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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약혼男의 에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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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2006.09.18

“음…. 그러니까 약혼녀도 와 있단 말이지? 설명 잘해 드리고, 피검사는 받아 보시라고 해라. 가족에게 어떻게 알릴 건지 약혼녀분과도 상의를 좀 해보고. 참 결혼식은 원래 언제 예정이었대? 뭐, 다음 달? 에휴 어쩌냐….”

같은 교수 연구실을 쓰는 후배 내과 교수가 근심어린 목소리로 전화기에 대고 한참 동안 이것저것 지시를 한다. 긴 한숨과 함께 통화를 끝낸 후배에게 무슨 환자인지 물었다.


“폐렴으로 호흡곤란이 와서 중환자실에 입원한 젊은 남자 환자인데요, 검사하다 보니 에이즈 양성 반응이 나왔어요. 오늘 통보받은 확진 검사 결과도 양성이래요.”


“어머, 근데 아직 결혼 안 했나보지?” “예, 다음 달에 결혼할 예정이었다는데 너무 안됐어요. 당사자도 불쌍하지만, 약혼녀는 얼마나 당황스럽겠어요.”


남자는 무역업을 하는 사람으로 동남아시아를 자주 드나들었다고 하는데, 누군가와의 성관계를 통해 감염이 되었던 거다. 1년 이상을 사귀어 온 약혼녀는 검사의 0순위 대상이 됐다.


폐렴인 줄 알고 병원을 찾았으나 에이즈라는 진단으로 당사자뿐만 아니라 결혼을 준비하고 있던 두 집안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는 일대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암 환자에게 병명을 가르쳐 주는 일만큼이나 에이즈 진단 결과를 알려 주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에이즈 진단은 간단한 음성 양성 반응을 보는 단계(스크리닝)에서부터 바이러스가 혈액 내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실히 증명하는 단계까지 몇 단계를 거친다. 처음 스크리닝 단계에서 양성반응이 있다고 해서 다 에이즈 환자는 아니다. 대개 10명 가운데 한 명은 정상으로 판명된다.


에이즈 감염자들은 잘못 알고 있는 상식 때문에 더 큰 마음의 고통을 받기도 한다.


보통 사람들은 에이즈 환자와 함께 생활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정액, 모유, 혈액 등의 체액을 통해서만 감염되기 때문에 같이 식사를 하거나 화장실을 함께 쓴다든지, 악수, 포옹, 가벼운 입맞춤 등의 일상적인 행동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심지어 에이즈 환자의 피를 빨았던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가 전염될까봐 전전긍긍하는 사람도 있다. 그럴 필요는 없다. 모기가 에이즈를 전염시킬 정도로 충분한 혈중 바이러스를 사람에게 옮길 수 없기 때문이다.


요즘은 치료약제가 많이 나왔기 때문에 에이즈 감염자라 할지라도 철저하게 관리만 잘하면 건강에 큰 지장 없이 원래 수명대로 잘살 수도 있다. 그렇다고 ‘에이, 뭐 그럼 걸려도 상관없겠네’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대목동병원 비뇨기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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