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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만큼은


어느 주부 클럽에서 정신 건강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우연히 미혼모 얘기가 나왔고 그때 어느 어머니가 우리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따졌다. 언뜻 보기엔 아무 상관없는 문제 같다. 그저 그 아기를 영아원 같은 데에서 맡아 길러 주면 다 되는 일이다. 결혼도 안한 처녀가 애를 낳았다는 사실이 그 집안으로서는 큰 문제이겠다. 그러나 그 애를 누가 어떻게 기르느냐가 문제라고 했더니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 표정이었다. 그 어머니로서는 미혼모의 아이와 자기 자녀와는 아무 관련이 없는, 전혀 다른 별개의 것으로 분류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만일 그 미혼모의 아이가 비뚤어진 성격으로 자라 어느 날 당신의 자녀와 나쁜 인연을 맺게 된다고 상상해 보시라고 했더니 그제야 고개를 끄덕거린다. 미혼모의 문제를 왜 우리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한다.

학교 주변에 널려 있는 유흥업소며 전자오락실에 대해서 부모들은 대체로 걱정은 하면서도 내 아이와는 전혀 상관없는 일로 애써 모른 체 해 왔다. 처음엔 오히려 그런 곳에 드나드는 불량 학생들의 부모가 불쌍해 보였다. 그러나 차츰 사소한 폭력과 돈이나 물건을 빼앗는 일들이 알려지자 자녀들의 몸보신 정도로 소극적인 대처를 해왔다. 예를 들면 '몸값'정도를 준비해 두었다가 반항하지 말고 순순히 내주라는 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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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맺어지기 전에 완전히 분리해 두자는 속셈이었다. 하지만 단순한 폭력을 넘어서 폭행 사건이 터지자 딸을 둔 부모들이 안절부절못하게 되었다. 이미 악의 온상들은 무성하게 자라서 번 질대로 번져 있었다. 자가용이 있는 가정에서는 어머니들이 운전대를 잡기 시작했다. 자율 학습이 끝나는 시간에 학교 정문 앞으로 달려간다. 내 아이만은 내가 보호하겠다는 역시 소극적인 방어에 불과하다.

하긴 대학 입시 제도가 크게 일곱 번이나 바뀌었어도 그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새로운 제도에 적응해 왔던 것이다. 오히려 새 입시 제도에서는 내 자녀가 더 공정하게 평가받게 되지 않을까 하고 은근히 더 큰 기대를 걸었는지도 모른다. 그만큼 학부모들도 순하고 무기력하게 길들여져 있었다. 새로운 제도에 대해서 따지고 들 만한 여유가 없다. 얼른 그때 그때마다 내 자식과 함께 더 잘 적응해 가는 것만이 상책일 뿐이다. 내 자식만큼은 잘 따라 오는 애니까.

어떤 학부모들은 자녀가 대학에 들어가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대학을 포기하는 부모는 한 분도 없지만 마음만은 불안하다. 왜냐하면 내 자녀가 요즘 소위 '운동권 학생'이라고 부르는 그런 대학생이 될까 봐 두려우면서도 내 자식만큼은 그럴 리가 없다고 믿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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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야기했던 마음과는 약간 다른 흐름이 있다. 다른 집 자식들과의 비교보다는 차라리 자신과의 비교이다. 내 인생이야 부모 잘못 만나 못 먹고 못 배워 이렇게 살고 있지만 내 자식만큼은 어떻게 해서라도 가르쳐서 이 가난과 이 설움을 끝내게 해주고 싶다. 옛날엔 애만 똑똑하면 못 배워도 독학으로 고등고시도 합격되고 판검사도 되었는데 이젠 죽으나 사나 대학을 나와야 한다니까 가르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뭔가 기대해 볼 수나 있지. 대학 입시에서의 선발 기능이 곧 사회적 선발 기능으로 연결되어 있어서 대학 입학이 사회적 지위 상승이나 입신출세의 기회를 획득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어떤 부모가 자기 자녀에게 그런 기회를 포기하라고 할 수 있을까. 그러한 부모를 어떤 말로 설득할 수 있을까? 없다. 아직 까진 없다. 포기한다는 것은 오로지 자포자기하는 것뿐이다.

내 아들만큼은 꼭 대학에 가야 한다. 이건 반드시 어머니 혼자만의 마음일 수 없다. 그 집안의 모든 가족들의 공통된 마음이다. 동생의 학비를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나온 누나들도 많고 간혹은 형들도 있다. 내 동생만큼은 나와 같은 고통을 면하게 해주고 싶다. 그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다. 꼭 무슨 보답을 바라고서 하는 희생이 아니다. 보답을 하려거든 우리 집안을 위해서 해 다오. 아무개의 부모요, 아무개의 누나요, 형이라는 말 한 번 들어보자. 그래가지고 못 먹고 못 배운 우리 가족들 기나 한 번 펴 보고 살아 보자. 그런 마음의 흐름을 읽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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