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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이 땅 사면 배 아프다.



원서접수 시기가 되면서 재수생의 어머니는 친목회에도 나가기가 싫어졌다. 누구누구의 아들은 어디에 원서를 넣었다느니 하는 얘기만 들어도 홱가닥 미쳐 버릴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그런 날 밤엔 잠들지 못하고 온몸이 가려우며 불안 초조해지면서 뭐에 쫓기는 기분이다. 비교심리에다가 자존심의 손상 때문이다.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다. 아이에 대한 분노가 온몸을 가렵게 만든다.

그동안 아이에게 바쳤던 희생과 헌신이 크면 클수록 분노는 그만큼 부풀고 그 분노가 "아이고 내 팔자야. 내 못난 탓이지"로 바뀌면서 우울증으로 변한다. 잠들지 못하고 밥맛을 잃고 의욕을 잃고 급기야는 살맛을 잃는다. 그게 우울증이다.

친구간의 비교도 비교지만 사촌간의 비교에서 더욱 마음을 상한다. 큰 집의 아무개는 어디를 갔고, 둘째 언니의 아들은 어디를 갔는데…….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안절부절 못한다. 아이가 원망스럽기도 하고 끝내는 자존심을 상하게 한다. 더구나 어렸을 때부터 노상 다투며 자라온 언니네와의 비교에서 또다시 졌다고 생각한다면 분통이 터져 살 수가 없다. 서로 걱정해주는 전화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어서 내가 걱정을 더 많이 해줄 수 있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는데 거꾸로 내가 더 많은 위로를 받아야 한다니.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아이가 험난한 이 세상에 태어나서 살아남고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은 어머니의 무조건적인 사랑에 의해서라고 했다. 그런데 어머니의 의존욕구가 원만히 충족되질 못하고 남편으로부터도 충족될 수 없는 상태라면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은 간혹 반대급부로 아들의 사랑을 원하는 조건부의 사랑일 수 있다. 이미 조건없는 그런 사랑은 아니다. 더구나 형제자매간의 경쟁심이 무척 강했던 어머니라면 아들의 패배를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아들의 패배가 어렸을 때 자신의 패배가 되기 때문이다.

패배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친 경쟁을 가져온다. 어느 학원에서 어떤 과목을 잘 가르친다고 평가되면 그건 비밀이다. 친구에게서 확인전화라도 올 것 같으면 신통찮아서 바꿔볼까 생각중이라고 대꾸한다. 문제집이 새로 나왔을 때에도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이런 문제집이 있었는데 알고 있었느냐고 겨우 가르쳐 준다. 잘 가르치는 가정교사를 친구에게 소개해 주었다가 그 친구의 농간으로 자기 아이를 그만두게 해서 두 어머니가 대판으로 싸웠더라는 얘기가 있을 정도이다. 그러자면 아이에게도 비밀을 지키도록 단속해야 할 것이고 그럴려면 아이는 본의 아니게 거짓말을 할 수밖엔 없다. 하긴 <고교교육헌장>이라 해서 오늘날의 교육풍토를 마구 비꼬아 놓은 한 대목을 보자. 안으로는 이기주의의 자세를 확립하고 밖으로는 친구 타도에 이바지할 때라는 것이다. 또한 남의 성공이 나의 파멸의 근본임을 깨달아 견제와 시샘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스스로 남의 실패를 도와주고……. 남의 실패를 모아 줄기찬 배타주의로 명문대에 입학하자는 것이다. 참으로 끔찍한 발상이다. 정말 그렇단면 그 또한 끔찍한 일이다.

만일 우리의 아이들이 그렇게 자란다면 어떻게 민족 공동체며 우리 회사, 우리 사회, 우리의 지구, 더 나아가서 이 우주의 운명을 맡아보라고 할 수 있을까? 어른들의 비뚤어진 경쟁심이 아이들을 잘못 키우고 있다. 우리의 아이들을 더욱 당혹하게 만드는 일은 도덕과 윤리 교과서에서 배운 것과 전혀 다른, 아니 정반대의 생활 태도를 강요하는 데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도덕 교과서에는 '다함께 사는 길'에 대해서 가르치고 있다. 중학교 1학년 도덕에서는 좀더 구체적으로 여러 사람이 모여서 함께 생활할 때에 요구되는 삶의 규범과 도덕적 원리를 이론을 통해서 가르칠 뿐만 아니라 실제 생활에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는 지혜를 기르도록 하고 있다. 특히 제 3장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에서는 함께 사는 사회, 서로 믿는 사회, 질서 있는 사회, 서로 위하는 사회를 가르치고 있다.

百聞이 不如一見이라 했다.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혜는 이론을 백번 들려준다고 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 번 잘못 보여주면 그것으로 끝이다. 소아정신과에서 흔히 하는 말이지만 아이의 정신적인 문제는 부모의 문제를 있는 그대로 비춰 내보이는 거울 같은 것이라고 한다. 어른들의 문제를 먼저 살펴보고 해결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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