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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께 죄송한 효자


효도라는 것이 유교적인 전통인지는 몰라도 서양사람들은 아예 이 말의 뜻을 모른다. 한영사전을 찾아보면 孝道를 "filial piety" 라고 번역하는데 이 영어단어의 의미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참 영어로 열심히 설명해 주면 겨우 알아 듣고 한다는 말이, "Oh, respect!" 이다. 그렇지만 이 존경한다는 말은 상하동료간에 서로 나누는 모습이지 자식이 부모에게만 바치는 마음의 정성과는 다르다.

어떤 정신과 의사가 요즘의 젊은이들이 좀 버릇없는 편이라 해서 그들을 cowboy라고 불러 처음엔 무슨 말인가 하고 얼떨떨했지만 아무데나 총질하는 버릇없는 카우보이라고 설명해줘 그럴 듯하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하지만 이렇게 버르장머리 없이 자라게 된 이유가 엄마젖을 못먹고 '소젖'을 먹고 커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한바탕 웃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웃어넘길 수만은 없는 말이었다. 되씹어 볼만한 말뜻이 그 속에 내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산업화가 되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보기 어려운 아이들에게 아버지의 역할이 점차 약해져 가고 그럼으로 해서 아이들의 충동조절 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 그러니 어른들의 눈에 버릇없이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더구나 세상을 보는 눈이 많이 달라졌다. 그들은 친구를 원하지 권위있는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 자기들 위에 군림하는 자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계속 복종을 강요하는 어른들의 역할을 거부한다. 거부할 수 없을 땐 피해버린다. 그리고는 자기와 아무런 상관없는 일로 치부해 버린다. 그렇다고 화를 내는 어른들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요즘 젊은이들이 모두 그럴 것이라고 단정하는 태도는 너무 성급한 소치이다. 어떤 유학자가 중국대륙을 여행하고 와서 느낀 소감을 적은 글 중에 전통이란 것을 다시 한 번 생각케 하는 대목이 있었다. 중국의 젊은 관광안내원의 이야기였다. 며칠 동안 함께 버스를 타고 다니는데 앞좌석에 있어야 할 그 친구가 간혹 자기 자리에 없더라는 것이다. 버스 안 어디에서 뭘 하나 둘러 보니 뒷자리에 가서 담배를 태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 장면은 무심코 지나쳤는데 마지막 날 헤어지는 식사 좌석에서 그 동안 줄곧 사양만 하던 술잔을 드디어 받고는 얼굴을 뒤로 돌려 어른들 눈을 피해 한 잔 술을 비우더라는 것이다. 사실 그 젊은이는 공자를 비판했던 공산당원이고 문화혁명의 주체세력인데도 어른들 앞에서 하는 행동거지는 유교의 전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그대로였다는데 놀랐다고 한다.

버릇없고 제멋대로일 것 같은 고3 학생이 부모님께 죄송하다고 한다. 왜냐하면 자신에겐 대학 갈만한 실력이 없다는 사실을 자신은 벌써 알고 있었는데 부모님의 기대가 워낙 커서 입시원서를 제출해야 할 지금까지도 아직 말씀드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자신은 이미 기능공이 되기로 작정했다. 아마 부모님께서 이러한 자기 결심을 알게 되면 깜짝 놀라실 뿐만 아니라 실망이 대단하실 것이다. 하지만 되지도 않을 대학입시에 매달려 잠시동안 부모님을 위로해 드리다가 더 큰 실망을 안겨 드리고 귀중한 시간만 허비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지금이라도 사실 그대로를 말씀드려 불효하는 것이 오히려 효도라고 믿는다. 지금은 대학에 못 가 섭섭해 하실지 모르지만 먼 훗날 훌륭한 기능공이 되는 일이 부모님께 진정으로 효도하는 길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우리의 아이들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어른들이 지레 겁부터 집어먹고 몰아 세우고 닥닥거려야 할만큼 그렇게 비뚤어지진 않았다. 어른들이 그들의 부모(아이들의 부모)를 닮으려는 시대착오적인 생각과 감정 때문에 아이들이 비뚤어져 보일 뿐이다. 사실은 어른들도 그들의 부모 입장에서 본다면 상당히 변해 있어서 그러한 변화의 연속선상에 아이들이 위치하고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어른들이 아이들을 현재의 모습으로 키운 셈이다. 어른들이 효자라면 그 아이들도 당연히 효자일 수밖에 없다. 효도하는 방법이 조금 달라졌는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효도의 방향이 자식으로부터 부모에게로 가는 일방적 통로였다면 이제부턴 부모자식간의 상호존중이라는 서로 오가는 새로운 길이 마련되어야 할런지도 모른다. 지극한 정성과 진솔한 관심이 교류되는 상호관계에서 새로운 효도라든가 부모의 역할이 구체적으로 나타날 것 같다.

아직도 우리의 아이들은 효라는 것을 마음에 품고 있다. 효를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실망해서도 안되고 염려할 필요도 없다. 그저 걱정스런 표정으로 끈기있게 지켜보자. 좀 어렵겠지만 믿어보자. 이삼십년 전에 우리의 부모들이 변해가는 우리들을 믿고 지켜봐 주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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