 한다. 친목회에도 나가기 싫어졌다. 누구누구는 연고대를 넣느니 하는 말만 들어도 홱가닥 돌 것만 같기 때문이다. 그런 날 밤엔 영락없이 잠이 안 오고 가렵고 불안하고 마음이 갈팡질팡해져 뭐에 쫓기는 기분이 들면서 밥맛이 없어진다고 한다. 그래도 아들이 공부하는 척이라도 하면 마음이 편해지는데.



No St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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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제가 포기해야 되겠죠? 포기하는 길밖엔……" 네 번째 면담에서 이 어머니가 의사에게 물어 보려다가 혼잣말처럼 내버린 결론이다. 물론 처음에 호소했던 증상들은 이 어머니의 표현처럼 "신기할 정도로" 없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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