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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入社式

입사식이라고 부르고 성년식이라고도 부르는 이 사춘기 의식(儀式)은 사춘기의 아이가 어른이 되는 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다. 그 의식은 종족이나 집단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그 집단에 속하지 않은 다른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본다면 당연히 기묘한 느낌을 가질 수밖에 없다. 또한 입사식이나 성년식은 물론 취임식까지 포함해서 통과제의(通過祭儀)라고도 한다. 이러한 통과제의는 삶의 새로운 고비, 삶의 새로운 관문, 인생의 새로운 문턱에서 치르게 되는 제의(祭儀)를 의미한다. 그러니까 성년이 되는 것이라든지 결혼하는 것, 어떤 사회적 소임(所任)을 맡는 것, 죽는 것, 그런 것들이 삶에 있어서의 문턱이 되고 고비가 된다.

우리 주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일은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옛날 어느 부대 장교들간에 "신고빠따" 또는 "기수빠따"라는 묘한 전통이 있었다. 새로 임관해서 그 부대로 배속되어 오는 신임 소위들은 선배들의 환대를 받은 그날 밤에 그 부대 내의 모든 선배 장교들한테 매를 맞았다. 물론 매맞기 전에 묘한 훈련을 받기도 한다. 신임 소위들은 당연히 그럴 줄 알았고 다음 해엔 어김없이 후배들을 때려 준다. 그걸 자랑삼아 얘기했고 또 그렇게 해서 선후배간의 우의도 더욱 돈독해졌다. 어느 의과대학에서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이란 이름으로 삼학년 선배들이 매를 때리는 풍습도 있었다. 어느 직장이든 신고식이라는 술파티를 벌인다. 신고식이라면 교도소의 감방에서 살인까지 이르는 무자비한 행위도 있었다. 말하자면 같은 동료의식을 느끼게 해준다고 할까, 한 패거리를 이루는 기괴한 풍속이라고 할까.

원시사회에서는 이러한 입사식을 거쳐야만 그 집단의 한 성원으로 인정받게 된다. 오스트레일리아와 말레이시아의 원시사회에서 이러한 사춘기 의식은 아주 중요하고 매우 특징적이었다. 그곳에서는 아이가 어른이 되려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는 상징적인 의식을 거쳐야만 했다. 동네에서 떨어진 숲 속에 비밀스런 장소를 마련해 놓고 아이들은 그 곳에 들어가 할례를 받던가 몸에 고통스런 상처를 입게 된다. 그 상처는 아물어 어른이라는 표시가 된다. 그러나 이것은 첫 의식에 불과할 뿐이다. 그 다음부터 지위가 올라가려면 마법과 같은 신비스런 지혜도 갖춰야 하고 나름대로의 재산도 모아야 한다. 그래야 특별한 장신구도 차고 지닐 수 있는 자격이 생긴다. 높은 지위에 오른다는 것은 부자가 된다는 뜻도 된다. 이렇게 해서 차츰 지위가 올라 나이가 들고 재산이 많아지면 그 사회의 몇 안되는 실질적인 지배자가 되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바뀌고 문화가 발전하면서 이러한 사춘기 의식의 형태도 변하고 있을 뿐이지 그 잔재는 계속 남아 변형된 모습으로 전해지고 있는 것 같다.

최근에는 재수생 네 명이 한 친구의 생일을 축하한다며 그 친구의 가슴을 차례로 때려 숨지게 했던 일이 벌어졌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그들 나름대로 무슨 의미가 있음직하다. 촛불빵(으레 촛불을 켜 놓는다고 해서 생일케익을 이렇게도 부른다.)에는 술이 뒤따른다고 한다. 이들도 생맥주 집에서 술을 마시고 이미 취한 상태였다. 그뿐만 아니다. 요즘 수험생들한테는 百日祭라고 해서 입시를 1백일 앞둔 날 친구들이나 대학에 들어간 선배와 어울려 술을 마셔 대는 괴상한 유행이 번지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백일주를 마시면 시험에 떨어진다고 해서 88일전에 마시는 팔팔주며 77일 전에 마시는 칠땡주가 유행하고 있다.

브라질의 카두베오족은 성년식을 치르는 아이에게 옷을 입히고 난 다음 원을 그리고 빙 둘러앉아 술잔치를 벌인다. 그들은 술을 마시면 이상한 반응을 보인다. 술이 취해 얼마 동안은 흥분 상태를 보이다가 침통한 침묵에 빠져 버린다. 그리고는 갑자기 흐느껴 울기 시작한다. 술이 덜 취한 두 사람이 슬픔에 빠진 그 사람의 팔을 잡고 이리저리 거닐면서 다정한 말로 위로하고 달래 준다. 그 사람이 마음속에 있는 말을 털어놓겠다고 결심할 때까지. 그 때에 가서 세 사람은 술잔치가 벌어지고 있는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외지에서 온 사람이 축제를 벌이고 있는 원주민들을 본다면, 술 주정이 너무 심하다고 또 위로해 주고 있는 두 사람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러한 성년식에는 터부라고 하는 금기가 따라붙게 되어 있다. 더구나 새롭고 낯선 상황에 대한 어떤 기대와 불안이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그러한 불안을 해소시켜 보려고 엉뚱한 강박적인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요즘 수험생들한테 여러 가지 색깔의 야광 끈을 꼬아 만든 팔찌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해서 유행한 다든지 고등학교 3학년 여학생의 방석에 앉아 공부하면 합격한다는 소문을 믿고 여학생들의 방석을 훔쳐 가는 묘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여학생들한테는 은반지를 끼고 다니면 합격한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괴이한 미신과 풍습이 수험생들간에 순간적으로 퍼지는 것은 그만큼 불안의 강도가 높다는 증거이다.

우리에겐 아주 멋진 통과의례가 있다. 화랑도의 단련과 수련 과정이 바로 그것이다. 우리의 수려한 산수를 찾아다니면서 심신을 단련하고 지혜를 길렀다. 요즘의 광기에 가까운 그런 비행이나 허무맹랑한 미신에 사로잡히지 않고도 불안한 과도기를 지혜롭게 통과할 수 있는 그럴 듯한 방법을 찾아보자. 화랑의 정신을 새롭게 재구성해 본다면 남의 방법이 아닌 우리의 방법을 분명히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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